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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귀한 희생 승화시켜야한다 - 탁경률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국민들의 보훈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호국영령에 대한 소중함,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들이 확산되고 있다. 46명의 소중한 젊은 영혼들이 산화된 가슴아픈 일이지만 우리는 그분들의 희생을 승화시켜 내가 아닌 남과 공동체를 위한 삶의 소중한 의미를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에서 호국보훈이란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보수꼴통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렸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를 독립운동가 등 7개로 구분하고, 보훈관련법도 무려 40여개가 넘는 보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상자들의 보훈 만족도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다.현재 국가유공자 상이군경3급(장애3급)의 보상금이 매월 155만8000원, 유족미망인이 93만2000원, 고엽제 경도 장애수당이 32만1000원으로 생계유지가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장애 3급은 중증 장애이다. 직장생활도 사업도 어려우며 간호를 위하여 가족들도 경제생활이 힘들고, 미망인 역시 남편 없이 90여만원 보상금으로 넉넉하지 않은 생활은 불을 보듯뻔하다. 형식적인 취업보호, 의료보호, 교육보호도 보훈대상자의 욕구에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국가를 위하여 산화하고 청춘의 한을 조국의 가슴에 묻고 희생자와 유족으로 살아가는 IT 세계최강국 대한민국 국가유공자의 현실이다.미국의 경우 보훈 기본이념의 핵심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봉사한 국가유공자의 존엄성을 영원한 상징이 되게 하고 가장 명예로운 대상으로 국민이 존경하고 예우하도록 하는데, 산화한 유골한줌이라도 수거하기 위하여 국가의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다. 독립전쟁과 남북전쟁 직후 참전 상이자와 희생자 유족 지원을 시작으로 제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그리고 최근의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에 이르기까지 참전 사상자와 유족, 제대군인의 명예와 긍지를 지켜주기 위해 충분한 보상금과 최상의 의료서비스 등 범국가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프랑스의 경우도 참전용사와 전쟁희생자들의 정신적, 물리적 권리보호에 모든 국가적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프랑스 보훈정책의 핵심은 승리한 전쟁이든 패배한 전쟁이든 자국이 개입한 모든 전쟁의 참전자들의 공로를 추념하는 이른바 '기억의 장치'에 있다. 일반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개선문 하단 등에 24시간 내내 불을 밝히고 무명용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선양하고 있다.호주 역시 군복무중 전공사상자와 그 유족, 그리고 참전군인에 정부예산 편성시 최우선으로 보훈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국민의 애국심 함양을 위한 가장 중요한 국가 상징으로 삼고 있다. 아예 수도 캔버라를 전쟁기념관과 의사당이 서로 마주보도록 배치하는 등 보훈상징 시설물로 계획한 도시처럼 꾸며놓을 정도이다.보훈(報勳)이란 공에 보답한다는 의미로서 '고맙게 해준데 대한 갚음'을 뜻하는 보수의 '보(報)'와 '나라를 위해 세운 공로'를 뜻하는 공훈의 '훈(勳)'을 결합하여 만든 것이다. 과거 중국역사에서 원나라청나라가 엄청난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대제국을 건설하였지만 민족정신이 쇠퇴하여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음을 기억하여 우리의 후대에도 현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릴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탁경률(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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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3 23:02

[기고] 아름다운 어울림 다문화가족 사회통합 - 김양원

얼마 전, 다문화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듣기 위해 진안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한 일이 있다. 진안군에는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이 결혼해 꾸린 다문화가정이 약 210가구이고, 최근까지 이들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가 26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또한 농촌지역의 결혼 적령기 남성들 대부분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다는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었다.이처럼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가 통계 수치로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결혼이민자가족을 이웃으로 맞아들이고 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의 일환으로 국제결혼이 이루어졌으나 후반기부터는 도시 지역에서도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국제결혼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2000년대 이후 급증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자들의 출신국 또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몽골,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도에 생활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수는 6,545명으로 전북 인구의 0.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충남, 전남에 이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우리는 국제결혼을 통해 형성된 다문화가족들이 불신, 경제적 어려움, 가정폭력, 자녀 양육 문제 등으로 불화를 겪는 사례를 언론을 통해 쉽게 접하게 되는데 문제의 원인은 결혼 과정에서부터 발생한다.모집과정에서의 여성 비하적 광고와 대량속성 결혼중개로 자율적 배우자 결정권이 침해되는 등 결혼의 진정성이 담보되기 어렵고 결혼이민자들은 언어, 문화적 차이 때문에 가족 간의 대화는 물론 사회활동이 어려워 각종 정보나 지원, 취업으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자녀 양육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상당수 결혼이민자가족 자녀들이 언어 발달 지체와 문화 부적응으로 학교생활에서 극히 소극적이 되거나 폭력성을 보이는 경우로 나타나고 있다.그동안 전라북도는 국제결혼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결하고 결혼이민자의 조기 정착과 사회통합을 위해 "전라북도 다문화가족지원조례"를 제정하여 다문화가족 지원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출입국관리사무소경찰청교육청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다문화가족지원협의체를 구성하여 다문화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케 하는 등 체계적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또한, 폭력피해 이주여성보호시설과 전국 최초로 전 시군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하는 등 결혼이민자를 위한 물적?인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문화 사회는 앞으로 공존과 협력을 위한 최소한의 보편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문화적 다양성을 최대한 관용하고 상호 존중하여 사회적 통합을 이루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북도에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통?번역지원, 다문화사회 이해 및 가족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둘째로 결혼당사자에 대한 인권보호를 위해 국제결혼 중개업체 관리,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체류지원 및 보호, 이주여성 긴급전화 등을 운영하고 있다.앞으로도 도민들이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결혼이민자가족 지원 방안에 대해 활발한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김양원(전라북도 대외협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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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2 23:02

[기고] 유권자들은 냉철해야 할 이유가 있다 - 김형중

오는 6월 2일은 각 후보자와 유권자의 희비가 갈라지는 선거일이다.원래 선거는 투표를 통해 국민 대표로 좋은 인재를 가려내어(選) 추대한다는(擧) 뜻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한다. 그러나 기존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 땐 어떤 선택을 위해 오랜 시간 갈등해야 한다.실제 능력과 실력보다 커 보이는 사람의 뒤로 줄을 잘 서야 욕망을 이루고, 명예와 권력을 갖는 서글픈 현실, 그러나 설득력 있어 보이는 현실을 숱하게 보아 왔다.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과 노력으로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보다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아니면 특정지역의 집단 이기주의, 즉 이성 보다는 감정이 힘을 가진 큰 틀에서 정상에 오르는 현실 말이다. 경력과 실력, 전문성에 관계없이 특정 공직에 오르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이 어떻게 저런 자리에'하고 의아해 하며 또 얼마나 허탈해 했던가. 물론 그들 모두가 줄만 잘 서서 출세한 것은 아닐 것이다. 충분한 실력을 가졌거나 아니면 모시는 분을 위해 충성과 열정을 다해 남다른 신뢰 관계가 설정되어 뒤따르는 보답의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어쨌든 지방 정치나 교육 행정을 해보겠다고 뜻을 세운 후보들에게 표를 던진 뒤 후회하는 유권자들이 없었으면 한다.이번 6.2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 인물들을 보면 평소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다가 선거철을 맞아 웃는 얼굴로 돌아온 인물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유권자들은 '참 대단한 연기자구나'하고 고개를 돌리게 마련이다. 이런 현실에 대해 후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한 일이다.특정 정당의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공천 후유증을 보자. 자기들에게 이로울 땐 정당한 민주방식이고 불리할 땐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뛰쳐나가는 꼴이다. 거창한 구호는 당 안팎의 반발로 용두사미가 됐다.후보들이여! 유권자들은 안일하게 자기 이권만 챙기려들거나 신의와 청렴도가 낮은 사람은 선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남자는 자기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내 놓을 수 있으며,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한다'는 속담이 있다. 유권자들은 '나와 우리를'위해 반듯하고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후보들에게 마음을 준다. 그들의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훌륭한 정책 선거를 펼치고,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 삶의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정치행위를 부탁드린다.우리사회에서 희망의 빛이 줄어들고 윤리 도덕이 붕괴돼 가는 원인을 기성세대와 정치인들에게 돌리는 까닭을 고민해야 한다. 낯 뜨거운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는데도 불감증 환자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올바른 가치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학연, 혈연, 지연 그리고 종교연 등의 연고로 빚어낸 오래된 습성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 갈등과 증오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민주주의 꽃,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후 상당수 지방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보들은 주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밝은 길을 찾아 제시해야 한다. 현실에 맞는 정책과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주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분명한 소신을 밝히고 노력해야 한다.선거에서 선택된 인물의 능력이나 청렴도가 후에 문제된다면 유권자 또한 부담스러운 일이다. 20년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틀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것은 유권자 몫이다./김형중(원광보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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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1 23:02

[기고] 전북 미래, 왜 부품소재인가?

몇 년전 시청률 50%를 넘어선 '주몽'이라는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 드라마에서 부여 철기방의 야철대장이었던 모팔모는 초강법이라는 강철검 제조기법을 개발해 부여가 한나라의 공격을 막아내고,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여기서 모팔모가 개발한 초강법이란 강철검 제조과정에서 철속의 탄소함량을 낮추고 불순물인 황(S)과 인(P)을 제거해 기존 강철검의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오늘날로 말하면 소재원천기술에 해당하는 것이다.소재원천기술의 보유여부가 고대국가의 흥망을 결정했듯이 현대국가의 산업경쟁력은 부품소재기술에서 시작되고 있다. 오늘날 신소재 개발을 둘러싼 국가간, 기업간의 경쟁은 마치 총성 없는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다.디젤엔진 분야에서 세계1위 브랜드를 자랑하는 독일기업 보쉬는 자동차부품과 자동화기기 등 부품생산만으로 2000년에 이미 연매출액 40조원을 기록했다.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이자, 우리나라의 매출액 2위 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매출액(32조원)을 능가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화학기업 도레이는 섬유, 플라스틱, 탄소섬유 등 소재분야만으로 지난해 매출액 18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래 핵심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탄소섬유에서는 전세계 생산량의 30%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반면 기술선진국으로부터 들여온 소재 및 부품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전략을 택했던 우리나라 산업계는 오랫동안 '목에 줄이 감긴 물새 가마우지'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목에 줄(부품소재산업)이 감겨 있어 생선(완제품)을 삼켜도 곧바로 주인(일본 등 기술선진국)에게 바쳐야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전북도는 이러한 문제인식에서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미래형자동차부품, 첨단농기계부품, 초경량 고강도 탄소소재 등 3대 부품소재분야를 비롯하여 태양광, 풍력, 방사선 융합기술(RFT), 인쇄전자, 플라즈마 등 원천기술분야에 총 1조282억원을 투입하여 R&D-제조-서비스 기능을 망라한 첨단부품소재 공급기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그 결과로, 2005년 155개에 불과했던 자동차 부품업체수가 2009년에는 278개로 증가하는 등 사업체수종사자수급여액 부문에서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상대적 집적도는 울산에 이어 전국 2위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또한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중 하나인 한국 과학기술연구원이 2008년 완주에 분원을 설치하고 1700억원을 투입, 동북아 최대의 복합소재연구소 건립사업 추진과 함께 미래형 자동차부품건축자재 생산 등 탄소산업의 본격육성을 위해 3500억원 규모의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효성, 금호석유화학, 한화나노텍 등 굴지의 기업들이 전북투자를 확정하여 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아울러 한국센트럴, 세명테크 등 자동차부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글로벌 중소기업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특히 태양광 부품소재분야에서는 OCI, 솔라월드코리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전북도에서 탄생하는 등 현재 수출액면에서 도내 전체의 65%인 44억불을 차지할 정도로 부품소재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앞으로 전북도는 전국의 90%를 차지하는 상용차 생산능력과 더불어 세계적인 기술능력을 보유한 태양광 부품산업 등 부품소재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글로벌 부품소재 기업을 육성해 나갈 큰 꿈을 키우고 있다./이금환(전북도 전략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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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0 23:02

[기고] 작은 배려에서 출발한 국립공원 생태관광 - 정용상

푸르른 봄,지리산은 지금 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수수한 봄 단풍이 지리산을 따뜻하게 수놓고 있습니다.신록의 봄,잿빛 숲은 연한 녹색으로 나날이 번져가고 있고 어느덧 짙어져 녹음이 우거질 테지요.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고 울창한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둣빛 향기와 새소리에서 활기찬 생명을 느낍니다.대지가 내쉬는 숨결인 바람은 여간 따뜻하고 신선한 것이 눈을 감고 흠뻑 바람결에 몸을 맡겨봅니다. 신록의 바람이 내 몸을 감싸면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생각되기도 합니다.이런 자연의 선물을 누리는 순간 파편처럼 흩어졌던 생각도 다시 모이고 잃었던 꿈도 다시 살아납니다.이러한 경험은 여행 속에서도 가능합니다. 여행 중에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의 도움으로 정리되지 않던 생각들이 술술 풀려나감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경험들을 국립공원에서 같이 나눌까 합니다.지금부터 국립공원의 책임 있고 의미 있는 특별한 여행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국립공원에서 생태관광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것을 아시는지요?남원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돌아다니는 국립공원 생태관광버스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국립공원의 생태관광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끼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경험하는 의미 있는 여행입니다. 지역의 우수한 자연생태계와 문화를 보전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합니다.지리산 뱀사골에 위치한 지리산북부사무소에서 운영되는 생태관광은 다양한 테마로 진행됩니다. 자연생태, 역사문화, 팜스테이, 템플스테이, 숲 치유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운영되며, 1회당 20명 정도가 참여하게 됩니다. 생태관광 참여자는 약간의 참가비를 내게 됩니다. 참가비는 때때로 도시에서 궁금해 하는 시골의 삶, 예를 들어 꿀 내리기, 감자 캐기 등의 체험비와 숙식비, 체험 재료비 등입니다. 이 비용은 공원 내 주민의 수입원이 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됩니다.참여자들은 1박2일 또는 2박3일간 지리산 계곡의 물소리와 향긋한 꽃내음 등 지리산의 너른 품속에서 조용히 자연이 숨 쉬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떠날 때는 머문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집으로, 일터로 돌아갑니다.이렇듯 국민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일상생활로부터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재충전을 하게 해주는 작은 배려, 지역주민에게는 국민의 적은 비용을 수입원으로 하면서 마을의 한적함을 달래게 해주는 작은 배려, 자연의 소중함을 느낌으로써 사랑 받는 자연으로 전환시키는 작은 배려들로 생태관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봄 햇살 가득한 지리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비온 뒤 물안개 올라오는 숲속을 거닐어 보셨는지요.청신한 오월의 숲을 거닐며 보석 같은 나를 찾아 길을 떠나 보지 않으시겠습니까?마음이 울적하거나 일상생활에서 과감히 탈출하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라도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참여하고 싶은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신청하십시오./정용상(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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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07 23:02

[기고] 동북아를 향한 새만금의 비상 - 권건주

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세계 최장의 33.9km 새만금방조제 준공식이 신시도 광장에서 열렸다. 준공식 현장에는 늦은 봄추위와 함께 강풍이 몰려들었지만, 지난 19년간 새만금사업을 지켜온 전북도민의 얼굴에 피어난 감회와 기쁨의 열기는 뜨거웠다.방조제 준공식은 이명박 대통령님을 비롯한 다수의 정부부처 장관과 주요 정당 대표는 물론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귀빈이 참석해 새만금사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1500여명의 전북 도민이 함께 참석해 준공식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를 반영하듯 수 많은 국내외 언론기관이 새만금 관련 보도를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자아냈다.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방조제 준공식 축사를 통해 "새만금 방조제가 동북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생각과 마음의 문을 활짝 열 때 새만금의 미래도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만금지역의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계획을 발표해 정부의 굳건한 의지를 밝히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지역으로 개발할 것을 천명함으로써 '동북아경제중심지로서 미래성장엔진으로 도약'을 위한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의 6대 추진전략'이 큰 힘을 얻게 되었다.특히 대통령께서는 지난 19년간 전북도민의 기나긴 인내와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치하를 통해 새만금사업에 대한 전북도민의 위상을 높였다 할 수 있다. 전북도민은 새만금사업이 우리 후손에게 부끄러움 없이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는 신념으로 세계적인 석학으로부터 글로벌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새만금 국제공모를 실시해 명품복합도시의 토대를 마련했고, 새만금사업의 제도적인 지원과 법적인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새만금사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으며, 새만금종합실천계획 확정 등 실질적인 새만금사업의 추진동력으로 새만금과 함께 해왔다.새만금사업은 방조제 준공식을 통해 새로운 출발선에 들어섰고 동북아를 향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의 성패 또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준공식장에서 도민의 뜨거운 성원과 열정을 보았듯이 동북아의 경제중심지로 우뚝 솟아오를 수 있도록 도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새만금사업에 대한 수질환경개선 및 내부개발, 투자유치가 정부와 전라북도의 몫이라고 한다면 새만금을 조기에 개발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은 전북도민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새만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예산확보 대책을 담은 새만금종합개발계획 마련과 수질환경개선, SOC 확충, 투자유치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기대 된다. 정부의 노력 만큼이나 새만금사업 성공의 열쇠는 전북도민이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특히 새만금사업의 성패를 좌우 할 수 있는 새만금의 수질개선은 전북도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또한 현재 새만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새만금과 전라북도를 찾게 할 수 있도록 새만금 주변 지역에 관광 휴게시설 시설확충은 물론 친절한 미소로 맞이해야 하는 것도 전북도민의 큰 역할이다. 앞으로 명품 새만금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예산확보 및 수질개선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착공에서부터 방조제 준공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보여준 전북도민의 하나 된 협력과 열정이 이어진다면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새만금을 만들어 가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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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06 23:02

[기고] 새만금, 상생협력의 성공 모델로 - 맹형규

2010년 4월 27일, 대한민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바로,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것이다. 1991년 방조제 축조공사의 첫 삽을 뜬 지 19년 만에, 갖은 굴곡을 넘어 '바다위의 만리장성'이라는 대역사가 마침내 완성되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33.9km 길이의 방조제는 참으로 웅장한 장관이다. 이러한 랜드마크의 탄생에는 200만 전북도민들의 부단한 노력과 오랜 기다림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뜻 깊은 준공식에 참석해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해준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창조적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정부는 새만금 사업을 국가의 중요 핵심 전략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그 배경에는 새만금 지역이 국내외적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동북아 지역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거점으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방조제의 준공으로 새만금은 "동북아 경제성장의 허브", "규제 없는 세계 경제중심지"로의 본격적인 시작단계에 들어섰다.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대내외적 여건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경쟁우위를 가질수 있도록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방조제 축조는 서울시의 2/3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일부이므로, 새만금 개발의 완성까지는 아직도 긴 여정을 지나야 한다. 부처별 종합추진계획을 기본으로 세부실천계획을 치밀하게 수립하면서, 주변 해외 경쟁도시와 비교하여 저렴한 토지조성 분양가격, 글로벌 수준의 물류 인프라 등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새만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담수호 수질개선 등 환경문제 역시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새만금 개발은 세계로 뻗어나갈 전북은 물론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사업이다. 앞으로 새만금 개발의 완성을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 그리고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어우러져야 한다. 이미 새만금 사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중앙과 지방, 민간이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 이루어낸 민-관 협력의 모델이 될 만한 사업이다. 이러한 전통에 기반해 앞으로도 가장 모범적인 중앙-지방간 상생협력 모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아울러 세계적인 명품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속의 새만금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중심의 좁은 울타리를 뛰어 넘어야 한다. 지역적 이해관계의 인식을 벗어나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로서 새만금이 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 19년간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해 앞장선 전북도민의 의지와 열정이라면 일부 행정구역 경계 문제도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내다보면서 성숙된 역량을 모아주리라 본다.4.27 방조제 준공식에서, 대통령께서는 "새만금 방조제가 동북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고속도로가 되고, 새만금이 세계 일류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글로벌 녹색터전이라는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새만금에 대한 비전의 실현은 조급함을 버리고, 민간-중앙정부-지자체 이 삼자가 세부실천과제를 정립하고 역량을 모으는 일에서 시작한다. 미래의 땅, 기회의 땅, 약속의 땅 새만금에서 하나로 뭉쳐 발전해 나가는 모범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자./맹형규(행정안전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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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03 23:02

[기고] 귀농의 꿈, 푸른 농촌 전북에서 - 조영철

지난 2003년부터 베이비 붐세대의 정년과 퇴직 등으로 귀농귀촌이 늘면서 귀농가구수가 2005년 1240가구에서 2009년에는 4080가구로 급증했다. 이는 1997년 위환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생계형 귀농과 차별되는 '생태적 귀농'현상으로 생태적 귀농은 자연과의 소통과 내면의 행복을 추구하는 귀농이다. 귀농귀촌의 형태 또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전업귀농과 겸업귀농 농업파생귀농(유통가공 펜션업 등) 등으로 나뉜다. 귀촌 방식 역시 주말농부형(5都2村)과 도시출퇴근형 전원생활형 등으로 다양성을 띠고 있다.이러한 '생태형 귀농귀촌'을 지향하는 수요 변화에 발맞추어 농촌진흥청은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올 1월부터 4월까지 귀농귀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대상은 제 2의 인생을 농촌에서의 시작하기 희망하는 수도권 직장인들로, 농업농촌의 가치 이해, 기초 농업기술 등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 고취와 기반을 닦는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주중 4회, 주말 1회 제공하고 있다.또한 주말 교육은 야외교육, 즉 현장탐방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60~70년대 '귀경열차'와는 정반대의 행선으로 서울역에서 '귀농열차'가 출발하여 수원역에 도착, 농촌진흥청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방문견학하는 노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귀농열차'는 귀농희망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까지도 귀농귀촌에 대한 설렘과 흥미, 그리고 관심을 톡톡히 유발해내고 있다.이러한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수요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하여 농촌진흥청의 '귀농교육'과 '귀농열차'가 전국 각지의 농업농촌지역과 그 지역의 품목별연구모임들과의 연계해 가속화되었으면 한다.농촌진흥청의 이러한 우수한 선례를 벤치마킹하여 전라북도의 각 시군에서도 각 지역만의 '귀농열차'와 '귀농교육'이 개통, 개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농촌진흥청의 귀농열차와 교육이 가장 기본적인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킨다면 전라북도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그보다 더 현실적이며 상세한 농업농촌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전라북도는 지역주산품목 위주로 508개의 품목별 연구모임과 그 회원수 2만 3천여명을 기반으로 하여 친환경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식품산업단지클러스터 유치와 전라북도 동부권 신발전지역 개발 사업 등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가공식품화와 다양한 농산물 소비 촉진을 적극적으로 권장, 추진하고 있다.또한 전라북도 각 지역별 주산지화 된 작물의 소개와 육성법을 각 품목별 연구모임과 관련 우수한 선진 농업인들과의 직접적인 교우와 정보교환을 가능케 할 수 있어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적합한 작물의 발견과 기술 습득의 장으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성공적인 귀농귀촌은 우리 전라북도 농업농촌에 새로운 시야와 활력, 자본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최첨단 농업에의 도전과 발전을 가능케 하고, 가공식품분야의 다채로운 확대와 발전을 가져와 기존 농업인들에게도 유익한 촉매제가 되어 전라북도 농업?농촌의 매출액 또한 인구수와 함께 증가할 것이다.이러한 농촌의 푸른 희망을 위해 각 시군과 각 지역 농촌지도기관은 각 지역의 주산지화 된 작물의 품목별연구모임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지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우리 도와 정부에서 또한 이를 위한 인자한 격려와 지원으로 현재의 농업인과 미래 농업인들에게 희망과 실천의 의지를 고취시켜 주었으면 한다./조영철(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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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30 23:02

[기고] 공익근무요원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 이상진

전북지방병무청(이하 지방병무청)이 관할하는 전라북도는 도시와 군, 도서 등 농?어촌이 혼재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시군구의 지방자치단체 간 생활, 교육, 문화, 환경 그리고 경제여건의 차이 등 지역간 불균형이 존재하고 있다.이러한 시군구의 지역간 불균형 특히, 이중에서도 주민 인구 규모의 차이가 지방병무청의 공익근무요원의 자원운영에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징병검사를 받은 대한민국 남자는 법의 규정에 따라 질병이나 심신장애의 정도가 심한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는 재영복무하는 현역이나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기관이나 단체에서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하도록 되어 있다.특히 육군 등 각 군에 입영하여 복무하는 현역과 달리, 공익근무요원은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시군 등 지역의 기관이나 단체와 병무청이 협의하여 확정하는 복무분야로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복무토록 되어 있다.그 결과 공익근무요원의 병역이행은 전적으로 자치단체나 지역의 공공기관의 소요(수요)창출과 이들 기관이나 단체로 출퇴근이 가능한 범위에 거주하는 인원(공급)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같은 공익근무 복무는 문제점을 발생시킨다. 다시말해, 공익근무요원을 활용할 자치단체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제기하는 소요인원과 수요를 제기한 복무기관이나 단체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공익근무소집 대상인원의 공급간 불균형으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공익근무요원은 자기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복무하도록 되어 있는 현행 복무형태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로 현역병의 재영 복무처럼 이들에게도 합숙하면서 근무하게 할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가 없다.예를 들면, 금년도의 경우 전주시외 3개 시 지역에 소재하는 복무기관에서 요청한 소요 인원은 7백여 명인 데 비해 이 곳에 거주하고 있는 소집대기자들은 1천명이 넘어 복무기관의 소요를 전부 반영하더라도 일부 인원은 불가피하게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반면, 정읍시외 10개 시군지역의 경우에는 소요 인원은 4백여 명인 데 비해 거주하고 있는 의무자는 2백여 명으로 전원을 소집하여도 부족한 실정이다.이렇게 공익근무 병역자원 수급불균형으로 인하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려가 되는 것은 전주 시와 같이 공급 대비 수요가 적은 경우에는 소집대상자 중 일부는 불가피하게 장기간 대기하는 경우이다.장기간 대기를 하여야 하는 소집대상자에게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들은 대기기간 동안 병역미필이라는 이유로 취업도 여의치 않을 뿐 아니라 그렇다고 거주하는 지역의 복무기관에서 새로운 수요를 제기하지 않는 한 단기간 내 복무할 수가 없어 개인이나 가족이 입는 정신적 부담 등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적지 않다.현행 제도 하에서 장기간 대기한 사람에게는 장기대기 사유로 면제를 하고 있으나 이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성한 국방의무를 자진이행하고 싶은 의무자들 또한 바라는 사항은 아니므로 병무청에서는 공익근무요원이 조기에 복무할 수 있도록 병역지정업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수요창출에 힘쓰고 있다.그 일환으로 청년 실업도 해결하고 조기복무도 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여 비록 경기침체로 채용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들이 산업체에서 최대한 채용될 수 있도록 병역지정업체와 협조하고 있으며, 매월 산업체 담당자 교육 및 방문을 통하여 산업체에서 채용 후 3개월간의 수습을 거친 후 편입원을 제출하는 것을 조기에 편입 원을 제출 하도록 협조하여 산업체 편입을 희망하는 의무자의 불안감도 해소하고 조기복무도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또한, 추가 소요 창출을 위해 앞으로 전라북도사회복지협의회 및 유관기관과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무엇보다도 이들을 활용할 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보다 많은 소요를 제기하도록 유도할 것이다./이상진(전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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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9 23:02

[기고] 성공적인 농어업정책 기초자료를 위해 - 고문석

최근 세계가 글로벌화되면서 선진국의 수입개방 압력이 점차 강화되고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행한 국제무역통계의 세계무역액 기준 11위(2008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거부할 명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렇다면 우리의 1차 산업인 농어업분야를 지켜갈 방안이 무엇인지, 농어업의 위기상황에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서는 현재의 우리나라 농어업구조 개선 및 기초자료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이에 통계청에서는 매년 농어업 분야의 생산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사업체를 대상으로 종사자수, 출자현황, 농경지, 어선보유현황 등 우리나라 농어업법인의 생산구조와 운영형태 및 경영수지에 관한 실태와 변화 추이를 파악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농수산 정책수립과 연구기관단체 등에 연구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농어업법인조사를 실시해 왔다.『2009년 기준 농어업법인조사』는 2001년도에 국가지정통계로 승인받아 처음 실시한 이래 금년이 10회째 조사로 2009년 12월31일을 기준시점, 우리나라의 모든 농어업법인사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4월19일부터 5월 4일까지 조사를 실시한다.특히, 이번 조사는 경제통계 통합조사 [(예) 전국사업체조사]와 중복되는 조사항목 및 사업체와 연계하여 조사를 실시해 연간조사의 통합실시를 통한 중복조사 최소화 및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였다.2008년 기준 농어업법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농업법인당 경영한 경지면적은 경영경지면적은 8.8ha, 재배면적은 9.9ha로 전년대비 각각 9.3%, 4.8% 감소하였으나 판매(수입)액은 12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하였다. 어업법인당 양식장 보유한 양식장 면적은 6.2ha, 보유어선은 2.6척으로 전년대비 각각 8.8%, 4.0% 증가하였고 판매(수입)액은 8억원으로 전년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농어업법인조사를 통해 사업체 현황은 물론 자산까지 파악할 수 있어, 국가정책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어지는 것이다.하지만 최근 정보화시대에서 통계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개인이나 사업체에서는 정보유출 방지 등을 이유로 정보제공을 기피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통계조사 환경은 더욱 열악해 지고 있다.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의 종합적인 농어업관련 부분을 파악하는 매우 중요한 통계조사인 만큼 통계의 신뢰성 있는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상사업체들은 정확한 응답을 해주어야만 한다.통계의 신뢰성은 무엇보다도 응답자의 적극적인 호응과 사실 그대로의 답변이 가장 중요하다. 수집된 개인 및 사업체 등의 비밀에 속하는 사항은 통계법(제33조)에 의하여 엄격히 보호되고 있으므로, 금번 조사에 다소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우리나라 농수산 정책수립 및 농어가 발전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는 점을 깊이 이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통계조사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문석(호남지방통계청 군산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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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8 23:02

[기고] 시민에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 김천환

1912년 발행된 '조선의 상수도'를 보면 당시 서울에 있던 우물 9,241개 중 12%인 1091개만이 음용이 가능한 수준이었고 우물을 사용하는 시민들의 절반 이상이 부적합한 식수를 먹고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 산천의 맑고 깨끗함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는 사실이지만, 평지에까지 그 물을 끌어오기는 어려워 깨끗하지 못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일이 오히려 더 많았다는 얘기다. 사실, 현재처럼 모든 이가 마음껏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고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1908년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 서울의 뚝도 정수장부터 헤아려 봐도 백 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전주의 상수도 역사는 1924년부터 시작되었는데 구도심을 중심으로 상수도가 놓이기 시작해 현재 급수율은 99.2%에 달하며 1일 평균 25만여 톤의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금년 내에는 변방 지역까지 수돗물이 100% 공급되게 돼 모든 시민이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전주시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지만 국내 상수도의 역사가 한 세기에 이르는 만큼, 상수도와 관련된 인프라 구축은 완료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 역시 상수도 공급 여부보다는 얼마나 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더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지난해부터 전주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맑은 물 공급사업'이야말로 바로 깨끗한 물에 대한 시민의 욕구와 정책적 목표가 맞물려 시작된 대표적인 사업이라 하겠다. 전주시의 경우, 상수도 역사가 오래된 구도심을 중심으로 노후한 급배수관으로 인한 누수가 빈번해지고 유수율(생산 공급된 수돗물 중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이는 수량(水量)의 비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현재 유수율은 61.3%로 전국 평균 81.1%에 비하면 현저하게 저조한 실정으로 상수도 공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고, 수계 조정 시 유속흐름이 변경돼 녹물이 발생하는 등 상수도의 안전성과 효율성 양쪽 모두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시민에게 항상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전주시는 1436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지난해부터 5년 계획으로 시내 전역의 상수도 전면 개량을 통한 맑은 물 공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약 703km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고 내구년한이 도래된 4만여전의 계량기를 교체하며 수돗물의 공급량과 소비량, 누수량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전주시는 외곽지역 지하수 음용세대 및 영?유아 보육시설 음용수에 대한 무료 수질 검사, 도내 최초 '수돗물 품질 인증제' 및 '상수도 소비자 모니터단' 도입 등을 통해 상수도 안전 관리와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한 민관 간의 소통에도 전력을 다하는 등 선진국형 수도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나가고 있다.이러한 전주시의 노력은 국제표준화 기구 인증 ISO 1400 취득, 2008년 환경부 주관 전국 정수장 운영?실태 종합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2010년 국회 환경 포럼 및 워터저널 그리고 한국수도경영연구소에서 주관하는 물관리 종합기술연찬회 최우수 기관 선정 등 높은 외부 평가로도 이어지고 있다.좋은 물에서 좋은 차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듯 좋은 수돗물이 있어야 시민의 건강한 삶도 보장될 수 있다. 앞으로도 전주시는 안전한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시민의 건강은 물론 맛의 고장 전주의 이미지에 걸맞은 좋은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김천환(전주시상하수도사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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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7 23:02

[기고] 새만금방조제 준공식을 맞아 - 전찬용

4월 말 세계최장 33km 새만금 방조제가 역사적인 준공식을 갖는다. 지난 1991년 새만금 방조제가 착공을 하였으니 새만금은 어엿한 스무 살 청년의 나이가 되었다. 새만금과 20년을 함께해 온 전북도민에게는 새만금방조제 준공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건데 전북도민과 새만금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도민은 새만금사업이 정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논쟁과 쟁송으로 사업중단의 위기에 처한 새만금사업을 구하기 위하여 49개 민간사회단체가 범도민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새만금을 지켜냈다. 당시 구성된 협의체는 단일 사안과 관련한 국내 최대 연합단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 협의체는 새만금사업 지속추진과 조기개발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100만여 명의 서명을 통해 전북도민의 결연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으며, 청와대, 국회 등 중앙에 전달된 100만명의 서명록은 분량만도 1t트럭 두 대분으로 지금까지 지방에서 중앙정부에 전달한 서명록 중 가장 많은 분량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후에도 새만금 방조제 최종연결 당시 14개 시군에서 방조제 완공을 염원하는 방조제 기초석을 15톤 트럭 30대분(당시 시가 6억원 상당) 정도 모아서 공사현장으로 보내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새만금 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을 벌여 이명박 대통령께 전달함으로써 특벌법 발의와 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을 농지중심에서 복합용도로의 변경하는 한편 새만금 국제공모추진을 통해 새만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명품 복합도시 조성계획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지난 20년간 전북도민이 새만금사업에 대해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사업을 만들겠다는 일관된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새만금의 현재가 가능했던 것이다. 지난 세월 새만금을 위해 수고와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신 도민들께 새만금사업의 관계자의 한사람으로써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이러한 의미에서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은 우리 도민에게 큰 경사이자 자랑이다. 전라북도는 국무총리실 등 중앙부처와 함께 방조제 준공식을 통해 새만금의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의 출발과 비전을 선포하는 장으로 마련하고 도민은 물론 국내외 외교사절을 초청해 성대한 준공식과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천안함 장병들의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속에 방조제 준공식은 차분하고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제 새만금사업이 새만금종합실천계획 확정발표와 아울러 방조제 준공식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닷물을 막은 33km의 방조제는 도로 높임공사를 통해 바다와 호소가 어우러지는 신개념의 관광형 방조제로 거듭나게 되어 전북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의 가능성을 마련했다. 이제 우리 도민에게 던져진 숙제는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관광 수용시설을 마련해 다시 찾고 싶은 새만금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새만금내부개발이 성공적적으로 추진되어 명실공히 세계적인 명품 새만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난 20여 년간 보여준 전북도민의 열정과 의지를 다시 모아야 할 것이다. 전북도민의 의지와 열정이 새만금사업의 추진동력이 지속된다면 새만금사업은 전라북도가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한다./전찬용(전북도 새만금개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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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6 23:02

[기고] 농업문제 해결은 빠를수록 좋다 - 유남영

요즘 메스컴에서 쌀값에 대한 문제와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종종 접하게 된다.그러나 정치권은 6.2지방선거에 몰두하고 설상가상으로 천안함 사태까지 겹쳐 이러한 농촌 현실은 전혀 안중에도 없으니, 시름이 깊어가는 농업 현장을 보는 마음은 답답할 수 밖에 없다.지난해 이맘때 벼 40Kg한포대당 5만2천원 하던 것이 지금은 3만9천원에도 미치지 못하니 농촌 경제가 언제 파산 지경에 이를지 예측하기 어렵다.정읍관내 농협이 이러한 가격 하락을 예측하고 작년산 벼 자체 수매가를 4만4천원으로 결정할때 농민단체와의 갈등이 심했던 것도 현재 농촌의 어려운 단면을 나타냈던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생산량 증가, 쌀소비 감소, 정부의 정책부재, 대북지원 불투명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수 있겠으나 그러한 원인을 탓하기 전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그러나 작금의 정부의 농정 정책을 보면 우려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정부 수매물량을 줄이고 그 잉여 물량에 대한 대책이 없다보니 농민과 최일선에서 접하고 있는 지역 농협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정읍관내 농협의 예만 보아도 2008년산 벼 자체수매 물량 115만 가마에 대한 원가 손실과 보관시설에 대한 고정투자와 관리비를 계산하면 1년간 벼에서만 약 52억원의 적자를 보았고 금년도 에도 그 이상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이러한 현실이 되풀이 될 경우 과연 우리 지역에 살아남을 농협이 몇개나 될지 걱정 하지 않을수 없다.쌀은 농협만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식량 안보 차원에서 정부나,지방자치 단체에서 수급과 가격을 조절해 주어야 하는 품목이다.지금의 최선의 해결책은 그 첫번째가 현재 보관되어 있는 벼 20만톤 이상의 시장 격리를 조속히 실시하는것이다.지난해 이맘때도 단경기 쌀값이 수확기보다 낮아 농협과 농업 전문가들이 시장 격리를 요청 했는데도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로 시기를 놓쳐 8월에야 10만톤을 격리했으나 효과를 극대화 시키지 못했다.이같은 사례를 교훈삼아 늦어도 5월 안에 20만톤 이상을 과감히 시장으로부터 격리 해야만이 농협등 시장 참여자들의 동요를 막아 홍수 출하로 인한 쌀값 하락을 막을수 있는데 농식품부는 격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는데 재경부의 생각은 벼가 농가에 있으면 농가를 위한 대책이 되지만 대부분의 벼가 농협에 있으니 농협을 생산자 단체가 아닌 유통업자로 보고 농협을 위한 대책은 어렵다는 의견이란다.정부와 달리 농협은 생산량 전량을 적정가격에 매입하여 유통시켜주는 일에 전념해야 하는데 정부에서 해야할 가격지지와 수급 조절까지 농협에서 떠맡고 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농협을 위한 대책은 어렵다니 너무나 무책임한 발상이 아닌가?농협 경영이 어려워지면 농협이 농민을 위한 사업을 할수 없게 되고 그러다 보니 농협의 어려움은 농민의 어려움과 직결 되는데 이후 농촌의 붕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인류의 생존을 위해 최후까지 살아남을 산업은 두말할것도 없이 농업이다.바꿔 말하면 먹거리 만큼 중요한 재화는 세상에 없다."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그게 뭐 대수겠느냐" 는 식의 비관론에 빠져 있는 현재의 농업 농촌을 살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다져야 하는 길은 정부의 적극적인 농업 지원 정책뿐이다./유남영(정읍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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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3 23:02

[기고] 차량 운행 중 DMB시청 규제 근거 마련해야 - 최효진

차량에 장착하는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단말기는 널리 보급 되어 이제 차량을 구성하는 기본 부속물이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운전 중 TV시청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어 관련법규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소주 한 병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운전 중 DMB(TV)를 시청하는 것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 보다 몇 배 더 위험하다.지상파 DMB방송이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이런 최첨단 기술이 우리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그러나 DMB방송은 차량운전 중에 시청할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많은 운전자들이 DMB시청에 시선을 고정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운전자가 차량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승용차 6만원, 승합차 7만원의 범칙금과 함께 벌점 15점을 물리도록 돼 있다.하지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된 TV시청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요즘 통신사와 DMB업체들은 이동 중에도 TV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런 장면이 포함된 광고를 자주 내보낸다.우리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얼마나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지는 여러 실험과 실제 사례를 통해 알고 있다.그러나 정작 휴대폰 사용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DMB방송 시청에 대해서는 아직 홍보가 부족한 느낌이다.운전 중 TV시청을 할 경우 전방을 제대로 주시할 수 없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법적 근거가 없어 현재로서는 단속이 불가능한 상태다.빠른 시일 내에 운전 중 TV시청 금지에 대한 법적 제도도 마련돼야 하지만 처벌 수위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보다 높여야 한다고 본다./최효진(고창경찰서 경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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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2 23:02

[기고] 미래를 위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기자 - 강순풍

올해로 11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행사가 되었다. 먼저 11년 전 전주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준비했던 이들에게 감사와 경외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전주에서 국제적인 행사를, 그것도 영화제를 하겠다고 했을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오늘,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가 되었다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이 있겠는가? 또한 전주국제영화제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 '전주'라는 도시를 알리는데 얼마나 많은 일을 해왔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미래에는 문화강국이 살아남고, 문화와 연계되어 움직이는 산업들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들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서유럽의 고도시와 거대 박물관들이 국가경쟁력이 된 지도 오래 전이다. 하지만 타 산업에 비해 즉각적인 변화를 느끼기 힘들고 장기간 투자를 해야만 하는 문화산업에 인내를 가지고 투자하고 열매를 기다리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 때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서 생겨났던 국제영화제들과 문화축제들이 그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몇 년의 실패로 사라지는 예를 많이 보아왔다. 그러기에 전주가 더 자랑스럽다.전주는 예로부터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 생활 속에 배어든 전통문화는 어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더 귀하고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라는 것을 전주시민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며 몸으로 느끼면 생활하고 있다. 주말에 한옥마을로 나가보면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통관련 문화행사들과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전통체험학습에 열중인 전주시민들로 북적거린다. 우리가 가진 것을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함께하고 경험하므로 써 우리의 전통문화가 낯설고 먼 것이 아님을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알아가게 될 것이다. 전통이란 생활 속에서 대물림되며 문화란 이렇게 세대를 지나 만들어지는 것이다.프랑스 내륙 중앙에 위치한 '끌레르몽 페랑' 이란 소도시가 있다. 이 도시는 매년 2월이면 전 세계에서 찾아 온 젊은 영화인들로 가득 찬다. 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끌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가 개최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시작한 작은 행사가 올해로 32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한 세대가 바뀔 시간동안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되었다.부모와 아이가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일상 속에서 국제적인 행사를 치러내고 있는 끌레르몽 페랑에서 영화제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라 프랑스 내륙 소도시의 아이들을 좀 더 다양하게 세계를 이해하는 국제인으로 키워내는 교육의 장이며, 전 세계 다양한 문화 체험학습장이다. 이렇듯 영화제를 통해 매년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하게 함으로서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는 초석이 될 것이다.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49개국의 문화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대중성 있는 영화들로 다양한 관객이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 한다. 문화축제가 소비의 장이 아니라 창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달려있다. 문화를 사랑하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전주시민들이 이제 뿌리를 내린 전주국제영화제가 활짝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영화제를 즐겨 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곧 우리 후대를 위한, 미래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강순풍(전주시 경제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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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1 23:02

[기고] 4대강 살리기, 다음은 만경강 살리기를 기대한다 - 한상준

전주지방환경청장 한 상 준2008년 12월 지역발전위원회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한국형 녹색뉴딜산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이후 우리나라는 온통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찬반으로 논란이 많다.한쪽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통령이 취소하기로 약속한 대운하사업의 연장이며 또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업이므로 즉각 중지해야 한다는 반면, 한쪽에서는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물그릇 확보, 홍수 대비, 환경개선 등을 위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양편의 의견이 이와 같이 갈리는 것은 장래 사업결과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 불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이 같은 논쟁은 제처두고 환경행정을 담당하는 내 생각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매우 획기적이고 긍정적인 정책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이중 개인적으로 하천에 유입되는 오염원의 저감과 하천유지용수의 확보가 제일 맘에 든다.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제방 안의 농경지 1억 6천만㎡가 정비될 것이라고 한다. 하천경작지는 오염물질이 여과없이 직접 하천으로 유입되어 하천수질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환경부에서는 그간 하천경작지 정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예산 등 정책적인 한계로 인해 성과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환경현안이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일거에 정비가 되는 셈이니 환경적으로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낙동강 지역의 어떤 환경전문가는 낙동강지역의 비닐하우스만 철거돼도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그 의미가 충분하다고 할 정도다.물론, 34개소의 중점관리유역 정비, 인처리시설의 확충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다른 오염원 저감대책도 그 의미가 적지 않다또한 하천유지용수의 확보도 그 의미가 특별하다.그간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만경강의 수질을 개선하지 못한 것은 하천유지용수의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스개소리로 갈수기 만경강 수질은 용담댐 방류량을 결정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손에 달렸다고도 한다.4대강 살리기 사업을 만경강과 연계하여 생각해보자!전라북도의 미래라고 불리우는 새만금 사업의 성패는 새만금호의 수질에 달려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매년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만경강 수질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만경강 하류의 수질은 2009년도 평균 BOD 7.9mg/L로 간신히 4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하천유지용수의 부족과 왕궁축산단지 등 오염원의 제거가 미흡한데 그 원인이 있다.여기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추진방식을 만경강에 도입한다면 하천유지용수가 충분하게 되는 것은 물론, 하천경작지도 일거에 정비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재까지 해결이 지지부진한 왕궁축산단지의 폐수문제는 대통령께서 만경강 하천정비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말씀도 있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같은 점에서 비추어 볼 때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환경적으로 매우 획기적이고 긍정적인 사업임에 틀림없어 보인다.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0년까지 4대강 이외의 하천에 대해서도 하천정비계획을 수립한다고 한다. 발표내용대로라면 현재 만경강에 대해서도 하천정비계획 수립 중일 것으로 보인다.이제 우리도민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마냥 반대하는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고 현재 계획단계에 있는 만경강 살리기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야 할 것이다./한상준(전주지방환경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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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1 23:02

[기고] 김주열 열사의 죽음을 되돌아 본다 - 이병채

4.19 혁명발생 50주년을 맞아 마산에서 고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 장례위원회와 추모사업회가 지난 11일 마산 중앙 부두에서 범국민장을 치뤘다. 이날 운구 행렬은 3.15의거 탑에서 노제에 앞서 고 김주열 열사의 큰 누나 김영자(74세)를 비롯 유족 16명은 50년전 김열사의 시신이 떠올랐던 바닷가 현장에서 기도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이 날 함세웅 민주화 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조사를 통해 김주열 열사의 희생과 3.15의거 그리고 4.19 민주혁명은 5.16 군사반란과 그 잔재 세력을 청산함으로서 그 참된 정신을 실현할 수 있다. 이것이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을 거행하는 목적이라 강조했다. 이때본 행사에 참석한 유족은 물론 참석자 모두는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눈물바다를 이루었다고 한다.김열사는 1944년 10월 7일 아버지 김재계씨와 어머니 권찬주 여사의 슬하에서 3남 2녀중 둘째로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날 당시 할아버지는 면장을 지낸 덕망가로 마을에서 부유층에 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병환으로 가세가 기울기 시작, 남원 금지중학교를 졸업하고 1956년 당시 남원농업고등학교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기 전 중퇴하였다고 한다. 그는 기울어진 가세를 세우기 위해 은행원이 되기위해 1960년 마산고등학교에 응시해 합격자 발표를 확인키 위해 이모할머니집에 머물렀다. 당시 3월 14일로 예정되었던 합격자 발표가 16일로 연기되면서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고 한다.이승만 정권이 장기집권을 위해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때 김열사는 친형과 함께 시위대에 동참했었다고 한다. 이날밤 10시경 김열사는 경찰이 쏜 최류탄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은 이를 감추기 위해 시신을 돌덩이에 묶어 바다에 던진 뒤 27일 동안 행방불명되었다가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떠올랐다. 이를 발견한 어부가 인근부둣가 모다방으로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고 당시 부산일보 마산주재 기자인 허 종 기자가 카메라를 숨기고 현장으로 달려가 얼굴에 최류탄이 박힌 김열사의 퉁퉁부은 얼굴을 촬영한 한 장의 사진으로 시민들은 큰 충격을 받고 이로 인해 마산에서는 제2의 마산의거가 발발되어 인근 지역 부산, 대구 주변도시 아니 전국으로 확산되어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벌어졌다. 결국 이로인해 4.19 혁명까지 이어져 이승만 정권 자유당의 몰락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이날 동행사에 참석한 자들의 말에 의하면 유족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분들이 주열이에 대해 묻는데... 너무나도 괴로웠다, 대답하기도 싫었고 기억하기 조차 싫었다. 하지만 50년이 지났다. 주열이 말고도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음에도 이렇게 주열이를 위해 행사를 마련해주신 관련 단체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열이의 죽음에 대해서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주열이가 마산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밤을 주열이는 큰 누나와 함께 같이 지새우면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최근 이곳 남원에서도 고 김주열 열사의 각종 추모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생가복원에 이어 묘역 정비를 끝내고 오는 4.19 오전 11시에 현장에서 추모행사가 거행될 예정이다./이병채(남원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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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20 23:02

[기고] 우리 둘째아들은 대한민국 해군 - 유대성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홍수기에 누군가 갑자기 수문을 열어버린 듯 가슴에 뭔가가 쏟아져 들어왔다."엄마 별일 없으시죠?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왠지 엄마가 걱정하실 것 같아서 그냥 전화했어요."이내 묵직해가지고 금방 터져버릴 듯이 팽팽해져버린 감정, '어, 어'하는 대답을 겨우 입 밖으로 밀어냈다.수화기 너머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는 여느때와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전해져왔다.아들 둘, 그 아이들이 지금 군에 있다. 둘째는 대한민국 해군으로, 큰 아이는 하늘을 지키는 공군으로.얼마 전 서해에서 일어난 참사는 그래서 더욱 남 일이 아닌 충격으로 다가왔다. 매일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허허로운 웃음조차 죄스러워하며 신경은 예민해져있었다. 아마 이런 엄마 마음을 조금쯤은 예상했던 것인지 아이가 부대에서 시간을 쪼개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차가운 바다 속에서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던 그들도 그렇게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들들이었을 것이다.아들 녀석은 저도 착잡한지 아니면 뭐라 할말을 잃었는지 '엄마는 괜찮냐'는, '저는 괜찮다'는 짧은 몇 마디만을 건넨 채 수화기 너머에서 한참동안 침묵만을 전해왔다. 쉽지 않게 걸어온 안부전화였지만 정작 말한마디 오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긴 한숨을 내쉰 뒤 전화를 끊으려는 아들에게 황급히 소리쳤다."대형아, 전화 자주해, 응? 별일 없으면 없다고 전화해, 알았지?" 무엇인지 모를 설움이 차올랐다.아들의 전화를 받고 한 나절쯤 지났을까. 침몰된 천안함 함선이 인양되고, 그토록 살아 돌아오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던 장병들의 시신이 수습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갓 스물을 넘겼을까 말까한 앳된 얼굴들. 미소를 띤 듯도, 한껏 늠름함을 표현한 듯도 한 얼굴들이 TV속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해오고 있었다. 내 아들이 해군이 되었을때 그렇게 자랑스러웠던 것 처럼, 저들도 모든 부모, 형제들에게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아들였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해군복 입은 군인만 봐도 다 내아들인것 같아 맨발로 뛰어나가고 싶도록 반갑고, 두 손 잡고 소리치도록 기뻤는데.이제는 밤새 잠못 자고 가슴 졸이며 애간장이 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부모라서 더욱 미안했다.우리 아들은, 또 다른 해군의 아들들은 또 얼마나 침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서로의 손을 굳게 잡고 전우애를 다지며 격려를 나눌 용기가 그들에게 샘솟기를 간절히 바래본다.봄날씨가 그리 요동을 치더니 기어이 잊지 못할 봄으로 남으려나 보다. 잔인한 4월, 4월이 이렇게 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들들, 그들의 명복을 간절히 빈다./유대성(전주 왱이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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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9 23:02

[기고] 구제역 청정지역, 도민의 힘이 필요하다 - 김종운

올해 1월에 경기 포천을 강타한 구제역이 3개월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경기 강화에서 발생하여 3일 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2000년과 2002년, 금년 1월에 발생한 구제역과는 바이러스 타입이 다른 양상이어서 더욱 우려되고 있다. 확산속도가 너무 빠른데다 소 등이 아닌 돼지에 감염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처음으로 '경계(Orange)'로 격상됐다.정부와 축산농가는 지난 2001년부터 구제역특별방역대책기간(3~5월)을 설정해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 구제역은 그 사이에 발생했다. 또 농장주가 구제역 발생국인 중국 여행을 다녀온 뒤 발생한데다 요즈음 봄철을 맞아 상춘객들의 지역 간 이동도 잦아 방역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은 2002년 2차 구제역 발생 이후 8년 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1월에 6차례 발생하였고, 3월말 구제역 종식선언 후 16일만에 다시 발생, 우리가 허를 찔린 것이 아닌가 한다. 더구나 구제역 확산 속도가 돼지는 소에 비하여 3000배 까지 빨라 이미 강화도 전역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만연해 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따라서 방역 당국에서는 이례적으로 기존 500m 이내에서 이루어진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발생지역 반경 3km이내 '위험지역'의 모든 우제류로 확대 하였다. 농식품부관계자는 현재 강화도 우제류 7만여두 중 2만9천여두를 매몰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화지역의 약40%에 달하는 가축이 살처분되고 있고, 추가로 신고가 들어와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3~10km의 경계지역을 살처분 대상으로 확대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이와 같이 유례없는 구제역 발생에 자칫 우리나라도 중국, 동남아처럼 구제역 빈발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 전북에서도 전북도와 방역당국, 농축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우리 양축농가들과 국민들이 다 같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전을 펼치면 방역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전북농협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우리 도내 7개 가축시장이 모두 휴장하고 구제역 비상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예찰요원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인 출입금지와 사료차량, 우유 집유차량 등 필수불가결한 차량은 철저하게 소독을 실시하여 출입시키는 등 축산농가에 생석회와 소독약을 공급하여 주 2회 이상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농협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가축시장이 휴장하여 축산농가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전북 관내 6개 축협에 가축중개매매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가축중개매매센터는 가축시장의 경매중개 등과 달리 지역축협에서 판매를 희망하는 개별농가의 신청을 받아 구매 희망 농가와 매매를 알선하는 것으로 가축시장이 새로 개장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가축중개매매센터를 설치한 축협은 농가 대표와 중개인 등으로 가격평가협의회를 구성한 뒤 판매 희망 농가를 직접 방문하여 가격을 평가해 구매 희망농가와 매매를 알선하게 된다. 축산농가들이 안심하고 가축을 출하할 수 있기를 바란다.핵폭탄이나 다름없는 구제역과의 전쟁에 슬기로운 도민들의 일치단결된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 구제역 유입 및 확산 방지와 예방은 신속한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구제역 예방 노력과 구제역 발생국가 여행자제 등 청정구역 유지 의지일 것이다.하루빨리 구제역 종식 선언의 행복한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김종운(NH전북농협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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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6 23:02

[기고] 아태무형문화유산축제가 남긴 것 - 윤성진

경인년, 축제의 서막을 열었던 '2010 전주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는 전주에 들어서는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기공식을 기념하고,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무형문화유산 중심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올해 처음 열린 아태무형문화유산축제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낸 데에는 전주 시민의 높은 참여의식과 문화수준이 일등공신이다. 여기에 전주시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 후원기관인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아태무형유산센터, 중요무형문화재기능보존협회 등의 협력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이번 축제는 '아시아의 뿌리, 아시아의 영혼'처럼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전통문화 명인들을 통해 아시아 무형문화유산이 현대 아시아 문화의 창의성의 원천이자 다양성의 근원이 되어 왔음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물론 형식면에서 예산 등 축제 규모가 크지 않아 욕심껏 다양한 국가의 공연을 초청할 수 없었지만, 그 성과는 알뜰살뜰했다. 특히 아시아 주요 국가의 국보급 해외 공연을 국내 중요무형문화재와 비교한 공연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전통 공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과 아시아 각국의 전통문화를 비교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무대였다.이번에 공연된 인도의 쿠티야탐, 인도네시아의 와양인형극, 일본의 하야치네 카구라 세 작품 모두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보급 공연문화재이다. 주목할 점은 동양의 인형극 전통이 인도에서 발원해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과 한국 및 일본으로 전파되었다는 점인데, 이런 동양 전통 공연예술의 흐름을 이번 축제기간에 초청된 공연팀의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주인공의 무용담을 포함한 신화적 스토리의 전개, 상징적 캐릭터의 등장, 의인화한 신적 형상의 등장 등 여러 공통점과 무용극, 인형극, 전통 춤 이라는 장르 구분에 따른 차이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물론 아쉬움도 남겼다.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과 축제 규모에 걸맞는 적절한 예산 규모의 미확보 그리고 국내 공연에 대한 해설기능의 강화, 사진 전시를 위한 적절한 공간 확보, 축제 행사장과 행사장을 연계할 수 있는 동선 마련 부족 등 축제 기획 단계부터 예상했던 문제들이 소소하게 발견됐다.여기에는 숨은 공신 자원활동가이다. 2대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소수정예 인력들은 '문화틔우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외지인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줬으며, 전주지역의 대학생이 중심이 된 문화틔우미 블로거들은 대형 축제 수준의 온라인 홍보 효과를 발휘해 네티즌들에게 축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였다.많은 분이 내년 아태무형문화유산축제를 묻는다. 앞으로 전주시가 이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간다면,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이 완공되는 2013년경에는 한국의 전통문화중심도시가 아닌 세계의 무형문화유산 중심도시로 인식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살아있는 문화재들이 전주로 몰려 오도록 만드는 전주의 대표축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윤성진(2010 전주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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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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