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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름다운 마케팅 - 김무철

"미래의 물결은 체크북 필란트로피(checkbook philanthropy, 자선기관에 대한 돈이나 현물의 직접 기부)가 아니다. 바로 기업 마케팅과 사회적 책임의 결합이다."이 말은 공익연계마케팅의 창안자로 알려진 제리 웰시가 기업 기부문화의 변화에 대해 1984년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한 말이다.1983년 당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케팅 부사장이었던 제리 웰시는 세계적인 예술품인 자유의 여신상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AMEX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부 금액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공익연계마케팅의 효시이자 최초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공익연계마케팅이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구매 욕구를 공익과 관련시켜 자극함으로써 창출되는 마케팅 활동이다. 기업의 자선활동과는 달리 공익연계마케팅에서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함에 있어 일반적인 소비자가 인식하는 과정에 공익의 개념을 융합시켜 구매 욕구를 촉진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사회적 대의 차원에서 비영리기관과 파트너 관계를 맺은 기업은 이윤추구라는 궁극의 목적과 함께 철저하게 계산된 활동을 전제로 한 상호 시너지를 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말하자면 비영리기관은 판촉을 통해 얻어진 수익의 일부를 기부받아 좋고, 기업은 공익활동에 참여한다는 명분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하여 매출이 확장되고 아울러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져서 좋고, 이른바 윈윈(win-win)이 된다는 것이다.그동안 국공립예술기관은 문화예술재화 및 서비스가 갖는 공공재적 가치에 대한 고려 안에서 성장해왔다. 그러나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사회적 논란은 김대중 정부에서부터 현재의 이명박 정부까지 공공부문 민영화를 세계적 추세라며 선전하고 있다.결론적으로 우리의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미국의 국립예술기금 예산 지원 축소, 영국의 문화예술위원회 예산 전년도 수준 동결 등의 예에서 보듯 언젠가 미래에는 우리도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리라 예상된다.그렇다면 '경영' 개념과 '예술마케팅 접근' 등의 도입 즉, 공익연계마케팅을 바탕으로 공공문화예술기관도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예를 들어, 전라북도립국악원이 연간회원제(국악원 연간공연 무료입장)를 도입하여 1명의 회원이 가입할 때마다 1000원의 기부금이 결손가정 및 결식아동에게 돌아가는 참여 포인트제도, 또는 공연관람을 위해 구입하는 티켓의 일부 금액이 사회에 환원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국악원 공연(현재까지는 전라북도립국악원 공연은 무료로 기획되고 있다.)에 적용해 가동한다면 예술적 감응을 전제로 한 강력한 마케팅 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국악원은 공공기관이면서 예술가들이 모인 집단이다. 최근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성과 사회봉사 등 공익적 역할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예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사회적 목적에 맞춰 활용할 때가 왔고, 그것은 이 시대 예술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한다. 아직도 전통예술진흥의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지원이 절실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국악원이 자기이익 실현 본성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는 이타주의적 본성을 훌륭하게 결합하는 공익연계마케팅기법을 활용하였으면 한다.창조적 국공립예술기관으로의 변화는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무철(전라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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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14 23:02

[기고] 미래의 전북농업, 종자산업이 바꾼다 - 오남기

유엔의 미래학자들은 앞으로의 농업은 단순히 농산물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 연료 등 모든 생산품의 근원이 되는 에너지를 농업에서 얻어올 수 있으며 농업과 첨단과학이 만나는 접점이 바이오인데 이 바이오는 대부분 농산물의 연구로 집중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첨단제약은 약으로 생산되지 않고 식물 유래의 치료제로 쓰이는 농식품 개발에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용도에 맞는 종자가 개발되어야 하고 생산하여 공급하는 종자산업이 발전해야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종자산업은 씨앗과 같은 종자를 개발하고 생산하여 재배농가에 공급하는 형태의 산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종자는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지구 생물의 진화 과정이 담겨 있는 방대한 유전정보와 생명의 신비를 함축하여 간직하고 있는 농업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존재요, 기본이요, 작물생산의 시발점이다. 그래서 종자는 농업에 있어서 그 성패를 좌우하는 원천이 된다. 미래의 농업은 종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를 대상으로 하는 종자산업은 고부가가치 집약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종자를 만들어 내기 위한 기본재료는 식물유전자원이다. 식물유전자원은 내병해충성, 내한성 등 우수한 형질을 보유한 신품종의 육성과 기능성 물질 등의 유전적 특성을 이용한 신물질 및 의약품의 개발, 약으로 쓰이는 식품 개발 등 그 활용 가능성이 무한하다. 다시 말하면, 식물유전자원은 생명공학분야를 비롯하여 의학, 식품산업분야 등 인간의 식 재료 생산에서부터 생활 전반에 이르기까지 그 용도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이에 따라 세계의 여러 나라는 자원전쟁이라 불 릴 만큼 유전자원 수집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새로운 종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러한 유전자원과 관련하여 보면, 우리 전북은 한반도에서도 남부지역에 속하며, 평야지부터 산간 고냉지까지 지대가 다양하여 많은 종류의 식물이 식생하고 유전자원이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전북은 이와 같은 좋은 조건을 이용하여 우수한 종자를 개발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농업을 이끌어 갈 종자산업 육성에 집중해야겠다.전북의 미래농업을 이끌어 갈 종자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첫째로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약 26만점의 유전자원을 보유한 세계 6위의 종자 보유국이지만, 이들 자원을 해석하고 이용하는데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는데 그동안 투자가 없어 이 부문이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전북은 지역 유전자원관리센터를 세워서 체계적으로 유전자원을 수집,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둘째로 순도가 높은 고품질 작물 종자를 개발해야 한다. 식물 유전자원을 활용해서 각 종 재해에 강하고, 병해충에 강한 품종, 맛이 좋고 수량이 많은 품종을 집중 개발하여 증식단계와 농업인의 손에 의해 생산되어 국민건강에 공헌해야 한다.셋째로 분자생물학을 이용하여 신기능성 종자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 전통육종은 시장가치가 있는 품종 하나를 만드는데 10년 가까이 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하여 분자육종은 2-3년이면 가능하다. 그리고 의학, 약학, 생물학 등과 경계를 넘나들며 융복합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 엿기름 보라색 보리, 항암효과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성 보리, 백신 생산이 가능한 토마토, 당뇨에 좋은 당조고추, 혈전용해제 생산 담배, 항암 기능성 배추 등의 개발 사례와 같이 의약품, 기능성 건강식품 등으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종자를 본격 개발해나가야 하겠다.넷째로 거대한 씨드 밸리를 조성하여 자본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종자기업을 적극 유치해야겠다. 그래서 위험 부담과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종자시장에 종자기업의 참여를 유도하여 종자 수출을 산업화해야 한다.결국, 전북의 미래농업을 이끌어 갈 종자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예산투자를 적극 확대해 나가고 대학을 통하여 전문인력을 꾸준히 양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지금이 바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이다./오남기(전북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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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11 23:02

[기고]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돼야 - 유남영

사상 처음으로 1인 8표제가 시행되고 곳곳에서 후보자간 박빙 승부를 연출한 6.2지방선거는 끝났고, 선거 결과에 따라 당선자는 승자로서 낙선자를 포옹하고 낙선자는 당선자에게 진정한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선진 시민의식이 요구되된다. 특히 유권자들을 현혹시켜서라도 표를 얻어 당선되고 싶어하는 후보자들의 절박한 심정으로 내놓은 공(空)약이 있다면 유권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과감히 폐기시켜야 하고, 상대 후보의 공약중에서도 좋은 것이 있으면 선택하여 지역발전에 활용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이번 선거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도 되었지만 후보자들의 성숙되지 못한 행동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사례도 상당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정읍 지역에서도 선거 막판에 시장에 출마한 'ㅅ' 후보측에서 지역민들의 오랜 바램이었던 내장산 무료입장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여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이 공약의 진정성에 대한 후보자간 공방이 치열하였다.선거 2~3일전쯤 'ㅅ'시장 후보측에서 정읍시민에게 내장산을 무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정읍시민에게 정말 큰 선물이고 관심받을 만한 공약이라 생각하고 있던 차, 바로 이어서 상대 후보측에서 조계종 총무원에 전화해보니 사실 무근이라는 문자를 받고 뭔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구나 직감할 수있었다.아니나 다를까. 그후 '내장산 무료입장 추진 합의서'가 공개되고 그 내용을 보면서 실망과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내용을 보면 'ㅅ'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경제 발전의 밑거름임을 인식하고 정읍시민이 내장산을 무료로 입장 하도록 모든 사항을 대화로 풀 것을 선언한다고 되어 있어 무료 입장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입장료를 폐지시킨 것 같이 유권자들을 현혹시키기 충분한 합의문임에도 이에 서명한 4명의 인사 중에 내장사 주지스님과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인사가 포함되어 있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요즘 일부 종교인들이 정치 일선에 나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진데 내장사 주지스님이 특정 후보와 국립공원 내장사 입장료 폐지 합의문에 서명하고 사진까지 공개하여 특정후보 당선을 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옳지 않았다고 본다.정치인이 선거에서 자기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당선시켜 지역발전을 위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지지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겠지만 지역의 대표성을 가진 인사는 전체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고 공감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고 고민을 해야지 특정후보가 당성되어야만 내장산 입장료를 폐지한다는 식으로 내장산 입장료를 선거에 이용했다면 이 또한 지역의 대표자가 취할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정읍시민에 대한 내장산 무료입장은 온 시민들의 요망사항이니 만큼 내장사 주지 스님은 이번 기회에 합의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입장료를 폐지해야 할 것이면 이행이 안될 때에는 우리가 관철시켜야 할 숙제라 생각하고 시민들의 뜻을 모아 내장산 입장료(문화재 관람료)폐지 운동에 앞장서야 되지 않겠는가.비록, 이번 선거에서 그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은 받지 못했지만 이미 내장사 주지 스님이 가능성을 열어주고 합의서에 서명한 만큼 합의 과정에 개입했던 인사들의 당락에 관계없이 정읍시민의 바램인 '내장산 입장료 폐지'가 관철될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의 범시민 운동을 펼치자는 필자의 의견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며 이번 기회에 이같은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국립공원 입장료(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유남영(정읍농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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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10 23:02

[기고] 피부에 와닿는 보훈정책을 - 이병호

보훈의 달이다. 반만년 역사에서 우리는 수많은 외침과 국난을 겪어 왔으며 그 때마다 이를 훌륭히 극복하였다. 국권을 강탈당한 일제 수난기에는 수많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조국의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고, 한국전쟁 때에는 수많은 전몰군경과 상이군경, 참전군인들이 나라와 자유수호를 위해 살신성인함으로써 풍전등화의 조국을 구했다.그러나 전후(戰後)세대가 국민의 75%를 상회하면서 동족상잔의 교훈이 차츰 잊혀져 가고 있으며 물질만능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공동체의식이 약화 됨으로써 자유와 행복을 지켜주는 국가의 소중함이 외면당하고 있어 지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작금의 현실이다.우리나라의 보훈대상자는 2010년 현재 약 31만명에 달하며 그중의 70.9%(22만)가 60세 이상에 분포되어 있어 향후 고령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핵가족화, 소가족화, 경로효친 의식의 약화 및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으로 보훈대상자들의 복지 수요가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같이 고령화 되어가는 보훈대상자는 대부분 고혈압, 당뇨병, 관절질환 등 노인성 질환의 이환율 증가로 의료복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의 5개 특별광역시의 보훈병원과 보훈처 위탁병원에서 보훈대상자들에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또한 희생 정도에 따라 지급되고 있는 보훈급여수준도 2010년 상반기 현재 상이3급(장애3급)의 경우 155만8000원으로 2010년도 보건복지가족부의 4인가구 최저생계비 132만6609원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상이군경의 47.1%가 도시근로자 가계비 100% 미만 생계유지층에 포함되어 있는 실정이어서 보훈대상자들의 급여금 인상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낮은 보훈급여금 수령은 상이군경 자신과 가족의 생활만족도 뿐만 아니라 취미생활과 여가활동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또한 대상자 본인이나 자녀들의 취업지원도 취업대기자들 때문에 보훈처 취업보호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며 교육지원도 10여년 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그 밖에 사업자금, 생활안정자금, 주택구입비 등의 융자지원 한도 역시 2010년 상반기 현재 최고한도 사업자금이 2000만원, 주택구입자금은 3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어 매우 비현실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러한 보훈복지서비스의 현실은 보훈가족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차원에서 통일한국 건설을 표방하는 보훈이념에 대치되는 현실로 판단된다. 현재 보훈대상자는 주로 고령이며 희생에 대한 보상으로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어서 적극적인 의사개진에 소극적이며 국가보훈처등의 공급자 위주의 보훈서비스에 의존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보훈은 단순한 복지나 시혜차원을 넘어 내가 아닌 남과 공동체를 위한 삶의 소중함을 인식하게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피부에 와닿는 보훈정책을 기대한다./이병호(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전북지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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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9 23:02

[기고] 젊은 창극, 얼씨구 대학창극 - 윤명원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10월 초순이 되면 활짝, 그 소리의 꽃이 만발 할 터이다. 이 때에는 어김없이 젊은 대학생들이 꾸미는 대학창극이 야외놀이마당의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 수 천여 명의 관객들과 만나 창극의 밝은 미래와 새로운 비젼, 그리고 창극의 희망을 노래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학 창극축제가 소리축제의 한 행사로 출발 한 것이 2004년도의 일이니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는 것이다. 행운의 7년을 맞아 이 행사의 현주소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 때 당시 일부 대학을 빼고는 대학생들이 창극공연을 한다는 생각은 감히 엄두도 못 낼 큰일이었다. 대학창극의 개념도 채 없었을 때인데, 그래도 뜻있는 4~5개 대학들이 용기를 내어 창극공연을 실행에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동안 참가 대학과 참가작품은 상당수에 이른다. 그 공연 무대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실내 무대에서 이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놀이무대로 옮기게 되는 변화가 있었다.역사가 100년이 넘었다고 자부하는 창극의 공연은 그 오랜 역사만큼 빛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오늘날 뮤지컬과 난타 등 서양식 공연물이 누리고 있는 인기와 흥행에 비하면 창극의 현실은 어둡다. 이른바 창극은 '현대적 진화'라고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하겠다.최근 국립창극단의 국가브랜드 공연 '청'은 비교적 전통창극 영역에서 탈피하여 현대창극에로의 탈바꿈을 시도한 좋은 사례가 아닌가 한다. 앞으로 창극은 소재와 공연양식, 기획 홍보 등 면에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나감으로써 우리 시대에 가장 앞서가는 공연예술로 우뚝서야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애호되는 공연예술로 거듭나야할 것이다.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소리축제의 한 축으로서, 실험정신에 충실한 대학창극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마음 든든하고 훈훈한 일로 여겨진다. 대학생들의 끼와 열정, 재치와 발랄함, 창의와 반전 등을 높이 살만하다.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소리축제의 정체성하고도 완전하게 일치하는 젊은 창극, 대학창극에 갈채를 보내고 싶다. 종합예술로 완성되는 창극이 주는 매력은 일체감이요, 조화감이다. 판소리의 멋을 보다 폭넓게 소화하여 세련된 극예술로 거듭나는 묘한 매력이 특장점이다.반면 악가무일체적 특징을 지닌 음악극, 연극, 무용, 미술, 음악 등 여러 예술이 함께 만나 어우러지는 총체극으로서의 창극은 그 준비시간과 노력, 인적, 물적 소요와 비용이 엄청나다. 이와 같이 제작상의 어려움으로 많은 창극공연이 활발치 않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모처럼 소리축제 속에서 자리한 젊은 창극, 대학창극도 예외는 아니다. 봄날에 피어오른 노오란 개나리 꽃잎처럼 화사한 대학창극은 아마도 지금 판소리를 사랑하고 창극을 사랑하는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성원이 절실할 때이다. 아! 젊은 창극, 얼씨구 대학창극! 활짝 그 날개를 펴고 훨훨 날기를 바란다. /윤명원(단국대 국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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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7 23:02

[기고] 6·25전쟁 60주년 뜻깊게 보내자 - 김일환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시작하는 아침! 우리국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셨던 호국영령들의 혼이 유난히도 가슴에 스며오는 듯하며 우리에게 오늘의 풍요한 삶과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주신 고귀한 희생정신에 머리가 숙여지는 아침이다. 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이 되는 해로서 그 어느 해 보다도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가 뜻 깊다 하겠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국난에 처할 때마다 의병 등으로 궐기하여 수많은 국난을 극복해 왔으나 특히 6.25 전쟁 시기에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꽃다운 젊은 목숨을 기꺼이 바쳤다. 또한 머나먼 이국땅 베트남에서도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값진 피를 쏟았다. 또한 천안함 사태에서 보듯이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함께 하나로 모아진 애국정신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고귀한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은 G20 선진국 대열에 있는 것 아니겠는가? 정부에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이유도 이와 같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국민의 나라사랑정신으로 계승하기 위해서이다. 교육이 백년지계라면 보훈은 만년지계라고 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정신이 어떠했는지를 모두가 느껴보는 것은 우리후손의 미래 교육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테마가 아닌가 싶다. 2010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고장에는 국립임실호국원을 비롯하여 각 시.군 충혼탑(현충탑) 등 많은 현충시설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위훈을 기리는 현충일 추념식 등 다양한 보훈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임실호국원에서도 나라사랑 청소년 사생대회, 나라사랑 큰나무 달기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중 하루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민족혼이 살아있는 우리고장의 현충시설물을 찾아보거나, 보훈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선열들의 숨결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주변에는 조국 독립운동과 625전쟁에 참여하시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족이나, 전쟁의 상흔으로 평생을 병상에서 혹은 휠체어에 의지하여 살아가며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이 많다. 전쟁이 끝나고 긴 세월이 흘러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대부분으로 나라사랑과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도 점차 퇴색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우리가 오늘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이분들의 공헌과 희생의 바탕위에 이룩된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호국영령들이 안장되신 국립묘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우리 국립임실호국원은 2002년 1월 개원하여 9년이 지난 지금 그 간 140만여 명이 다녀갔으며, 안장기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지금은 연간 36만여 명이 찾는 호국공원이다. 2007.1.1. 국가보훈처로 이관된 후 국민과 함께하는 호국성지로 가꾸기 위해 도로망 등 기반시설 확충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이 위난에 처해 있을 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치셨던 6?25참전 국가유공자, 저 멀리 이국땅 베트남 정글에서 자유민주와 세계평화를 위해 젊음을 불태웠던 베트남 참전유공자 등이 사후에 안장되는 곳으로 2010년 6월 현재 10,800기의 호국영령이 영면하고 계신다. 우리 국립임실호국원에서는 유족은 물론 국민들이??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호국공원??으로 조성하고자 명품꽃길 조성, 산책로 정비 등 여러 가지 특화사업에 힘을 모우고 있다. "애국의 향기 속에 꽃피는 보훈문화"라는 보훈 표어가 있다. 호국영령을 기리고 보훈가족을 보살피는 것은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의무이자 도리이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현충시설을 찾아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나라사랑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호국?보훈의 달로 자리매김이 되어야겠다./김일환(국립임실호국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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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4 23:02

[기고] 호국·보훈의 달, 보훈문화 확산 계기로 - 송영조

가정의 달 5월이 지나가고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됐다.천암함 사태로 인해 남북한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올해 6월은 그 어느 해보다 그 의미가 크다. 6월은 국가를 위해 공헌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영예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며 이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자 정부에서 정한 뜻 깊은 호국보훈의 달이다.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것은 물론 현충일, 6.25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일 년 가운데 한 달 동안만이라도 바쁜 개인의 생활 속에서 국가에 공헌하고 희생하신 분들을 한 번쯤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은 보훈가족의 여부를 떠나 온 국민이 그러해야 함은 당연하다. 지금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천암함 사건으로 전사한 46명의 용사와 같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순국선열, 애국지사와 국가유공자의 나라사랑 정신을 높이 받들고 그 분들과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보훈문화를 더욱 확산시켜나가는 일이다.이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나라사랑 큰 나무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라사랑 큰 나무는 국가보훈처에서 2005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해 애국선열들의 값진 희생에 대한 감사와 예우 및 국가발전의 상징으로 정한 것으로 대한민국의 오늘은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 위에서 이룩된 것이므로 이러한 희생과 공헌을 정신적 귀감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되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나라사랑 큰 나무 달기 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나라사랑 큰 나무 달기운동과 아울러 전주보훈지청에서는 이번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자라나는 세대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19일에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전주 기린중에서 청소년 나라사랑 퀴즈대회를 개최하고 23일에는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체험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보훈가족과 함께하는 실버가요제, 현충시설 사진 전시회, 지역축제인 단오제, 대사습놀이와 연계한 나라사랑 큰 나무 나눠주기 행사 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펼칠 예정이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6월 한 달간만이라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께 느껴보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었으면 한다. 해마다 맞이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이지만,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 그리고 성숙한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국가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의 덕분임을 우리는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며, 선진국일수록 국가보훈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보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의식 수준이 높아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다.우리 대한민국도 이제 선진국의 진입하는 나라이며, 특히 올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대표의장국인 만큼 국가유공자 예우 수준 또한 그에 걸맞은 예우분위기가 모든 국민들 속에 뿌리내려 국가유공자를 예우에 있어 일등 국가가 되었으면 한다.이번 6월에는 우리 모두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그 분들의 공헌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새롭게 가져 보기를 거듭 바란다./송영조(전주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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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3 23:02

[기고] 농업·농촌의 푸른 희망, 귀농·귀촌 - 곽동옥

재 너머 멀리서 소식 끊긴 채, 겨울 지나고 다시 봄을 맞았네. 고향 다가올수록 두려운 마음에 마주오는 이에게 묻지도 못하네.(嶺外音書斷 經冬夏歷春 近鄕情更怯 不敢問來人)이것은 중국 당나라 초기 시인 송지문(宋之問)의 시, '한강을 건너며(渡漢江)'다. 지금으로부터 약 13세기 이전에 쓰여졌지만 지금 우리의 감성에도 잔잔하지만 큰 파문을 일으키는 것 같다. 우리의 과거 젊은이들 또한 '못 살아서',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찾기 위해'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우리의 한강을 건너 서울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세계에서 최고로 꼽힐만한 산업화와 현대화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이렇게 대한민국 발전의 중추가 되었던 젊은이들은 이제 반백의 중년이 되었다. 과거에 충실하고, 이를 성실하게 채웠던 이들인 만큼 순간의 현재와 아직도 까마득히 남은 미래를 기대하고 계획하는 것 또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이는 IMF이후 부쩍 늘었던 생계형 귀농과는 달리 2000년대 이후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화이트칼라 출신의 은퇴 귀농자들의 흐름으로, 이들은 기존의 귀농귀촌에 개개인의 다양한 생활양식과 경험을 잘 접목시켜 농업농촌에 활력과 새로운 소득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리하여 더 많은 성공적인 은퇴 귀농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농촌진흥청은 20세기 현대화의 상징인 서울역에서 도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귀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전문가들의 강연과 시연뿐만 아니라 우수 농촌 선진 농가 방문 등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현실적이며, 계획적인 귀농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는 교육생들의 칭찬과 격려가 줄을 잇는다.특히 이 귀농교육의 커리큘럼 중 하나인 '귀농열차'는 직접적인 농업농촌 체험을 가능하게 하여 교육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등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귀농열차'에 올라 한강을 건널 때, 귀농희망자의 심정은 분명 오묘한 기분일 것이다. 위의 시에서처럼 두려울 수도 있고, 겁이 날 수도 있겠지만 희망찬 미래 개척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난 아직도 할 수 있다!'는 열정이 있다면 새로운 변화인 귀농귀촌에의 적응 또한 문제없을 것이다.새로운 21세기는 지식과 정보의 시대다. 고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이 사회에서 약자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난 세월을 치열하고, 치밀하게 보낸 만큼 그 모든 것이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기에 더욱더 새로운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기회의 시대인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귀농귀촌 대상자들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는 우리 농업농촌의 푸른 희망으로, 새로운 관점과 기술을 농업농촌에 도입, 접목시켜 새로운 소득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우리의 농업농촌은 새로운 인력들의 유입에 넓은 가슴과 인정으로 발 벗고 나와 맞이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진정한 푸른 농촌은 깨끗한 자연을 조성유지하는 것과 청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만큼이나 농업인의 의식선진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회다.못 버는 농업이 아니라 잘 버는 농촌으로, 늙기만 하고 적은 인구의 농촌에서 경력 있고 안정적이며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농촌이 바로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푸른 농촌이며, 새로운 희망이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중앙과 각 지역 농촌지도기관의 연계적인 귀농귀촌 지도와 관리, 기존 농업인들과 귀농귀촌의 선배들의 조언과 경험을 배양토가 되어, 우량한 종자들이 희망적이며 현실적인 계획을 가지고 우리의 푸른 농촌에 심어져 잘 자랄 수 있도록 배양육성하는 데 힘써 도와야 하겠다./곽동옥(전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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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2 23:02

[기고]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로 말하세요 - 문택규

6월 2일, 드디어 내일 지방선거가 실시된다.4년마다 치르는 지방선거일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하여 법정 공휴일이다.그런데 왜 선거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는지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이는 유권자가 선거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여 자유로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그렇기 때문에 유권자에게 선거일은 단지 쉬는 날이 아니라, 향후 우리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선거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고 있다.선거에 있어서 가장 핵심은 투표권 행사이며 이는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고 신성하다.따라서, 투표권을 행사함에 있어 진정한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을 이룩한다는 소명의식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야 한다.투표참여는 정치참여의 기본행위이자 주권행사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집약하고 이에 기초하여 정치권력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핵심적인 제도적 장치이다.선거 때만 되면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는 정치인은 없고 정치꾼만 있으니 정치인은 모두가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냐"며 투표할 만한 사람이 없으니 아예 기권을 하겠다고 하는 유권자가 더러 있다.그러나, 이러한 투표권 행사에서 기권은 유권자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포기하는 것, 그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은 투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나 혼자 기권해도 상관없겠지"하는 무책임한 태도, "투표할 사람은 많으니까 나는 빠져도 되겠지"하는 생각들은 결국 부적격한 후보자가 뽑히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결국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가 기권하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후보자가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역주민을 대표하여 지방자치와 지역교육을 이끌어 나갈 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그리고 교육감과 교육의원에게 과연 무엇을 요구할 수 있으며 무슨 자격으로 잘못을 논하고 비판의 돌멩이를 던질 수 있다는 말인가.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지금까지 정치 현실이 국민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었을지언정 유권자들은 한 수 높은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을 가지고 이번 지방선거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정치권을 욕하면서 자신의 권리이자 또 의무이기도 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무책임한 행동일 것이다.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어 바다가 되듯이 우리 모두가 바라고 염원하는 잘사는 우리 지역은 바로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지방선거일인 내일 다른 일은 잠깐 제쳐 놓고 투표소로 향하는 아름다운 유권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투표하는 당신의 손끝에서 우리 지역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번 지방선거야말로 나와 가족을 위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기를 기대해 본다./문택규(도선관위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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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1 23:02

[기고] 민주주의 실현, 6·2지선부터 - 문명수

2010년 5월의 마지막 날,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정세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지난 3월26일에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아픔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각인시켜 주었고, 남북간 긴장감은 최고조다.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바로 6월 2일 치러질 제5회 전국지방동시선거다.흔히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한다.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1952년에 제1회 지방선거가 실시되어 1960년 제3회 지방선거까지 치러졌으나,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인해 중단된 바 있다.이후 91년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30여년 만에 민선시대가 부활했다.95년에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광역의원과 광역단체장,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등 4대 선거가 실시되어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시대로 접어들었다.하지만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최근 유권자들의 관심이 너무 낮은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거리에는 후보자를 알리는 형형색색의 플래카드가 걸려있고, 유세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선거 로고송이 크게 울려 퍼지고 있다.이로써 선거 기간임을 실감케 하고 있으나 선거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아 왠지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선거 무관심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아닌가 한다.한 통계에 따르면 민선단체장 4명중 한명이 구속됐다고 한다.이는 당사자 자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유권자들의 무관심, 그리고 지연혈연학연에 이끌린 투표 행태에 일부 책임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잘못된 투표의 피해가 고스란히 유권자인 우리에게 되돌아옴을 봤을 때 국민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이번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1인 8표제로 치러진다.앞으로 4년 동안 우리 지역의 행정과 교육을 이끌어갈 일꾼을 뽑는 중요한 날이다.우리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한번에 8명을 뽑다 보니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 정치 혐오까지 더해져 선거에 관심이 더 가지 않는 것 같다.하지만 그럴수록 선거에 적극 참여해 참 일꾼을 뽑아야 할 것이다.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는 유권자들이 누려야 할 권리인 동시에 의무이기 때문이다.지방자치를 쉽게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정한 지역의 주민들이 자기 지역의 일을 스스로 처리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우리 동네, 우리 지역 후보자의 자질은 어떤지, 도덕성은 있는지, 공약은 선심성은 아닌지, 현실성이 있는지 당장 선거공보를 펴놓고 살펴보자.그리고 6월 2일엔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맘껏 우리의 권리를 누려보자.지방자치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지 15년이 됐다.이젠 우리도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는 성숙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룰 때가 된 것이다.러시아의 시인인 네크라소프는 말했다."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이다.조국의 문제에 슬퍼하거나 노여움을 갖는 것처럼 지방살림에도 애정을 갖자."찍을 사람이 없다"고 푸념만 하는 가운데 정말 많은 것들이 왜곡될 수 있음을 깨닫자.제아무리 바른 양심이 갖춰진 시민이더라도 참여하지 않고 방관할때 우리 지방살림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문명수(전라북도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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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31 23:02

[기고] 전주 발전을 위한 도시 계획은 - 송기항

전주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도시계획은 무엇일까? 공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도시의 내외부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민선 4기 들어 전주시는 도심의 고른 발전을 위해 단순 개발 사업에 치중하던 종전의 도시계획 방식을 지양해왔다. 특히, 혁신도시, 법조타운, 에코타운 조성 등 전주의 외연 확대를 위한 개발 사업에 있어 100만 광역도시로의 성장발판을 마련하고 다가 올 새만금 시대를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 지역이 교육, 생활, 문화, 산업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더불어 인간과 환경에 친화적인 아름다운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하고 실험적인 도시계획을 도입하고 있다.아울러 전주시는 쇠퇴 일로에 놓인 구도심을 재생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송천 복원, 종합경기장 일대 복합개발, 천년전주 혈맥 잇기 등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전주시가 추진 중인 사업들로 전주시는 이를 통해 구도심을 전주다움과 활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바꿔나갈 것이며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연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처럼 도심 전반에 대한 거시적인 계획을 통해 전주의 골격을 새롭게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여건과 요구를 반영한 비전으로 도시의 내실을 다지는 일도 도시계획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건이다. 도시경쟁력이 곧 지역경쟁력인 최근의 현실에 부합하면서도 갈수록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비전 있는 도시계획'에 대한 성찰과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알려지고 있는 전주의 경우, 전통문화를 활용한 도시의 정체성 강화가 지역발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전주는 획일화된 도시 풍경을 탈피한 한옥마을을 통해 연간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열면서 도시 브랜드 강화와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아파트 위주의 주거문화를 다양한 주거유형이 공존하는 문화로 바꿔나가는 등 전주다움이 묻어나는 경관을 조성하는 것이 전주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될 것이다.또한 도시계획의 최우선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음을 인식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비전과 이에 대한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것도 미래형 선진도시의 도시계획이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주민센터, 초등학교, 문화의 집 등 생활권별로 분포한 주민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뜻을 반영한 보행환경, 생태환경 정비, 편익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결국 진정한 도시발전을 위한 도시계획이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지역의 미래와 특성, 그리고 시민의 관점에서 바라본 도시정책과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담보된다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도시환경도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전주시는 민관 간의 소통과 공감이 전제된 도시계획으로 새만금 배후도시, 100만 광역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전주발전을 앞당기는데 노력할 것이다. 시민들 역시 전주의 내일을 일궈간다는 마음으로 마을가꾸기처럼 작은 일부터 도시재생사업과 같은 큰 사업에까지 적극적인 관심과 조언 보내주시기를 당부한다./송기항(전주시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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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8 23:02

[기고] 우리의 희망, 사랑스런 청소년 - 심정연

자연 생태계가 복원되어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는 전주천을 따라 가족들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바쁜 일상에서의 도심을 떠난 듯 무척이나 한가롭고 여유롭다. 부모와 함께 하는 아이들의 행복하고 환한 얼굴에서는 우리 전라북도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 하다우리의 꿈과 희망이 가득한 사랑스런 '청소년!!' 말만 들어도 싱그럽고 푸른 오월에 가장 생각나는 가슴이 설레이는 말이다.이렇게 우리의 미래세대를 이끌 푸른 꿈나무 청소년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더 크게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매년 5월의 마지막 주간을 대한민국 청소년주간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올해 청소년주간은 5월24일부터 30일까지 지정되어 "청소년의 꿈을 찾아!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아"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여성가족부에서는 24일에 청소년주간 기념식을 통해서 청소년정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청소년 특별회의 정책의제 발표와 유공자에 대한 시상을 한다. 5월27일부터 30일까지는 여성가족부 주최로 부산광역시에서 제6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이 박람회는 청소년들의 참여와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소중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그들의 재능과 끼를 펼칠 수 있는 문화 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 전라북도의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여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활동을 통한 자아 발전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간 상호 이해의 폭을 증진하는 미래 지향적이고 능동적인 청소년 활동상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우리 도에서도 5월부터 10월초까지 도청 야외공연장에서 매주 토,일요일에 각종 문화공연과 체험을 하는 전라북도 청소년문화존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달 29일에는 전라북도 청소년박람회를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이러한 문화행사의 근저에는 우리 청소년들이 매체의 다양성으로 인한 대중문화와 불가분하게 공유를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으로써 청소년 문화에 있어서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날로 증대됨에 따른 새로운 교육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하겠다.지속적으로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위기취약계층 청소년이 증가하고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다양한 활동경험 부족과 청소년유해환경의 지속적 증대와 함께 신체적정신적 건강 위해요인이 늘어나는 추세속에서 건전한 청소년문화의 육성을 위해서는 청소년기관단체들이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므로써 청소년들에게 보다 많은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청소년들의 다양성과 자율성,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글로벌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여러 방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함은 물론 나아가 인류공동 번영의 길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청소년 지도자의 역할이 새삼 강조되고 있는 때이다.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서의 동반자적 사회지위(partnership)와 권리를 부여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변화와 발전의 당당한 주역임을 서로 인식하여 그들이 품고 있는 이상이 우리의 희망찬 미래이며,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으로서의 역할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심정연(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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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5 23:02

[기고] 내 마음 속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 정동철

그날 아침 대통령께서 위중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김해로 향하는 저는 한마디로 경황이 없었습니다. 위중하시다니? 뭐가 위중하시다는 건가? 계속되는 검찰의 치졸한 압박 수사에도 의연하셨는데. 두달 전만해도 봉하마을 오리농법 얘기로 꿈에 부푸셨던 분인데. 사저 비서관들의 전화는 계속 통화중이었습니다. 뉴스 속보를 틀었습니다.'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고' 이건 또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그해 초 봄, 저는 안도현 시인과 함께 봉하를 찾아 뵌 적이 있습니다. 퇴임하신 후에 한번 찾아뵙고자 했으나, 밀려드는 관광객들 틈에 누가 될까 미루다 마음먹은 일입니다. 당일 새벽 저는 '홍도주막'에서 막걸리 두 박스, 삭힌 홍어 20인분, 묵은 김치 등을 준비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술이 신다고, 대통령께서 어떻게 이런 천한(?) 음식을 먹냐고 걱정을 하는 주막 아주머니의 걱정을 뒤로하고 우리는 봉하로 갔습니다.안도현 형은 노무현 대통령을 처음 뵙는다고 했습니다. 준비해간 시집 몇 권과 시창작 책을 드리자 대통령께서는 형의 시를 몇 번 읽은 적 있다고 말씀하시며 '너에게 묻는다'를 기억해내셨습니다. 그리고 또 형의 책을 펼쳐보시며 물으셨지요. '이 책을 다 읽으면 시를 쓸 수 있냐고?'이 글을 쓰는 사람에게 자꾸 미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즈음 대통령께서는 참모들에게 미안하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지요. 당신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샅샅히 뒤짐을 당하고 검찰에 끌려가 곤욕을 치르고 감옥살이를 하는 것 때문에 마음 아파하셨다지요.준비해간 막걸리와 삭힌 홍어를 안주로 점심을 드시고 난 후에 집구경을 시켜주시겠다며 사저를 나섰습니다. 봄날이었습니다. 안도현 형과 대통령께서 앞장을 서시고 저는 뒤를 따랐습니다. 부엉이 바위가 보이는 곳에 가서는 어렸을 적 뛰놀던 곳이라며 지금은 부엉이가 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호문제 때문에 주변 대나무 밭을 다 파헤친 것이 안타깝다고 하시자 안도현 형은 산죽을 가져다 심으면 괜찮을 거라 하셨지요. 두 분이서 '금낭화'와 '돌나물', '깽깽이풀' 같은 주변 들풀들을 얘기하는 동안 제가 전주로 한번 모시겠다고 했더니 그 특유의 화법으로 '죽이나 다 끓고 난 뒤에 한번 가자'고 말씀하셨지요.7일 간의 국장을 치르고 전주로 돌아온 지 다시 일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니 당신께서는 우리들의 대통령이셨습니다. 지는 싸움인 줄 뻔히 알면서도 지역감정에 맞서 온몸을 던진 정치인보다도,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을 위한 서민 대통령보다도, 검찰권력을 포기하고, 언론권력과 타협하지 않는 투사보다도, 밀짚모자를 쓰고 손녀를 태운 자전거 패달을 밟는, 동네 수퍼에서 담배 한 대 꼬나물고 있는 영락없는 촌 할아버지셨습니다. 고향 마을을 위해 들녘에 오리떼를 풀어놓고 야산에다 장군차를 심어 보겠다고 팔을 걷어부친 농사꾼이셨습니다.도대체 누가 이렇게 좋은, 우리들의 대통령을 부엉이바위 아래로 몸 던지게 했는지 곱씹어보고 또 곱씹어보는 아침입니다. /정동철(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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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4 23:02

[기고] 청소년폭력 체육활동으로 보호하자 - 라혁일

한국사회는 조국근대화란 국가목표아래 이루어진 급격한 사회변화와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은 가치관의 혼돈을 초래하고 청소년들은 충동적인 행동, 자아상실, 욕구불만 등을 해소하기위해 각종 범죄와 비행이 자행되고 있다.이번 청소년 폭력예방재단이 초, 중, 고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청소년 폭력이 절도나 강도 등의 흉포화되고 있으며 학교폭력이 중고교에서 초등학생으로 남학생은 물론이고 여학생으로 번지고 있으며 특히 단순한 탈선이 아닌 지능화, 조직화되고 있는 등 폭력 증가현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니 더욱 충격적이다.그러나 가해자들은 놀랍게도 10대청소년이 많았고 이들은 자기네 행동은 단순한 장난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데 있다.폭력에 무덤덤해졌다는 점이다.학교폭력은 대부분 이유가 없다.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행되고 잠재적인 불안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폭력을 행사한다는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우리 청소년들은 장차 국가와 사회에서 주도적 역할과 위치를 담당하게 될 중요한 재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이 갖는 중요성은 자명하다고 할 수 있다.청소년들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사회나 국가에서는 청소년들이 밝고 올바르게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갖고 청소년 문제에 대해 폭력예방 및 근절을 위한 중장기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오늘날 급격한 서구화 물결 속에서 전통적 가치체계가 붕괴됨에 따라 청소년의 사회적 일탈 현상이 심화되고 젊은이와 기성세대간의 가치관의 차이가 크게 벌어짐으로써 사회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이로 인해서 청소년의 일탈행동에 따른 비행으로 청소년들의 문제는 이제 단순한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교육적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이러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 구체적인 청소년 문제 개선책을 수렴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으로 체육활동은 성장기 청소년의 인격형성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성숙한 개인의 완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건전한 체육활동은 청소년의 신체, 정신의 발달 그리고 사회성의 발달 등 인격 능력이 왕성해지는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규칙을 지키고 공정성과 또한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협동적이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질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의 청소년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주입식 교육이고 입학시험에 너무 얽매여서 제대로 체육활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청소년의 체육활동의 기회의 부족은 심리적, 사회적 성숙한 자질있는 사회적 결여라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국가나 교육당국에서는 청소년 체육 활동을 유도함은 건강증진 특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비만예방은 물론이고 행동과정에서 행복함을 누릴 수 있는 자긍심과 긍정적 정서 체험은 많이 하고 또한 자신과의 싸움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고도의 종합적 사고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결론적으로 청소년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회가 모두 심각한 인식을 갖고 체육활동을 활성화 하는 것은 그들의 인격형성과정의 순화에도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나아가 창조적인 신체활동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사회분위기를 건전하게 유도하고 폭력적 원인인 공격적 성향을 순화시키는데 큰 보탬이 되리라 기대해본다./라혁일(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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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1 23:02

[기고] 도지사·교육감 이런 분을 뽑자 - 오석주

62지방선거로 벌써부터 온 나라 온 고을이 시끄럽다.예비후보로 등록한 도지사, 교육감을 비롯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에 이르기까지 지역구의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명함 돌리기 등 실질적 운동에 돌입하고 보니 마치 내일모레가 선거일인듯 하다. 그러다보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온통 선거이야기로 시간이 모자란다.필자는 이 고장에서 태어나 60년을 넘도록 애오라지 이 고장을 지키며(?) 살아왔고 조상님들의 산소를 돌보며 자손들까지도 뼈가 묻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외람된 몇마디를 올리고자 한다. 또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필자는 결코 정치에 뜻을 둔 사람도 아니고 사업을 위해 누구에게 아부할 일도 없는 사람으로써 사견임을 전제로 도지사와 교육감선거에 즈음한 몇가지 견해를 객관적 입장에서 피력하며 개진코자 한다.먼저 도지사는 지방행정의 수장이며 지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제반분야에 대표성을 가지고 리드해가는 중요하고 막중한 사명의 자리이다. 이 자리에 앉을 사람은 우선 이고장에서 태어나 10~20년정도는 북박아 거주하면서 지역민들의 애환과 정서 그리고 숙원과 염원 등을 몸으로 겪고 같이 부대끼며 끌어안고 가야할 사람이어야 된다.지금 한국의 희망이요, 전북의 꿈으로 상징되는 새만금에 관광레져, 물류유통, 금융 및 경제 등등 많은 분야의 결집으로 명품도시를 기획하고 있는줄 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지방대학 및 전문교육기관이 수도권의 그것들에 뒤지는 현실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세계적 명문대학과 전문교육기관의 한국 분교 캠퍼스는 물론 서울대, 고대, 연대, 포항공대, 울산대, 카이스트 등의 국내 명문대와도 접촉하여 새만금 캠퍼스를 개교토록 유도한다면 이고장 인재유출을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다. 또한 세계적 의료기관 및 국내유수의 대형병원들도 새만금에 분원을 설립함으로써 새만금의 의료, 요양, 복지타운의 역할도 겸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고령화시대로 점입하는 시대적 조류에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분야가 그 분야라 본다.그리고 녹색 친환경이 세계적 화두로 부상되는 시점에서 대단위 화훼유통단지와 시범적 가로수 조성과 아름다운 숲길 및 생태공원도 필요하리라 본다. 이러한 선도적 대단위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개척정신을 가진 열정가라야만 된다고 생각한다.아무쪼록 실의와 절망에 빠진 그늘속의 서민들을 보듬어 땀과 눈물을 닦아주고,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비전을 심어주며, 상공인들에게는 용기와 격려로 등을 두드려주고, 내고장 내지역을 끌어안으며 나아갈 수 있는 지혜와 덕망과 용기와 의욕 그리고 애향심과 포용력, 추진력을 함께 갖춘 인물이 누구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바른 한표를 행사하도록 해야할 것이다.둘째, 미래에 이 나라를 끌어나갈 인재육성의 과정인 지역교육의 총책임자가 교육감이다. 그러므로 교육감의 자리는 어찌보면 도지사보다도 더 막중하다. 교육감은 전북도내의 수백개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교장, 교감, 원장은 물론 평교사에 이르기까지 수천수만명의 교원인사권 및 재정권을 행사하고 시군교육을 책임짓는 교육장의 임명권과 교육연수원, 수련원, 정보원, 교육문화회관 등 교육연관기관 인사 및 재정권이 있기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자칫 '왕'으로 군림하는 듯한 인상마저 지울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이다.그렇기 때문에 교육감은 그 어느 단체장보다 도덕적으로 청렴하고 평생 외길을 걸어오면서 올곧은 소신과 철학위에 확고한 사명감을 갖고있는 분이라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 중론이다. 또한 교육감은 결코 단순한 교육자가 아니라 어느면에서 고도의 행정가라야만 한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유치원에서부터 초, 중, 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리와 행정력이 수반되기에 확고한 소신과 철학위에 과감한 기획력과 행정력 그리고 용기와 결단이 더불어 내재된 분이라야 할 것이다.좁쌀같이 자잘한 성품보다는 선이 굵고 판단력과 사고력이 확고히 정립된 분이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행정은 일반행정과 달리 커나가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건전한 인성위에 실력과 능력이 배양되도록 끊임없는 보살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예산이나 행정부처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때는 어떠한 외압이나 주변의 압력에도 결코 굴하지 않는 신념과 체력 그리고 의지력도 필요한 덕목이라 본다.지역발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인재양성이다. 내 고장의 영재들과 인재들이 타지역으로 유출될 때 이를 방치한다면 지역발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북은 지금 인재들이 자꾸 떠나고 있다. 취업이 어렵고 재능이 커나갈 풍토조성이 미약하기 때문이다.새로 되는 교육감은 행정당국과 긴밀 협조하여 전북인재를 타지역에 빼앗기지 않을 과감한 투자와 대안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 타지역 두뇌들이 전북에 둥지를 틀고 성장토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을 '인재양성요람'으로 꾸밀 혁신적 아이템과 프로젝트의 기획 및 실천력이 있어야 하겠다.이러한 면면의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전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이번 교육감선거는 어느 선거보다도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선거이며 전북 교육현안을 시원히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우리 스스로가 택해야 한다고 사료된다./오석주(전북문화관광 광역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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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1 23:02

[기고] 자비와 평등 온누리에 - 도영

唯我獨尊 (유아독존) 오직 나 홀로 존귀하다.三界皆苦 (삼계개고) 삼계가 다 고통 속에 있으니我當安之 (아당안지)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이 게송은 2634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셔서 동서남북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시기 전에 설하신 게송입니다.天上天下唯我獨尊 (천상천하유아독존)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다고 하는 앞의 구절은 많이 이야기하지만 뒷 구절 三界皆苦我當安之(삼계개고아당안지)라 하는 것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의 구절이 부처님 당신의 마음을 이야기 하신 것이라면 뒷 구절은 당신의 원력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 뒤 두 구절이 다 갖추어져야만 부처님의 참된 말씀을 전달 하는것입니다.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하면 부처님만 귀중하다는 말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교는 모두가 다 평등하다고 하는데 어째서 부처님만 귀중하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나'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자신'이 아닌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여러분'을 뜻합니다. 즉, 여러분의 마음속에 똑같이 갖추고 있는 부처님과 똑같은 성품, 이것을 마음이라고 하기도 하고 주인공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것이 모두가 다 귀중한 것입니다. 부처님 입장에서 보면 여러분 모두가 다 평등한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될 수 있는 여러분이 귀중하다는 것입니다.부처님의 시각에서 보면 사람들이 고통의 바다에 빠져 있습니다. 지옥,아귀,축생과 같은 윤회 속에 있는 모든 중생들은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이 다 고통 속에 헤매이고 있으니 내 마땅히 편안하게 하리라, 즉 제도하겠다는 것입니다.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등불을 켭니다. 중요한 것은 등불을 켜는 마음입니다. 등불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을 밝히는 광명의 등불이어야 합니다. 아침이 되면 밤의 어둠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어둠에 실체가 있어서 존재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열심히 수행해서 마음을 밝히면 즉, 어리석음과 번뇌를 다 제거하면 본래 밝은 그 마음이 밝아져서 나타나게 됩니다.등불을 켠다는 것은 마음을 밝히는 광명의 등불, 마음의 지혜를 밝혀주는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어두운 길을 가는데 불이 없다면 구덩이 같은 곳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을 들고 가는 사람은 구덩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잘 가려서 지나갈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우리로 하여금 마음의 깨달음이 일어나도록 지혜로써 바르게 이끌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해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등불을 켜고 공양을 올리는 것입니다.또한 등불은 일체 중생이 둘이 아니라는 자비의 등불입니다. 처음 탄생게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부처님의 사상은 자비와 평등입니다. 부처님 법은 평등하고 자비한 법이기 때문에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등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즉,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은 등불을 밝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써 모든 중생을 밝은 지혜로 이끌어야겠다는 원력을 세우는 날입니다. 우리 자신은 마음의 등불을 세워, 나자신과 주변의 많은 사람을 위해 밝음을 비추는 수행자가 됩시다. 성불하십시오/도영(송광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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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0 23:02

[기고] 재해 종합대응체계 유지로 피해 최소 - 홍성춘

금년 초 '2012년'이라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가 국내에 개봉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마야 문명기에 제작된 마야 달력의 해독 결과 2012년 12월 21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는 예언을 기초로 지진과 화산폭발, 거대한 해일로 지구 대부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내용이다.이런 예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대형 자연재난이 줄지어 발생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지난 1세기 동안 평균 기온이 무려 1.5℃가 상승되면서 대기 또는 해수면의 온도 상승으로 대기 중 수증기 량이 급격히 증가해 특정지역에 단위시간 강수량의 극값을 경신하는 게릴라성 폭우가 발생되고 있다.도내에서는 이러한 악 기상으로 피해규모가 늘어나면서 최근 10년간 연 평균 992억의 재산피해와 4.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되고 연 평균 1645억 이라는 엄청난 복구비가 투입된 바 있다.금년 기상전망도 밝지 못하다. 더군다나 강우량이 평년대비 120%로 증가하면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발생되고 대형 태풍도 2개 이상 내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여름철 호우, 태풍 등이 주축을 이루던 자연재난대책도 겨울철 폭설, 가뭄, 황사, 폭염, 지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화, 대형화, 복잡화하는 구조로 변화하면서 한정된 재난 대응조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라북도의 대응전략도 업그레이드 시켜 '도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전북'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먼저 신속한 대응에 의한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기상 및 재해상황의 실시간 파악 및 전파가 관건이다. 기상청, 홍수통제소, 댐 관리사무소와 시군의 측정시스템을 On-Line으로 연결하여 강우량과 하천수위, 댐 저수량을 실시간 파악 활용 하도록 하고 있다.국립공원, 산간계곡 유원지, 산사태 위험에 노출된 산간마을 등 인명피해 위험지구 47개소에 호우발생 시 자동으로 대피방송을 하고 있고 급경사지 962개소와 돌발성 인명피해우려지역 88개소를 집중관리하여 '재해는 있어도 인명피해가 없는 지역'만들기에 고심하고 있다.또한 재해위험의 사전 제거를 위해 대규모 공사장 및 배수장, 주요 하천 등 1만7700여개소의 재해위험시설 및 962개소의 급경사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재해에 취약한 81개 시설에 2233억원을 투입하여 연차적인 정비를 해나가는 한편 하천 2803개소 6134Km에 올해부터 2018년까지 2조 445억원을 연차 계획에 의거 정비해 기후변화에 대비, 방재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그러나 급격히 변화하는 자연현상을 관 주도의 대책만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피해가 발생되면 맨 먼저 당국의 대응이 도마위에 오른다. 물론 완벽한 사전조치와 신속한 대응이 피해예방의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는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방재 안전 요소는 재해 현장에 있는 본인 즉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악 기상을 예보하고 대피방송을 하고, 행동요령을 전파하여도 대피 등 행동요령을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올 2월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이 한달 앞서 발생한 아이티의 지진에 비해 훨씬 강력한 규모였음에도 아이티의 인명피해 21만2000명보다 훨씬 적은 800여명에 그친 것은 평소 칠레 국민이 지진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그대로 적용하여 대처한 결과라고 분석되고 있다.이러한 사례에서 볼 때 국민 개개인, 지역, 방재기관이 모두 하나가 되는 종합적 대응체계가 유지된다면 아무리 강력한 자연현상이 발생되어도 아까운 인명이나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홍성춘(전북도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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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9 23:02

[기고] 광주의 봄 그리고 5월 - 최동철

오월이 오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뭔가 그리워진다. 가정의 달이라 낳아주고 가르쳐주신 부모님과 스승님이 그립고 그동안 믿고 따라온 아내와 남편, 자식들이 고마워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계절의 여왕답게 신록의 화사함과 푸름이 생명과 희망의 물감이 되어 산하를 곱게 물들인다.찬란한 오월도 중순에 접어들면 뜨거움과 그리움의 느낌이 경건해진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로 불꽃을 태운 '광주의 오월'이 다가오기 때문이리라.올해로 30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중항쟁은 일제강점기에 일어난 31운동과 광주학생운동 그리고 419혁명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래로부터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항쟁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는 사망 154명, 행불 70명, 부상 3208명, 기타 희생 1628명 등 모두 5060명에 이르는 한국전쟁이후 민족 최대의 비극적인 사건이다.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광주를 피로 물들게 했던 민중항쟁은 폭동으로 불렸으나 이제는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1987년 6월항쟁과 6.29민주화선언, 1995년 518민주화운동에관한특별조치법 제정 등의 과정을 거쳐 '518광주민중항쟁'이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명명되고, '불순분자용공세력'이 '민주유공자'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은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고 역사교과서에도 실리게 됐다.피와 눈물로써 추구했던 518의 가치와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에 보여준 메시지는 무엇인가?첫째는 군부독재에 억압당했던 민주주주의 정치?사회적 자유를 회복하려는 뜨거운 열정이다.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한국에서도 자랑스러운 민중운동으로 간직되고 계승될 것이다.둘째는 민중항쟁은 군부의 무참한 학살로 인해 비록 10일 만에 막을 내렸지만 훗날 민주화 운동을 이끈 세력에 이정표를 보여준 것이다. 수백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갔던 1987년 6월 항쟁 등이 이를 보여준다.셋째는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을 군사반란과 광주시위 무력진압 책임을 물어 엄단함에 따라 그동안 민주화의 걸림돌이 되었던 군인의 정치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계기가 되었다마지막으로 민주와 인권 그리고 평화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5?18은 당시 수준 높은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정신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훌륭한 모범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민주화의 교과서가 되기도 했다.국가보훈처는 이날을 기리기 위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대통령도 참석하고 있다. 그동안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석하였고, 2008년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였다.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기념식에서 "5월 광주는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시대의 아픔이며 비극이다. 광주정신은 우리 민주화의 정수이므로 국민통합 에너지로 승화시켜 선진일류국가 건설로 이어가자"고 한 바 있다.진정한 518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미래 대한민국의 화합과 번영의 축이 되어 경제를 살리고 사회통합을 이루어 세계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것 일게다. 그리고 어느 일부계층이 아닌 온 국민이 자유롭게 평화롭게 살며, 일하고자하는 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그런 모습일 것이다.우리의 진정한 민주주의가 완성되고 다함께 잘사는 세상을 위해 30년 전 518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나라에 다시는 518이 필요하지 않도록 잘 가꾸어 나가는 일이 아닌가한다./최동철(전주보훈지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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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8 23:02

[기고] 5·18 민주화 의거 30주년 맞아… - 양영두

1980년 5월 광주의 봄은 따스했다.긴 독재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참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은 80년 민주의 봄을, 민주의 새싹이 솟아나기를 애타게 기다렸다.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은 민주주의를 향하는 깃발만 나부낀채 다시 군부독재의 등장으로 막을 내리고 민주의 불은 꺼지고 말았다.2010년 4월 19일은 1960년 부정선거로 말미암은 4.19 학생혁명 의거에 의한 자유당 이승만 독재정권이 하야하고 독재를 종식시킨지 50주년 되는 해이다.80년 민주의 봄은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할 권력이 군화로부터 나오는 권력의 폭거가 시작된 것이었다.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리던 대한민국 민초들은 광주민주항쟁으로 독재의 바위돌에 짓눌려 지기 시작했다.3김(김대중,김영산,김종필)으로 불려지는 지도자들은 긴급체포, 구속, 가택연금되었고 국회기능정지(해산)와 모든 정치활동과 언론은 보도통제되었다.80년 5월 나는(필자) 신민당정책위원으로서 광주의 현실을 조사하기 위해 권노갑, 유훈근, 최성근씨등과 함께 광주현지로 가기로 되었으나 긴급체포령으로 나 혼자 외교관 신분을 가진 D씨와 함께 출입이 통제된 광주에 잠입했다.광주시민은 민주화를 외쳤고, 군부독재 퇴진을 요구했다. 외부와의 차단으로 식,생필품등을 구하기가 어려웠으나 좀도둑없이 자체적으로 시민질서를 유지시켰다. 그러나 계엄이 발동되고 계엄군이 투입되면서 시민군(市民軍)이 결성되고 자체방어를 위해 무기고가 열리면서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에 의한 살상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여학생이 처참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수많은 시민이 행방불명되는 등 빛고을광주는 전쟁터 그 자체였다.전남대 송기숙교수, 홍남순변호사의 자제, 시민군대표 김종배, 광주시민 정운본씨등 많은 분들을 현장에서 만나 광주의 진실을 파악했다.선량한 시민과 학생이 폭도로, 광주시민이 좌익 빨갱이 집단으로 그려지고 있었다.총과 칼과 장갑차로 유혈사태는 진압된 듯 했으나 무등산과 역사의 진실은 그것을 사실대로 간직하고 있었다.이 조사는 서울에서 外信에 알려져 光州의 진상은 낱낱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국제사회는 들끓었고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아도 광주의거 진실은 사발통문이 돌기 시작했다.계엄사는 즉시 양영두를 전국에 지명수배 하였고, 가족들은 집안에 체포구금 영장없이 감금당하고 수색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계엄당국은 나의 체포에 혈안이 되었고 전주와 임실에 있는 일가친지들, 전국의 동창, 지인들이 조사받고 감시대상이 되었다.몇 달 후 나는 계엄당국에 체포구금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 남산의 중앙정보부 지하4층, 악명높은 그곳에서(DJ선생조사받은 방) 20여일을 잠 못자고 온갖 고문을 받으며 태어나서 80년 당시까지의 행적과 국회(손주항의원관계), 광주사태 진상조사 관계, 김대중선생 일가와의 관계등을 정신착란이 일기 직전까지 거듭 반복해 취조받고 고문당했다.이제야 말할 수 있다. 인간은 참으로 독한 동물이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었다. 만신창이가 되었던 나는 그래도 산자다(살아있는 자). 5.18 광주 민주 묘역에 계신 수많은 민주 영령들게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30년의 세월을 뒤돌아 보며..../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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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7 23:02

[기고] 그리운 최창조 선생님께 - 이상훈

선생님의 서울생활도 20년이 넘어 갑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교육과 조교를 맡자마자 서울대로 가신 때가 1988년 2학기 시작 때였습니다. 저는 조교생활을 마치고 부안고, 진안고, 진안제일고, 장수고를 거쳐 다시 진안으로 돌아와 진안여중, 진안중 등 시골 읍내학교에 전전하다가 작년부터는 전주고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서울대에서 영월, 보은, 남한의 방방곡곡과 북한의 여러 곳을 다녀오셨습니다. 선생님의 역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갑니다.생각나시는지요. 대학 1학년 겨울방학 때 함께 했던 완주지역 답사 말입니다. 이 책에도 그때 다녀온 곳이 기록되어 있지만 답사 끝머리에 막걸리를 마시던 봉동 어느 허름한 주막집이 생각납니다. 그때가 선생님께서 『한국의 풍수사상』을 세상에 내 놓은 때입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풍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학년 MT때 격포에서 선후배가 모인 자리에서 선생님은 '천둥산 박달재'를 구성지게 부르셨습니다. 저는 한동안 넋 놓고 바라보았죠. 지금도 '천둥산 박달재'가 나오면 눈감고 목 놓아 부르던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얼마나 인간적인 모습이었는지 모릅니다.학교 발령을 받고 결혼을 한 후 저는 줄곧 진안에서 생활하면서 마을 곳곳에 대한 조사를 했는데 이 자료들이 선생님께 조금은 도움이 되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저는 선생님의 서울 생활을 많은 글들 속에서 생생한 모습으로 볼 수 있었는데, 서울대 사직은 큰 충격이면서 한편으로는 서울을 떠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여전히 서울에 계시지요.기억나시는지요. 선생님과 사모님, 준보, 혜경이가 진안에 며칠 머문 때가 저에게는 아주 즐거운 때였습니다. 고등학생인 준보가 이제 군대에 다녀온 후 경찰에 근무하고, 사춘기였던 혜경이가 학교에서근무하고 있다니 보고 싶군요.대학신문과 지역 문화지인 『문화저널』에 실었던 글을 묶어 책을 내고자 했을 때 주셨던 도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책의 제목을 『우리얼굴』이라 붙여 주시고 과분한 추천의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저는 이후 쉼 없이 답사를 했고 그러면서 『진안의 마을신앙』이란 책자를 내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북 일요시사'에 약 20회 정도의 풍수와 민속신앙 정확히 말하자면 비보풍수(裨補風水)와 관련된 글을 연재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1부에 묶어 증보개정판을 내고자 합니다. 책의 제목을 『우리얼굴』에서 『우리마을』이라 제 스스로 정해 보았습니다. 이는 제가하는 작업의 대상이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을이라는 공간 속에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찾고자 합니다. 『우리얼굴』 서문에서 밝혔듯 저는 "우리의 민속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는 민속문화뿐만 아니라 문화유산 전반에 걸쳐 해당된다) 풍수사상과 관련시킬 때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배산임수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입구에 큰 나무 중 하나가 당산나무가 되어 마을굿의 신체로 모셔지는데, 이는 본래 마을입구가 허(虛)하기 때문에 마을이 형성될 때부터 '마을 숲'이 형성되었던 것이다. 흔히 '수구막이'라고 하는데, 마을숲을 조성함으로써 마을을 안정되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런 후에 마을 숲을 함부로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 여기에 신성성, 신앙심이 첨가되어 마을에서 당산의 신체로 섬기게 되었던 것이다. 신체(神體)는 당산나무뿐만 아니라, 돌탑, 선돌 등도 첨가된다. 이렇게 본질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 풍수사상이 기본이 되는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마을 1부에 실린 글들은 이러한 입장의 편린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분야에서도 풍수(風水)와 관련시켜 이야기해야만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싶습니다.그러나 지나치게 풍수적으로만 도식화 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는 여러 분야와 관련시켜 종합화시켜야 터 잡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온전한 삶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앞으로 제가 생각하는 비보풍수(裨補風水)의 개념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현장을 보다 치열하게 누빌 것입니다. 선생님 말씀같이 언제가 편안한 진안에서 함께 살게 될 날을 기다려 봅니다. 건강하세요.2010년 전주에서 제자 이상훈 올림/이상훈(전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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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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