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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생명지역자활센터】저소득층 경제적 자립위한 일자리 지원

전주생명지역자활센터(센터장 조용희 목사)는 저소득주민에게 자립, 자활을 위한 배양 프로그램인 자활근로사업과 자활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로 전주근로자선교상담소(이사장 이병우 전주예은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2001년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제126-1호로 지정을 받아 개관했다.센터의 역점 사업중 하나인 자활근로사업은 이윤 창출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지향하는 시장형사업과 공익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서비스형으로 구분돼 운영중에 있다. 현재 센터내 운영중인 자활사업단은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영농사업단, 결혼이주여성의 사회 적응과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결혼이주여성만으로 구성돼 독거노인, 장애인 등에게 무료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단, 지역 내 환경문제를 고려해 저소득층 영유아에게 천기저귀를 제공하고 있는 기저귀세탁사업단 등이 있으며 이익창출과 더불어 사람과 환경을 살리는 일석이조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특히, 올해부터 게이트웨이(Gate Way)과정을 신설해 자활사업 참여자의 개인별 맞춤 자립계획 및 경로설정을 하고 이를 통해 적절한 자활프로그램 연계로 효과적인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 자활사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활기업은 안전한 먹거리 유통과 식생활 향상을 지향하는 유기농 친환경 매장 '생명나눔자활기업', 무농약농산물인증을 획득해 쌈야채 재배를 하는 '하늘채소자활기업', 제철 건강식 반찬을 제조 및 판매하는 '다미찬방자활공동체', 도시락 제조 및 납품을 하는 '온고을맛자랑자활기업'등이 있다.조용희 센터장은 "현재 진행중인 자활기업 및 자활사업단을 보다 견실있게 키우기 위해서는 지역내 협동사회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과 서로 합심해 호혜의 경제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협동사회경제를 위한 지역 자원개발 및 연대를 위해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를 조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다문화 카페레스토랑 사업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며,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나눔금고, 관혼상제품앗이, 조합원 자녀 장학사업 등을 위한 '자활사업 참여주민 자활공제협동조합'을 오는 12월 창립할 예정이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3.06.06 23:02

【'도서관을 사랑하는 책마루 동무들' 김경희 관장】"독서가 삶의 일상 되도록 시민과 함께 노력"

"시민이 함께 마음의 양식을 누리는 도서관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매개로 '너, 나'가 아닌 '우리'가 되는 지역문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전주시 송천동 롯데마트 뒤 책마루어린이도서관(관장 김경희)을 운영하는 '도서관을 사랑하는 책마루 동무들(이하 책마루 동무들)'의 김경희 관장(52)은 "우리 도서관은 유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책과 함께 놀면서 평생 독자(讀者)가 되는 곳이다"며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독서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기저귀를 찬 아이가 기어다니거나 책을 거꾸로 보며 언니 오빠의 책 보는 모습을 흉내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서관 곳곳에서는 엄마가 아이 옆에서 동화책을 읽어준다. 조용한 도서관의 모습은 아니지만 독서행위가 자체가 아이들의 몸에 스민다.책마루 동무들은 지난 2006년 전주시립도서관의 각 분관에 속했던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의 '도서관 사랑모임'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책 읽어주기와 시험기간 질서 계도 등의 활동을 하다 2009년 책마루 어린이도서관이 들어서자 이를 맡아 운영했다. 도서관 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별도의 단체를 만들었다. 책마루 동무들은 영유아 가족을 대상으로 독서운동을 벌였다. 올 초 기준 204명의 회원이 도서관을 이용하며 그림자극, 영유아 독서 모둠, 그림책 연구, 글쓰기, 동화 캐릭터 만들기 등 각종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김경희 관장은 전주시립도서관 송천분관의 도서관사랑모임에서 활동하다 책마루어린이도서관 운영주체로 참여했다. 김 관장은 "어린이도서관의 특성상 손이 많이 가지만 초기 비정규직 직원 1명과 자원봉사자로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더욱이 우리 세대는 작은 도서관에 대한 경험이 적고 도서관은 책 대출반납만 생각했지 봉사를 위한 도서관은 낯설어 자원봉사자 양성에 중점을 뒀다"고 들려주었다.그는 이어 "초기에는 인력이 없어 열람만 가능토록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장점이 됐다"며 "책 읽어 주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아이들이 책을 즐겁게 접하는 환경으로 조성됐다"고 설명했다.현재는 13명의 운영진과 상근 2명, 고정 자원활동가 20여명으로 운영된다.김 관장은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 혜택도 그만큼 누린다"면서 "지금은 이용자가 활동가로, 활동가가 후원자가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이 소중한 곳이라며 이용자들이 고마움을 전할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올해는 동아리 활동을 더욱 촉진하고 이용자가 스스로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 삶의 일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6.04 23:02

【순창 모범운전자연합회】"어른신 손발 되어 떠나는 여행 보람있어요"

해마다 5월 어버이날을 전후해 순창군에는 모범택시기사들과 어르신들이 한차에 가득 타고 관광을 나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자그마치 인원도 200여명에 이른다. 버스 5대와 택시 3대, 트럭 2대 등 차량도 많이 움직인다.이는 다름아닌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전라북도 순창지회(이하 운전자연합회)에서 해마다 마련하는'어르신 효도관광'의 모습이다.운전자연합회(회장 송양수)의 효도관광 역사는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택시운전자로 결성된 운전자연합회는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각 읍면 주민 골고루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효도관광을 생각해내고 실천에 옮기게 됐다.어느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한마음으로 뭉쳐진 회원들은 하루 일당을 포기하고 효도관광을 통해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해 왔다.대상은 독거노인이나 저소득계층 등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을 먼저 참여토록 하고, 온천에서부터 관광지 등을 다니면서 점심식사는 물론 각종 공연 등 이벤트와 선물 증정의 시간을 마련했다.올해도 어김없이 51명의 회원들은 지난 7일 각읍면 10명씩 총 110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진안 마이산을 관광한 후 점심식사를 대접했다.어르신들에게 아들과 같은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담소도 나누고 같이 식사도 하는 등 어르신들에게는 더없는 기쁨의 시간이 됐다.송 회장은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관광 행사를 펼치다 보니 인원을 파악하는 부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히 몇 해 전에는 어르신 한분이 아무런 말도 없이 혼자서 집으로 되돌아 가신 바람에 큰 소동이 버러진 적도 있었다"고 당시 회고 담을 전했다 운전자 연합회는 효도관광만 해 드리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내 각종 행사에 교통지도를 자처하고 나선다. 순창에서 치르는 대내외 행사에는 꼭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교통지도와 행사장 안내 등을 한다. 장류축제를 비롯해 구곡순담 100세인 잔치, 또 크고 작은 지역내 행사에 교통단속은 모두 이들의 몫이다.생업을 포기한 채 지역을 위해 나누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한데 뭉친 운전자 회원들은 지역내에서 숨은 일꾼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등하교 지도도 담당해 학교 관계자들로부터도 칭송이 자자하다.송 회장은"처음에는 버스도 없이 택시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다녔다. 그래도 힘든 줄 모르고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했는데 관광다녀온 어르신들이 나중에라도 우리를 만나면 어찌나 고맙다고 하시는지 매우 큰 보람을 느꼈다"며"앞으로도 효도관광 뿐 아니라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그분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임남근
  • 2013.05.31 23:02

【유병철 호남웅변리더십연구원 회장】"스피치 교육, 자신감·발성 향상에 큰 도움"

"많은 사람들이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스피치 교육을 꾸준히 받으면 자신감 및 발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영화 '킹스 스피치'는 선천적으로 말더듬는 것이 심해 대중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영국왕 조지 6세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영화에서 조지 6세는 전문가로부터 체계적인 스피치 교육을 받고 멋들어진 연설을 통해 전란으로 피폐해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준다.이처럼 좋은 스피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하지만 이처럼 제대로된 스피치 교육을 받고자 해도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고민에 빠진 사람이 많다.도내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스피치 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호남웅변리더십연구원(이하 연구원)은 그래서 특별하다.유병철 호남웅변리더십연구원 회장(66)은 "대중 앞에만 서면 초조와 불안감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21세기는 대화와 협상, 회의와 토론 등 다양한 스피치의 시대인데 말이 통하지 않으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구원은 사람들 앞에 자주 서는 정치인, 전문강사, 기업 대표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스피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이 중에는 학생회장 선거 출마를 꿈꾸는 학생들도 다수 있다.수강생들은 사람들이 많은 거리나 음식점에서 큰 소리로 자신을 소개하기도 하고 목 언저리에만 갇힌 소리를 복부로까지 확장하는 발성 교육도 받는다.이 과정에서 발성의 기초가 닦여지는 것은 물론 담력도 커지기 때문이다.아무리'청산유수'처럼 말을 잘한다고 해도 결국 실전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는 '말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유 회장은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의사 전달력이 떨어진다"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법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의 이런 교육 방침은 아들인 성악가 유한승 씨(28)가 처음 성악을 접할 때에도 활용됐다.전북도 홍보대사이기도 한 한승 씨는 지난해 9월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성악가로 꼽히고 있다.유 회장은 "어릴적 습관이 평생을 간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스피치 교육을 받는다면 그 누구 앞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어떤 일도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3.05.28 23:02

【'문화연구 창' 유대수 대표】"도민 모두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7년 전 어느 봄날, 전주의 한 술집. "심심한데 뭐 재밌는 일 없나?"던 9명의 청년들이 의기투합했다. 지역 문화예술을 살릴 수 있는 창의적 활동에 나서보자고 결의한 자리다. 몇 달 후 이들의 모임은 '(사)문화연구 창(대표 유대수)'의 창립총회로 이어졌다. 유대수 대표(49)는 "우리가 좌표를 설정하고 진로를 그려나가기 위해 가장 먼저 질문해야할 것은 '문화연구 창은 무엇이 되려고 하는가'였다"며 "'똘똘한 놈 둘만 있으면 못할 일 없겠다. 사랑을 하려거든 목숨 바쳐라'는 마음으로 그간 지역 문화예술 기획, 조사연구,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왔다"고 소개했다. '문화연구 창'의 핵심 목표는 창의적인 문화예술 활동 및 지역문화 관련 의제개발과 정책연구다. 또 삶의 현장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생산과 향유를 고찰하고, 세계화에 종속된 문화를 지양하며 지역성과 문화적 다양성 확보를 통한 대안 제시다. 이를 위해 '문화연구 창'은 지역의 문화와 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왔다. 문화자원과 예술생태 환경조사 연구, 공공미술프로젝트 등 예술기획, 정책토론과 워크숍 등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했다. '문화정책 대토론회', '지역문화순회포럼', '답사 기행', '문화예술아카데미-인문예창', '전북문화바우처 사업단' 등이 대표적 사업.특히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된 계층에게 공연, 영화,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바우처 사업'은 이 단체의 핵심 사업이다. '문화연구 창은' 지난 2006년부터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문화바우처 사업'을 운영해왔다.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발굴하기 위해 문화 복지 관련 자문위원 30명을 둬 자신들이 미처 돌아보지 못한 영역까지 문화 복지를 확대했다. 지난 2011년부터 국비와 지방비의 매칭 사업형태로 변경되면서 규모가 커진 '문화바우처 사업'으로 '전북문화바우처 사업단(단장 김선태)'이 발족하게 됐다. 유 대표는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가장 어려운 부분은 지역예술의 발전과 수혜계층의 고른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을 어떻게 조화시켜나가느냐다. 카드제로 전환된 만큼 미처 발급 받지 못한 분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이 분들과 지역예술인들의 만남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과제다. 내년에는 이 부분을 더 보완해 지역문화 예술의 현장에 한 발짝 더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3.05.27 23:02

【어린이재단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구미희 관장】"가정잃은 아이들 보호위한 공동 노력 필요"

"아동기에 있어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잘 발달시켜야 할 과제 중의 하나가 애착입니다. 애착이 어떻게 형성되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집니다."요보호아동(보호자가 없거나, 학대 및 부적절하게 양육되는 상황에 처한 아동)의 안전한 양육과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어린이재단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구미희 관장(42).구 관장은 "요보호아동들의 경우 애착형성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부모의 이혼과 별거, 경제적 빈곤이라는 환경에 처해지면서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아이들은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를 보내고, 성인기를 맞이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워 무기력해 지기도 하며, 때로는 사회부적응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안타까워했다.가정위탁지원센터는 보호대상아동의 보호를 위해 성범죄가정폭력아동학대정신질환 등의 전력이 없고, 법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가정을 발굴교육해 보호대상아동을 일정 기간 위탁해 좋은 환경에서 양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단체다.올 1/4분기 현재 전북지역의 가정위탁 아동은 1044명이다. 위탁사유는 부모 이혼 및 별거가출, 부나 모의 사망 등이 주를 이뤘다.그는 "요보호아동이 발생하면 기존에는 읍면동 담당 공무원 또는 아동의 가족, 지인 등이 아동의 보호처를 결정했다. 그러나 부적절한 곳에서 아동이 성장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아동이 부적응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아동복지심의위원회를 통해 아동이 보호돼야 할 곳에 대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동복지 예산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보육 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정작 도움이 필요한 요보호아동을 위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면서 "센터의 경우 3명의 상담사가 1000여명의 요보호아동의 사례를 관리하다보니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그는 또 "일반위탁가정의 부모들은 주변의 부정적 시선 때문에 무척 어려워한다"며 "위탁가정 부모들이 수고하는 만큼 주변에서 알아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그는 "위탁가정에 맡겨지는 아동들은 대체로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런 아동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도민들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당부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3.05.24 23:02

【'완산칠봉을 사랑하는 모임' 김정철 회장】"도시민 지친 삶 치유하는 힐링 숲 지켜 나갈 터"

"도시민들의 지친 삶을 치유하는 '힐링 숲'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완산칠봉이 아닐까요?"전주 완산칠봉의 숨은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완산칠봉을 사랑하는 우리의 모임' 김정철(70) 회장은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2~3번에 걸쳐 완산칠봉을 오르내린다.김 회장은 예전 한국도로공사에서 재직하던 중 기계 검수과정에서 오른팔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고 그 이후 오른팔을 쓰지 못하는 2급 장애판정을 받았다.그는 오른팔을 쓰지 못하는 대신 하체를 단련시키기 위해 등산을 시작했고 그가 찾은 곳은 바로 완산칠봉이었다.매일 완산칠봉을 오르다 보니 그간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천혜자연이 보전된 습지도 발견하게 됐고 등산객들이 버리는 오물이나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그러던 중 등산객은 점점 더 증가했고 이에 따른 오물도 증가, 결국 완산칠봉을 지켜내기 위해 1997년 회원 28명을 모아 완산칠봉을 사랑하는 모임을 발족하게 됐고 지금은 회원수가 128명으로 늘어나 있다.이후 회원들과 완산칠봉 정화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천혜의 자연이 보전된 습지를 지켜나가기로 결의했다.완산칠봉 산자락에 위치한 1653㎡(500평) 남짓한 습지는 초기 잡풀이 무성한 웅덩이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올챙이와 개구리, 도마뱀, 두꺼비를 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완산칠봉을 사랑하는 모임이 이곳을 정화하고 지켜낸 결과물이다.사람들도 예전보다 더 많이 이곳을 찾는다. 휴식처이면서 생태계 관찰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완산칠봉을 사랑하는 모임은 이곳 습지에 여러 종류의 수생식물과 수련도 식재하고 관광객들이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다리 길도 만들었다.일종의 자연신탁운동(내셔널트러스트)을 펼쳐 시민들의 품으로 습지를 돌려놓은 성과로 본래 이 습지는 사유지로 이곳을 아끼는 각별한 사람들 380명이 스스로 모금한 돈을 모아 습지의 영구보전을 꾀하고 있다.완산칠봉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김 회장의 특별한 애정을 알 수 있듯 그는 한국도로공사를 퇴직하자마자 나온 퇴직금으로 완산칠봉 옆에 이사 왔을 정도다.김 회장은 "사람들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훼손시키지만 않으면 자연은 그 모습 그대로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이곳 습지의 훼손을 막으려면 사람들의 무분별한 출입을 막아야 한다"며 "전주시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움직이면 사유지들을 매입해 진정 자연스런 생태학습장을 만들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완산칠봉은 평화동과 삼천동, 완산동이 경계해 있는 구역으로 각기 동의 시의원들에게 완산칠봉을 살리기 위한 제안을 했지만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자치단체에서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 시민 스스로가 명소를 지켜나가기 위해 자연신탁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3.05.23 23:02

【한사랑 이미용봉사단 이성기 회장】"배운 기술로 남 도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자신이 배운 기술로 남을 돕는 순수한 봉사단체가 많아져야 합니다. 제가 지닌 기술이 다른 사람과 저를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도내에서 봉사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봉사단체로 '한사랑이미용봉사단'(회장 이성기)이 꼽힌다. 지난 17일 오전 전주시 중앙동 옛 도청사에 자리한 사무실을 찾았을 때 이성기 회장(64)은 이번달 꽉 찬 봉사활동 일정을 보여주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도내 요양원과 복지관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이 회장은 "아무리 아픈 사람이고 나이가 들어도 깔끔하고 예뻐지면 당사자나 꾸미는 사람 모두 기분이 좋아진다"며 "고령자나 장애를 지닌 이들을 이발할 때는 더욱 세심해야 하며, 대부분 누워있는 와상환자는 더욱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사랑이미용봉사단은 한 달간 7000여명에게 이미용 봉사를 한다. 400여명이 회원 가운데 30여명이 활발히 활동하며 자체 정기적인 봉사활동 외에도 전북도와 전주시의 자원봉사센터에서 협조요청이 들어오면 회원 일부를 파견하기도 한다. 가위와 바리캉(bariquant, 이발기), 빗을 매개로 한 이들은 지난 1991년부터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당시에는 사무실이 없어 길거리에서 만나 복지시설을 찾았다. 회원들끼리는 서로 부족한 기술을 배우기도 한다. 지난 2006년 사무실을 얻자 이곳을 찾아 이발하는 사람도 연간 2000여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한사랑이미용봉사단을 만들기 전 1978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구두닦이, 넝마주이 등을 했다. 우연히 친구집에 놀러 갔다 이발을 배워 이발사가 됐다. 1981년 왼쪽 다리에 의족을 한 뒤 봉사활동이 힘에 부치기도 했지만 영화 '장마루촌의 이발사'를 본 뒤 다시금 봉사활동을 계속했다.이 회장은 "고령환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시설을 방문했을 때 안 보이면 돌아가신 것이어서 안타깝다"며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선물로 줄 때 감동을 받는데 뇌성마비를 앓았던 아이가 신문지에 고이 싸 준 양말 한 켤레가 가장 큰 선물로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그는 이어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이미용 봉사를 하고 싶다"며 "우리 단체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11년 '제23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자원봉사상을 받았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5.21 23:02

【박희자 전주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소회계층 아이들 돌봄사업 확대할 계획"

"더불어 사는 세상,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학교운영위원회 및 돌봄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박희자 전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51)은 지난 9일 전주시내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장 9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에서 신임 협의회장로 선출됐다.전주 미산초 학교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전미동 소재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의 쉼터 역할에도 힘쓰고 있다.그는 협의회를 통해 이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평소 꿈에 한 발 다가설 계획이다.이에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돌봄사업을 확대추진할 계획이다."그동안 협의회는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장학금 지원 등 돌봄사업 확산에 노력해왔습니다. 운영위원장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이 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폭력, 식중독 사고, 회계 비리 등 주요한 교육현안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협의회 차원의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 및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교내 문제가 개선돼야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가 행복할 수 있다는 평소 신념 때문.이 간담회에는 도의회 교육위원, 도교육청 담당자 등을 초청, 폭 넓은 의견 공유를 통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할 방침이다.또한 그는 교사가 존중 받는 분위기가 정착돼야 학교교육의 정상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이 교권침해 등으로 나타나면서 교사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는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앞서고 있다."학교현장에서 교사가 확실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제공돼야 합니다. 엄격한 교칙 안에서 아이들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그렇다고 아이들을 억압하라는 말은 아니다.학생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 내에서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특히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에 맞춘 특성화 교육을 통해 국가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교사에게 달렸다고 말한다."교사는 교육도 복지라는 마음을 갖고 아이들을 지도해야 합니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교사가 결국 교육환경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3.05.20 23:02

【장수 '우정 더불어사는 모임' 이종관 회장】"소외 노인·결식아동에게 사랑 전달하고 싶어"

"봉사활동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남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활동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장수군 장계면에 터를 잡고 각박해지는 사회에 훈훈함을 전해주는 전령사 역할을 하고 있는 '우정더불어사는모임(이하 더사모)'이 있다. 더사모의 회장직을 10년째 맡고 있는 이종관 회장(73·벽계소리사 대표)은 "남을 위해 희생한다는 건 뭔가 어렵고 대단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주기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고 더 많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공익사업을 실천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자며 주민들이 모여 결성한 더사모는 순수하게 봉사하는 비영리민간단체로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장수지역 북 4개면(장계면·계남면·천천면·계북면)의 65세 이상 노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에는 회원들이 직접 개인차량을 이용해 북 4개면 저소득결식아동 180여명에게 밥과 밑반찬 등을 담은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더사모도 그동안 적지않은 부침을 겪었다. 결성당시 100여명이였던 회원들은 예산이 부족해 단체의 운영이 어려워지고, 개인적으로도 생활고에 시달리자 하나둘씩 떠났다. 여기에 무보수 자원봉사자들이 장기요양센터 등으로 대거 이탈해 이제는 50여명의 회원들이 남아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더사모 회원들의 결속력은 남다르다. 이들은 홀로사는 노인에게는 아들·딸로, 저소득 결식아동에게는 엄마·아빠로,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무료경로식당과 저소득결식아동 도시락배달은 물론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소외계층 밑반찬배달, 불우이웃돕기 등의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이 회장은 "핵가족화로 인한 노인계층의 소외현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현실이며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끼니를 거르는 노인들과 가족붕괴로 인한 결식아동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에게 힘이 다하는 날까지 균형 잡힌 식단과 회원들의 정성과 사랑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몇년 전에는 우리 회원이 직접 홀로사는 노인에게 도시락 배달을 갔다가 돌아가신 분을 발견하고 가족에게 연락을 취한 적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좋은 일은 널리 알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할 때 진정한 의미가 더하는 게 아니냐"는 이 회장은 "현재 장수군을 비롯해 한국마사회 장수육성목장 등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나 더 많은 분들의 사랑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단체에서 결성당시부터 숨은 봉사자로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조수영 사무국장(49·현대안경원 대표)은 "도시락 배달 때문에 토요일에는 제대로 쉬어 보거나 지역을 떠나 본적은 없지만 도시락을 받아들고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던 아이들의 고맙다는 편지를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며 힘이 난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힘을 모아 작은 힘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국장은 "지난달 사무실을 장계면 서동마을에서 장계초등 앞 중동마을로 자리를 옮기면서 밀린 임대료 80만원을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제하고 나오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정익수
  • 2013.05.17 23:02

【익산희망연대 김정필 대표】"시민 아이디어로 행복한 세상 만들겠다"

"물질중심과 이기주의를 넘어 '나'와 '모두' 함께 번영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벽화 그리기와 도시락 나누기로 아름다운 공동체 사회를 꿈꾸는 익산희망연대 김정필 대표(45). 김 대표는 "희망연대는 비판과 감시를 넘어 좋은 정책과 대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문화예술 운동을 통해 지역에서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희망연대는 2001년 희망공동체 전북연대 익산지부로 시작해 2003년 시민운동단체로 새롭게 출발했다. 공동체운동에서 시민운동으로 전환을 한데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컸기 때문이다.새단장과 함께 벽화봉사단 '붓으로 만드는 세상', 지역공동체사업 '작은 도서관 운동', '행복도시樂 자원 활동' 등 희망연대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에 나섰다. '붓으로 만드는 세상'에는 전문 미술가가 없다. 이는 타 지역 벽화봉사단과 다른 점이면서 10년 넘게 봉사단을 이끈 힘이기도 하다. 미술가를 꿈꿨던 주부, 직장인 등 구성원들이 미술을 통해 낙후된 익산 지역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올해 봉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익산시 용안면 칠목마을에서 3개월에 걸쳐 벽화를 그리는 대형프로젝트를 마쳤다. 또 시민, 학부모, 학생 등 400명이 넘게 참여한 익산 부송초등학교 벽화 프로젝트에서는 지역민이 함께한 소통의 장을 만들어 냈다. 작은 도서관 운동은 '엄마'들이 이끌었다. 지난 2004년 익산시 삼성동 주민센터 2층에 문을 연 작은 도서관은 30명의 학부모가 도서 정리대출 등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희망연대는 익산시에 정책제안을 통해 작은 도서관 조례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내면서 현재 익산지역에 15개의 작은 도서관이 탄생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제공했다. 지난 2004년부터 이어온 '행복도시樂' 자원 활동을 통해 익산 지역 독거노인 30명에게 1주일에 한 번씩 행복도시락을 배달해왔다. 김 대표는 "시민의 작은 힘이 모여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 앞으로도 시민의 희망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연구를 통해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3.05.16 23:02

【(사)전북장애인부모회 박동록 회장】"장애아동 편견없는 세상 살 수 있도록 노력"

"공자님은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귀하다고 했습니다. 어떤 값진 보물도, 문화도, 역사도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장애인도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많은 편견이 존재합니다. 이런 편견은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사)전라북도장애인부모회 박동록 회장은 "비장애인에 비해 어느 한 면이 부족하고, 능숙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장애인들은 많은 차별과 편견을 받고 있다"며 "장애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이 편견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40여 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마무리 한 지난 2009년부터 전북장애인부모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회장에 취임한 뒤, 1차례 임기를 마치고 올해 초 연임됐다.박 회장에게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딸이 있다. 부모회에 참여하게 된 것도 딸을 키우며 겪었던 어려움을 나누고, 딸과 같이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지를 고민하기 위해서다.부모회는 장애인 교육이나 복지문제를 다루는 전담부서 하나 없었던 지난 1987년 자생단체로 창립했다. 2004년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뒤 현재는 장애인 자녀를 둔 전북지역 900여명의 부모를 대변하는 단체로 성장했다.그동안 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과의 모임을 통해 장애인 복지제도 향상을 위한 정책제안에 앞장서 왔다. 또 지난 1998년에는 전북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아동을 위한 어린이집 문을 열었다. 어린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보호받을 수 있는 주간단기 보호시설도 운영 중이다.하지만 회원들의 회비와 자치단체의 보조금에 의지해 어린이집과 보호시설 등 부설시설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때가 많다.박 회장은 "순수 민간단체로서 부모회와 부설시설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장애를 앓고 있는 우리 자녀들이 사회인으로서 정당하게 살 수 있는 복지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영민
  • 2013.05.14 23:02

【조선희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성평등 논의 확산 노력"

"여성운동을 통해 여성의 삶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게 된 점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올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평등에 대한 논의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도내 9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사)전북여성단체연합(이하 전북여연, 공동대표 박영숙이윤애조선희)은 여성정책과 성평등 운동을 비롯해 지역 시민사회와의 연대에 힘을 쏟고 있다. 조선희 공동대표(49)는 "전북 여성운동은 성폭력특별법과 성매매방지법 등 주요 여성 관련법을 만들게 된 시발점이며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여연은 지난 1987년 말 활동했던 '전북민주 여성유권자 공동위원회'를 전신으로 한다. 이듬해인 1988년 '전북민주여성회'가 창립됐고 1993년 전북여성운동연합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자치단체의 여성정책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 활동을 하며, 여성 노동과 모성 보호를 위한 인권활동 등을 진행한다. 여성의 시각과 목소리를 담은 여성영화제를 개최해 올해 6회째 추진하고 있다. 또한 부설 성평등교육문화센터를 통해 강사 양성과 찾아가는 성평등 교육도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국회의원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성유권자 운동으로 '2012 퍼플파티 투표행동'을 추진했다. 전주지역 여성들의 여성정책에 대한 욕구조사를 실시해 세대별계층별로 정책 욕구도 발표했다. 또한 성폭력, 이주여성, 여성노동, 모성권 등 다양한 여성 관련 주제를 논의하는 워크숍을 열어 여성인권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론의 장도 마련했다. 조 대표는 "여성주의 학교, 에코홈 강좌, 평화 인형극, 성평등 교육 등을 통해 여성주의의 흐름과 복지, 환경, 평화, 인권문제 등 다채로운 사안을 두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데 주력했다"고 지난해 활동을 설명했다. 그는 대학교 때 종교 관련 활동을 하면서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니게 됐고 대학교 졸업 뒤에는 전북민주여성회와 전북여성운동연합에 참여하면서 기독살림여성회를 만들기도 했다. 이후 전북여연 정책위원장, 사무처장, 성평등교육문화센터장을 거쳐 공동대표까지 맡고 있다. 하지만 여성단체의 현실적인 어려움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조 대표는 "성평등의 가치를 머리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은데 시간과 돈을 후원하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다"며 "성평등을 위한 활동에 동행자와 후원자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올해는 성주류화 모니터링 사업에 무게 중심을 두는 한편 성평등 조례 제정을 확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3.05.08 23:02

"결혼이주여성 안정적 정착 돕는데 온 힘"

"이역만리 낯선 땅으로 시집 온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무엇보다 편견을 두고 이들을 바라보는 토착민들, 그리고 그 자녀들의 인식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봅니다."2010년 7월부터 진안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주철씨(41)는 사회적으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최근들어 다문화가정 학생 대 일반가정 학생 비율이 역전된 상황이다"며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편견은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박 센터장은 아쉬워했다.실제, 진안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다문화가족 자녀대 일반가족 자녀비율이 6대 4로, 다문화가정 자녀가 더 많아진 추세다.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진안군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다문화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해소하고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박 센터장은 "지역 인구증가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이주여성 자녀들도 '같은 아이들'이라는 시선의 전환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래서 그 인식을 전환시키지 않는 한 안정적인 정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전환의 필요성 속에, 박 센터장이 짬이 날때마다 토착민들을 상대로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본 업무에 있어서도 한국어교육과 부모·부부·자녀교육, 자조모임, 취업교육 등 기본교육 외에도 차별화된 한국 적응 프로그램 개발에 열성인 그다.정착단계에 있는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초기입국 이주여성들의 든든한 멘토로 연계해 조기 정착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들을 봉사단으로 이끌어 지역사회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는 이주여성들이 나눔을 통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시작한 모국(친정)방문지원 사업이 그 스타트를 끊었다.모국방문의 기회가 적은 이주여성들에게 1년에 한 차례씩 친정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경비를 지원하고 있는 이 사업으로 이주여성들이 한국에 적응하는데 큰 보탬을 주고 있다.이 사업과 함께 수자원공사에서 지원한 1500만원의 예산으로 매년 4가구를 선정해 친정부모를 초청하는 사업을 벌이는가 하면 '다문화명절이야기'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에 대한 다문화가족의 그릇된 편견을 없애주고 있다.진안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 외에도 2012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직접 엄마나라 말을 자녀들에게 시연, 자연스럽게 엄마나라 말을 습득토록하는 '옹알이 교육'을 통해 어릴때부터 엄마와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박 센터장은 "차별화된 이들 특성화사업들을 통해 이주여성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시키는 한편 경제적 자립을 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문화가족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재문
  • 2013.05.07 23:02

"학교급식 식재료 자체검수 더 신경쓸 터"

"최근의 학교급식 사고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선 식재료 제조 및 공급업체에 대한 지도·감독이 강화돼야 합니다."올 들어 도내 5개 학교에서 노로바이스성 집단식중독 사고가 발생, 40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구토 및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이번 사고는 도내 한 식품업체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돗물이 아닌 오염된 지하수를 김치 제조에 활용하면서 비롯됐다.사고 원인이 학교 밖으로 밝혀졌지만 일선학교 영양교사들이 느끼는 책임감은 더 강해졌다.도내 학교 영양교사 3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북영양교사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식재료 제조 및 공급업체에 대한 당국의 지도·감독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백영숙 전북영양교사회 회장(45)은 "학교는 식재료 공급에 관한 업무의 대부분을 농수산유통공사에 의뢰하고 있어 업체의 위생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인·허가권 및 지도·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철저히 위생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학교 내 식재료에 대한 자체 검수를 보다 철저하고 엄격하게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외국의 경우 노로바이러스를 전염병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가지고 과거보다 식재료 검수에 더 신경쓰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영양교사들이 느끼는 고충이 우선 해결돼야 업무 집중력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다한 행정 업무 처리로 본업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는 것.그는 "너무 지나친 업무 부담 때문에 법령이 정한 모든 업무를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다"면서 "정확한 직무분석을 통해 업무를 재분장하거나 급식 행정처리를 위한 보조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맛과 영양, 안정성 중 학교급식이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중요하다는 '우문현답'을 내놨다.학교급식은 학생들의 건강 및 식생활개선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만큼 모든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맛이 떨어지면 학생들이 먹지 않는 폐단이 있고, 맛만을 강조하면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식중독 사고에서 보듯이 위생도 놓칠 수 없다"며 모든 항목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3.05.03 23:02

"전주국제영화제 로컬 시네마 부활해야"

"지역 영화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국제영화제 로컬시네마 섹션이 부활해야 합니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프로그램 재정비를 통해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지역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로컬시네마'섹션을 폐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0년부터 독립영화의 제작·상영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영상문화를 보급해 온 전북독립영화협회는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영호 이사장은 "지역에서 제작되는 영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계속해서 상영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스크린쿼터가 도입될 당시에도 한국영화 수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영화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간 전북독립영화협회는 독립영화의 상영과 영상교육, 지역 영상문화에 대한 담론형성 등을 통해 다른 지역 독립영화협회 및 영화제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역 영화·영상산업의 재발견 및 국내 독립영화제작의 활성화와 경쟁섹션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우수 영화 영상 인력을 발굴하고 육성해왔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실시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상영·사업·제작 지원·영화 제작 사업으로 나뉜다. 올해로 13년째 이어온 전북독립영화제는 영화적 실험과 지역영상문화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독립영화들의 경쟁을 통해 소외된 지역의 영상문화 환경을 바꾸고 작가와 관객이 만나는 소통과 공유의장으로 거듭난 것. 이 이사장은 "담론을 생산하는 지대로서 열려있는 영화제다. 국내의 장·단편 독립영화를 초청·상영해 그들의 개성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며 독립영화제의 역할을 설명했다. '마스터와 함께 단편영화 제작스쿨'에서는 영화 현장 경험이 많은 스텝을 초청해 영화인을 꿈꾸는 일반인들에게 초보단계에서부터 전문적 지식까지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독립영화제 수상작들을 지원하고 배급을 돕는다. 올해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10만 관객을 넘긴 오멸 감독의 '지슬'이 대표적인 영화. 오 감독은 '지슬'로 올해 선댄스 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한경록·최진영·백정민·이은상 감독 등 전북독립영화협회를 거쳐 간 감독들이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영호 이사장은 "전북독립영화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천천히 성장해 가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로컬시네마가 부활해 지역 영화인들이 설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3.05.02 23:02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건강한 출산·육아 지원으로 출산율 제고

"건강한 출산과 육아 지원으로 전북지역의 출산율을 높이고, 모든 가정의 건강과 질병관리를 위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민간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북도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과 출산장려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 김광식 본부장(55)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현상과 이로 인한 고령사회로의 진입은 향후 우리나라의 성장 및 유지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을 개발해 전국적인 풀뿌리 국민운동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961년 '대한가족계획협회'로 첫 발을 내디딘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설립 초창기에는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등의 표어로 1960~1970년대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에 발맞춰 가족계획사업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이후 출산율이 급격하게 하락하자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2005년 모자보건법 개정과 함께 명칭을 인구보건복지협회로 바꾸고, 출산지원(장려)과 모자보건 증진을 통해 사회구성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한 심각한 사회현상에 대응하고 결혼, 임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에서는 임산부 교육, 조부모 교실, 난임부부 모임, 남편교실, 임신·출산·육아전용 카페(맘맘맘 전북) 운영 등 다양한 출산장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는 2009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아이 낳기 좋은 전북을 만들기 위해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전북운동본부'를 출범했으며, 모자보건 및 가족건강 증진을 위해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일반·종합건강검진 등 가족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의료 사각지대인 농·어촌 읍·면지역을 대상으로 순회검진을 하는 등 의료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이 같은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과 2011년 사업종합평가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가 전국 13개 시·도지회 중 최우수지회로 선정되기도 했다.김 본부장은 "전북지역에는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타 지역에 비해 많지 않다"면서 "가족보건센터가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는 비영리 기관으로 역할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전북지역의 출산율 향상을 주도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3.04.26 23:02

【전주 YMCA 박귀광 이사장】"도시-농촌 연결 협동조합 활성화 주력"

"꿈꿀 수 있다면 실현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YMCA를 통해 따뜻한 공동체 사회 만들기에 함께해 주세요." 지난 3월 전주 YMCA 박귀광 이사장(69)이 한국 YMCA 호남·제주지역 협의회 회장에 취임했다.한국 YMCA 연맹 결성 100년을 한해 앞두고 있는데다가 전주에서 협의회 회장이 나온 것도 20여 년만이다.2년 뒤면 전주 YMCA도 창립 90주년을 맞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막중하다'는 박 이사장은 YMCA 소개로 대화를 이어갔다.박 이상은 "전주 YMCA는 3.1운동 이후 당시 서문밖 교회를 중심으로 청년들과 신흥·기전학교 남자교사들이 힘을 모아 1925년 10월에 창립했다"며" 1935년엔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가 1945년 10월에 재창립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전쟁, 산업화시대, 민주화시대, 참여시대를 거치며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명을 찾아 물산장려운동, 민주화 운동, 환경 운동, 평화 운동, 협동조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고 덧붙였다.전주 YMCA는 현재 1200여 명의 회원과 이사 71명, 감사 2명 , 직원 10명이 교회와 한국와이즈멘 그리고 각 기관의 후원으로 기독교사회운동체로서 소임과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그러나 1994년 회관건립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는 박 이사장.그는 "지난 3년 동안은 전주 YMCA운동의 정상화와 운동 활성화를 위해 주력했다"며 "2011년부터 지역아동센터 전북지원단의 수탁운영을 통한 사회복지운동, 기독교 선교운동, 생활협동운동, 사회적 경제운동, 문화운동 등을 준비해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많은 사람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화보도 창간 1주년을 맞았다고. 그러나 아기 스포츠단 해체와 수익 사업모델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른 지역은 청소년 수련관을 자치단체에서 지어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YMCA 활동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앞으로 박 이사장은 생명·평화·소통의 화두를 실천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협동조합, 지역사회 복지와 교육을 아우르는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운동을 활성화할 생각이다. 호남·제주지역 YMCA지도자 교육은 물론, YMCA 창립을 지원하고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영·호남 교류사업, 지역연합 차원의 운동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현재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지역 아동센터 지원사업을 롤 모델로 호남·제주지역은 물론 아시아로 확대하는 방법도 모색하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박 이사장은 "무엇보다 지역순환경제 운동을 이루는 운동에 지역사회와 연대하여 실천할 계획"이라며 "가난 때문에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을 교육하고, 시장화된 사교육의 장을 넘어 대안 교육운동을 전개할 수 있는 교육 운동의 장을 모색하는 데 많은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후원 전북은행 503-13-0421580.

  • 사람들
  • 윤나네
  • 2013.04.25 23:02

"지역과 학교는 하나" 교육 살리기 한마음

충청도와 맞닿은 대둔산 자락서 삶의 터전을 일구는 완주군 운주면 주민들. 이농과 탈농이라는 사회현상에 휘말려 인구 2000명선을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지역을 바로 세우고 살만한 고장으로 가꾸려는 사람들이 뭉쳐 머리를 맞대고 있다.운주교육공동체(대표 이기열)는 교육이 백년대계라고 굳게 믿고, 이를 하나씩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단체 구성원은 교육을 끈으로 움직이는 각급학교 운영위원과 학부모 대표, 운주면 초중고 교장, 운주면장 등 모두 16명. 민간부문은 물론 교육계행정계가 망라된 지역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불교와 기독교 성직자들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2011년 쇠락을 거듭하는 운주지역 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되살아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단체를 결성했다. 운주면 지역엔 초중고가 각 1곳씩 운영되고 있다. 게임과학고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임산업에 초점을 맞춰 전국적인 인기를 모으며 입학 대기자가 줄을 서고 있지만 운주초는 전교생 39명, 운주중은 겨우 24명으로 존폐 문제까지 거론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지역과 학교는 하나다'라는 슬로건으로 함께 손을 잡은 회원들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회의를 갖고, 열악한 농산학교 지원방안과 학생수 회복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모은다. 또 농촌지역에 산재한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문제도 주요 의제다. 필요하면 수시로 학교 현장을 방문, 해법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한다.행동 방향이 결정되면 회원들은 각자 주어진 임무를 행동으로 옮긴다. 자신들이 지역내에서 해결할 사안이면 자체적 실행 시스템이 가동되고, 지역외 도움이 필요할 경우엔 회원들이 직접 나서 관계기관에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최근 건립된 운주초 체육관과 운주초 마을도서관이 대표적인 성과이다. 운주초와 운주중의 영어 원어민 교육과 토요일에 다양한 악기를 익힐 수 있는 방과후 수업, 주 한차례 운영되는 '꿈돌이 축구단'등 혜택도 운주교육공동체 회원들의 기획과 실행에서 비롯되었다.회원들은 올들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내달 3일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참여하는 '운주교육공동체 어울한마당'을 새롭게 기획했다. '할아버지할머니엄마아빠 함께 놀아요'라는 주제를 내걸고 운동회를 벌이며 지역주민과 학교를 하나로 만든다는 게 의도이다. 또 운주지역 학생들이 호주 학교와 주1회 화상수업을 주고 받는 협약도 내달 6일 회원들의 노력으로 처음 선보인다.운주교육공동체 회원은 이기열(대표)박용민(사무국장)성정순곽경창홍성춘정광호한용득강영일오귀례고정숙백건석김선옥연규옥최환최복준이기석김순례씨 등이다.

  • 사람들
  • 김경모
  • 2013.04.23 23:02

【아트그룹 '아띠' 이문수 대표】"장애인 창작·예술활동 지원위해 뭉쳤죠"

"장애인을 대상으로 치유를 위한 예술교육이 아닌 그들이 문화예술교육의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지난 2009년 10월 지역작가 10여명이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에 모였다. 당시 작가들은 서로 "무슨 일이지? 기획전을 준비하나?" 등의 영문도 모른 채 웅성웅성. 이 자리에서 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장은 "미술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어디든지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을 계속 모색하는 것은 영원한 숙제다"며 기획전을 제안했다. 열심히 활동하는 작가들을 보면서 힘이 돼주고 싶다는 고민 끝에 나온 결정에 참여한 작가들은 환영했다. 미술인들이 모여 자기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는 아트그룹 '아띠(대표 이문수)'가 탄생하는 순간. 아띠는 사랑의 순우리말로 이때부터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미술교육과 전시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강정이 강현덕 김미라 김병철 김선애 소찬섭 이광철 이보영 이호철 조권능 탁영환 홍승택 등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영상을 총 망라해 다양한 색깔의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문수 대표(47)는 "김완순 관장의 조언에 공감한 작가들이 '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기보다는 '창조적인 문제'를 찾아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사는 미술인이 되기 위해 뭉쳤다"고 설명했다. 아띠는 매년 정기전 외에도 (사)전라북도장애인미술협회 '하나창작미술교실'과 인연을 맺은 뒤 기성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희망의 바람전'을 열고 있다. 또 중증장애인 미술연구생들에게 특강 및 멘토링을 통해 작가로서 나아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성장을 돕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열린 "희망의 바람전"에서는 장애인 작가들과 회원들이 함께해 훈훈한 정을 나눴다. 특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야외 스케치와 특강 및 공동작업을 통해 장애인 미술가와 전문 작가들이 같이 호흡하고 교감한 전시는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힘입어 아띠는 올해부터 장애인 미술가를 위한 현대미술 특강과 공동 전시 등 보다 내실있고 유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대표는 "충분히 교감했다고 말하기엔 어패가 있겠으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치유를 위한 예술교육이 아닌 그들이 문화예술교육의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는 기회로 접근하고자 한다"면서 긴 호흡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정엽
  • 2013.04.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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