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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꿈을 넘어서는 그 무엇에 관심을" 고도원씨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 매일 아침 180만명의 아침편지를 기다리게 하는 그의 아침은 더이상 그의 것이 아니다. 2일 오후 4시 전주사랑 다짐의 달 행사에 강사로 나온 고씨(54)는 매일 아침 이메일로 비타민을 배달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주인공. 먹지 않아도 큰 탈은 없지만,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처럼 그의 짧은 메모는 바쁜 생활 속에서 한박자 쉼표가 되어주고 있다. “사람은 저마다 꿈을 먹고 산다. 꿈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달리되 그 꿈을 이룬 뒤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씨는 이날 강연을 통해 ‘꿈을 넘어서는 그 무엇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매진하다가 목표를 성취하고 나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기 쉽다는 것. 정작 꿈을 이룬 후에 그때서야 비로소 진짜 행복, 새로운 희망을 찾으면 너무 늦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시골교회의 목사인 아버지가 고문(?)하듯 책을 읽게한 덕분에 책을 많이 읽었다”는 고씨는 “물려주신 책을 통해 꿈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 꿈은 자기 행복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생각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일.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없었다면 제 삶은 훨씬 팍팍했을 겁니다. 누구든 꿈과 희망이 필요할 때,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 사랑을 잃었거나 시작할 때 제가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힘과 용기를 얻기를 바랍니다” 그는 아침 편지 쓰는 일이 ‘생의 가장 큰 행복’이라며 “그래서 사람들에게 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고도원씨는 어린이에게 띄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씨앗뿌리는 20대 꼭 해야할 37가지, 고도원의 따뜻한 이야기 아흔 아홉가지 등 다수의 저술활동으로 지난 2006년 ‘세상을 밝게 만드는 100인 상’을 수상했다.

  • 경제일반
  • 이화정
  • 2007.05.03 23:02

[일과 사람] 현대인, 고전을 탐하다 '여택회'

꼬박 7년 6개월 2주가 걸렸다. 「주역」을 읽는 일은 쉽지 않았다. 때로는 무력증에 걸리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긴 호흡을 다짐하고 시작한 일이었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 그들이 고전을 탐하기 시작했다. “허이고.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고생 좀 했습니다. 저는 한 번 시작했으니 의무감으로라도 안나올 수가 없었는데, 선생님들은 더 대단하십니다. 주역을 철학 쪽으로 해석하다 보니 제 주관이 들어가고 오늘날 어법으로 하려다 보니 무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전북대 치과대학 건물. 「주역」 마지막 수업이 끝이 났다. 교실 안은 한숨과 박수가 뒤섞였다. 궂은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고 앉은 스물세명의 학생들은 앞에 서있는 김기현 전북대 교수(윤리교육과) 보다도 머리가 더 희다. 함께 「주역」을 읽어온 이들은 대부분 대학에 있거나 일선에서 물러난 이들. 선비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동반성장한다는 뜻에서 ‘여택회(麗澤會)’로 이름을 지었다. 최고 원로인 소설가 서정인 선생은 70이 넘었고, 모임에서 가장 젊은 최은경씨도 40을 넘겼다. 1988년부터 고전 읽기를 거쳐간 이들은 100명 쯤 된다. 김용택 안도현 박남준 등 이름난 문인들도 한 때 회원이었다. “이것을 위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신앙생활하는 기분으로 출석했습니다.”월요일마다 이어져온 시간들. 유심근씨는 17년 동안 결석한 날이 채 열번이 되지 않는다. 그는 “이게 바로 온고이지신”이라며 “고전을 읽을수록 글귀 하나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행동하며,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본이 흔들리는 세상, 이종민 전북대 교수는 “옛 어른들 말씀이 전부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며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면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하듯, 고전에는 기본이 되는 것들이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글쎄요. 자신의 역사를 찾기위한 노력 아닐까요. 현대인들이 자아정체성을 찾기가 어려운데, 고전을 통해 역사를 되짚으며 나의 존재에 대해서도 확인해 나가는 거죠.”“돈이 개입되면 관계가 형식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김교수의 고집에 따라 ‘여택회’에는 학비가 없다. 대신 1년에 2명, 장학금을 만들어 어려운 형편에 있는 고등학생들을 돕고 있다. 역시 고전에서 얻은 지혜다. ‘여택회’의 고전 읽기는 「노자」로 이어진다.

  • 경제일반
  • 도휘정
  • 2007.05.02 23:02

[일과 사람] "이상기후 돌발 신속대처 가능" 황창연 관측소장

“지리산 뱀사골과 서해 해상에 갑자기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돌발적인 악기상(惡氣象)이 나타날 경우 이를 신속히 알려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습니다.”지난달 30일 최대 탐지거리가 직경 480㎞에 이르는 최첨단 기상레이더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군산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의 황창연 소장(52)은 “보다 정확한 기상 상황을 실시간 관측하고 예보할 수 있게 돼 지역 주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질 높은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기념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군산 오성산 기상레이더는 0.5도에서 24도 까지 16개 고도각의 기상 정보를 8분 주기로 관측해 기상청에 전송한다. 해발 227m 높이에 설치된 직경 12m의 레이돔안에서 직경 8.5m짜리 안테나(기존 3.6m)가 24시간 전자파를 발사해 지상 10∼15㎞ 까지의 대류권내 기상 정보를 수집한다.바람의 세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최대 6시간 이내의 태풍과 집중호우, 눈, 우박 등 갑작스런 악기상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오성산 기상레이더에서 실시간으로 관측된 기상 정보는 국내 다른 기상레이더가 전송하는 기상 정보와 함께 기상청의 종합적인 기상 예보에 활용된다.지난 1992년 문을 연 군산 오성산 기상레이더 관측소는 그동안 탐지거리가 짧고 노후된 레이더 장비(C-band )로 운영돼 정확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광주지방기상청은 오성산 기상관측소에 지난해 4월부터 38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장비인 S-band 레이더를 새로 도입, 시험운영을 통한 성능평가를 거쳐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새로 도입된 기상레이더는 전자파를 발사, 공기중의 물방울 등에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빔을 영상으로 처리해 기상현상을 탐지하는 최첨단 관측장비로 특히 서·남해 해상의 비구름과 태풍 등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게 됐다.황 소장은 “기존 기상레이더는 탐지거리가 짧고 노후돼 정확한 관측자료 생산이 어려웠다”며 “새 장비 도입으로 더 넓은 범위의 기상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관측하고 알릴 수 있어 주민들의 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7.05.01 23:02

[일과 사람] "대학ㆍ지역 발전 최선" 이광철 전북대 총동창회장

“호남 최초의 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는 올해 동창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북대인의 친목과 화합 그리고 전북대와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9일 전북대 제 32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된 이광철 국회의원(51·전주 완산을)은 74년 철학과에 입학해서 11년만인 85년 졸업, 다른 사람보다 오랫동안 학교에 적을 둔 덕분(?)에 전북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회원참여로 활기찬 동창회’ ‘모교발전에 함께 하는 동창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 회장은, 동창회가 10만 동문과 학교,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너른 광장’이 되겠다고 제시했다. “저의 국회활동의 화두는 지역이었습니다. 이제 서울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지역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지역발전의 핵심은 대학입니다.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대한민국이 다시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대학이 살아나지 않으면 전북의 경제도, 전북의 문화도, 전북의 정치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이 회장은, 전북대가 그 중심에 서서 전북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따라서 호남지역 최초의 국립대인 전북대가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만큼 6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내 10대 대학, 세계 100대 대학 진입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총동창회가 동반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특히 학교시설 국가예산 확보에 힘써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문기업 취업박람회 개최 등 취업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재학생 취업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87년 민족통일민중운동연합 지역운동협의회 대표를 맡고 전주시민회 대표와 시민행동21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선뒤 90년대 시민사회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2004년 국회의원(전주완산을)에 당선됐으며 2005년부터 전북대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경제일반
  • 허명숙
  • 2007.04.30 23:02

[일과 사람] "세계최고의 작품 만들 것" 십자수에 빠진 김재권씨

“한올한올 엮어가며 모습을 드러내는 작품을 보노라면 저 스스로도 기쁨에 넘치곤 합니다. 십자수를 통해 한국인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보이고 싶습니다.”여성조차 하기 힘든 십자수를 한 농촌총각이 한땀한땀을 엮어가며 대작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익산시 성당면 성당리 성당포구마을 김재권씨(38).지난 99년 자신이 좋아하던 산 이곳저곳을 누비고 싶어 10년 동안의 직업군인생활을 마친 김 씨는 같은해 10월 백두대간을 정복한 의지의 한국인이다.그가 31일 동안 오르락 내리락 비탈진 산을 걸어온 길만도 무려 900㎞에 달한단다.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을 걷다보니 백두대간을 마친 이후 그에게 돌아온 것은 무릎관절의 통증을 불러왔단다.좋아하던 산을 찾을 수 없는 답답함에 지쳐 있던 중 어느날 접한 십자수 잡지를 보고 시작한 가로 세로 5㎝의 열쇠고리 십자수가 그의 첫 작품이다.실과 바늘을 접할수록 새록새록 솟아나는 재미가 더해져 지금까지 21점의 작품을 완성했다.김 씨가 만든 작품중 가장 큰 작품은 가로 37㎝, 세로 54㎝ 크기의 ‘성모상’.하루 평균 12시간이 넘는 정성을 The아가며 90일 동안에 걸쳐 완성한 작품 ‘예수님과 어린양’은 김씨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작품의 하나다.십자수를 하는 다른 사람들이 두 올로 작품을 엮어가는 것과 달리 한 올로 이어지는 그의 작품은 정성만큼이나 작품자체가 깔끔하고도 섬세하다.일정한 힘을 구사하며 실을 당기는 느낌 또한 부드러움이 넘쳐나 물감을 칠한 것처럼 그의 인물 작품은 마치 사진과도 같다.여느 십자수와 달리 테두리까지 넣어 작품 자체가 돋보이는데다 틀에 묶어놓지 않고 자신 제작한 일자형 봉을 사용함으로서 작업 자체가 간편하고도 때가 타지 않으며 형질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김씨는 자신의 이같은 기술 전수를 위해 인근 금성초등학교 학생 40명에게 방과후 수업으로 십자수를 가르치고 있다.또 4월29일부터 오는 10월말까지 매주 마지막주 일요일에는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군 제대 후 고향에 눌러 앉은 그는 5000평의 논에 벼를 심고 채소를 가꾸는 평범한 농부이기도 하다.김 씨는 “십자수가 비록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한국 사람이 최고라는 명성이 더해질 수 있도록 독특하고도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기법을 구사해 차별화된 작품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장세용
  • 2007.04.27 23:02

[일과 사람] "유채는 1석 3조" 부안 유채네트워크 김인택 대표

“지구온난화 방지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농민들이 담당할 몫이 이제 막 시작하는 겁니다.”부안군과 남원시, 진안군의 농민 450여명이 참여하고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행정기관이 한데 모여 전북유채네트워크 창립식을 한 25일, 부안유채네트워크 김인택 대표(45)는 감회가 깊었다.지난 2000년 부안군 주산면의 농민 30여명이 모여 ‘주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들 당시부터 생각했던 유채를 활용한 바이오 디젤 생산과 농가 소득 증대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때문이다.당시 주산면의 환경의 보존과 문화의 발전 등 지역을 보다 살 맛나게 만들기 위해 숱하게 고민했던 방법 중 하나가 유채 생산이었다.부안군 일대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유채기름을 짜는 공장이 있을 정도로 농민들이 유채 생산으로 주수입원을 삼아 왔었다. 그러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유채 재배의 명맥도 끊겨 갔다.김 대표가 설명하는 유채는 환경보호와 지력회복, 농가소득 증대의 3박자가 맞는 식물이다.경유를 대체할 바이오 디젤 생산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환경을 보호하고 유채를 심을 경우 질소 화학비료의 양을 1/3 가량 줄일 수 있어 지력 회복을 돕는다. 또 유채는 10월에 파종, 이듬해 4∼5월에 수확하기 때문에 이모작이 가능해 농가의 주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 등은 2년 전부터 농민들에게 이 같은 유채의 효용을 알리고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하는 한편 바이오디젤유를 협찬받아 농민들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게 했다.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 부안군에는 농가 60여 세대가 26만평 규모로 유채 시험재배를 나서고 있다. 올해 10월 유채 파종때에는 부안군에서 400여 농가가 참여, 200만 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지난해 부안유채네트워크, 전국네트워크 발기인 대회에 이어 올해 생산을 담당할 농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전북유채네트워크의 창립이라는 결실을 맺은 지금 김 대표는 유채 생산을 둘러싼 제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단체, 행정기관과 힘을 모으고 있다.김 대표는 “유채 생산력 증대 등 농업기술의 발전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와도 교류를 통해 유채로 만드는 바이오 디젤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임상훈
  • 2007.04.26 23:02

[일과 사람] "제자-교사 편지 보편화 보람" 조강래 이사장

“법인을 출범시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강산이 한번 변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는 횟수만 늘었습니다. 회지와 편지모음집을 만들 때마다 적지않은 노력을 쏟아부어야했지만, 우리 아이들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큽니다”(사)질서문화연구회가 오는 30일 10주년을 맞는다. ‘내일의 주역인 초등생들에게 창의력과 질서의식을 심어주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97년 발족한 질서문화연구회는 해마다 ‘질서문화’ 회지와 편지모음집을 내고, 전주지역 초등생들 가운데 모범어린이를 찾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교육현장을 바꾸는데 주력해왔다. 이 연구회가 선발한 모범어린이는 지난해까지 1000명에 달한다. 또 연말이면 퇴임 교장들을 초청, 내의선물과 함께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이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조강래 이사장(70). 36년동안 검찰에 몸담으며 서울고검과 전주지검 사무국장 등을 역임한 조 이사장은 퇴직직후 사재를 털어 연구회를 출범시켰다.“초등생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이고 이를 통해 도덕성이 살아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사단법인을 발족시켰다”는 조 이사장은 “그동안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제는 제자-교사, 자녀-부모간의 편지글이 보편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연구회가 선발한 모범어린이들이 지역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대견스럽다”면서 “앞으로 학교가 가고 싶고 공부가 즐거운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정진우
  • 2007.04.25 23:02

[일과 사람] "물건 사며 좋은 일까지 합니다" 김순자씨

사람들은 말합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며 싶다고. 그런데 문제예요. 방법을 못 찾고 있으니 말입니다. 거창한 일부터 시작하려고 하면 부담돼서 시작할 수 있나요. 할 것도 많고, 여유도 없고…. 김순자씨(53)는 1997년 어느 날, 결국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 자신의 재산중 1%를 기부하는 것이죠. 안 맞은 옷을 입은 듯 겉돌던 그의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그는 기부하며 봉사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달라졌죠.그로부터 10년 후, 그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또다른 인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티셔츠도 여기서 3000원 주고 샀어요”24일 문을 연 아름다운 가게 제 5호 평화점 매장에서 판매할 물건들을 나르던 김순자씨(53)는 자신의 옷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일도 벌써 2년이 넘었다네요. 남편의 근무 발령을 따라 전주로 내려오게 된 김씨는 전주시민들이 서울시민들보다 “재활용품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쓰지 않아 집에만 묵혀두는 물건이 있으면 알뜰시장이나 재활용시장을 통해 이웃끼리 바꿔입고 돌려입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전주에도 ‘아름다운 가게’가 마련된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자원봉사를 신청했습니다. 처음엔 홍보가 안 돼 ‘여기가 무엇을 하는 가게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았고, 싼 가격에 명품까지 살 수 있다고 듣고 와 명품을 찾거나 물건값을 더 깎으려는 사람들도 있어 당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직접 와서 ‘이런 물건을 기부해도 되느냐’고 묻고, 1000∼5000원대의 저렴한 상품들을 사고 만족하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김씨도 “남편의 넥타이와 와이셔츠 등 많은 옷가지와 생활도구를 구입했다”며 “싸게 주고 사면서도 좋은 일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개장한 평화점은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어린이 장난감, 책 등의 호응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는 김씨는 “어떤 손님이라도 즐겁게 맞을 준비를 하면서 겸손해지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시민들이 집안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한 뒤 싼 값에 팔아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정말 이름에 걸맞은 곳입니다.

  • 경제일반
  • 이화정
  • 2007.04.25 23:02

[일과 사람] "일본인 관광객 10만명 유치" 천헌사 재일 전북도민회장

“전주를 비롯한 전북에는 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자원을 상품화시키는 작업은 다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전북 관광발전을 위해 적극 기여하고 싶습니다.”23일 전주를 방문한 재일 전북도민회 천헌사(千憲司) 회장(58)은 전북관광 발전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아냈다. 지난해 도민회장을 맡은 이래 4번째 전주를 방문한 천 회장은 “앞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한 전주에 일본인 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도민회원 및 민단 관계자들과 전주를 3차례 방문했었는데 한옥마을을 비롯한 관광지에서 외국인을 만난 적이 없어 다소 놀랐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적지 않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너무나 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전주방문후 곧바로 전북도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통해 관광자료를 요청해 지역 관광상황 및 실태는 물론이고 외국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까지 분석한 그는 이같은 원인을 관광상품화를 위한 실천적인 노력이 부족한 데서 찾았다.“관련자료를 분석해 보니 전북의 연평균 외국인 관광객수는 14만여명이었습니다. 이는 여타 시도의 1/3 수준에 불과한 규모로 지역의 관광자원에 비해 너무나 적은 숫자였습니다.”“도내 관광지에는 ‘일본어’로 된 관광안내판 조차 제대로 없을 정도”라며 일본인 관광객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조차 없는 관광시설물을 비롯해 관광인프라의 문제점을 열거했다. 이어 그는 “현지의 사정이 이럴진대 한국을 방문하려는 일본인들이 과연 전주를 찾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심지어 인터넷 ‘일본 야후’의 한국내 각 도시별 날씨 코너에서는 여러 지역의 날씨가 소개되어 있지만 전주는 빠져 있는 것은 물론 일본 여행업체내 한국 담당자의 상당수는 전주를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일본내에서는 전주를 알기 위한 통로가 차단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한국을 방문한 일본인들은 부산항으로 입국해 광주에 들른 후 전주-부여-서울의 코스로 이동하는데 전주는 기껏해야 점심때 ‘비빔밥’을 먹고 가는 지역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부여는 백제 문화의 중심지로 일본인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코스로 지정되어 있다.그는 “백제문화에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전주가 후백제의 왕궁이었다는 사실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것은 확실히 문제”라면서 “따라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천년고도인 전주를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또다른 천년의 도시’로 가꿔야 한다”고 지적했다.전북관광에 대해 누구못지 않은 열정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그는 오래전부터 전북발전에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의 뿌리(선친이 완주 봉동 출신)인 전북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품어온 그는 2년전 주일대사로 임명된 라종일 우석대 총장을 만나면서 구체화됐다. 이 무렵 도민회장에 취임한 그는 라총장을 만나 전북을 비롯한 서해안 지역의 발전방안에 대해 수차례 논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는 관광이라고 결정하게 됐다는 것. 당시 라총장과의 인연으로 이번에 전주를 방문하게 된 그는 체류기간 동안 전북도와 전주시 등과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내년부터는 선배들이 투자했던 전군간 벚꽃길 활성화를 위해 매년 벚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외국관광객 유치는 지역발전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위해 전북도와 전주시 등의 행정 및 관련기관은 물론 전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준호
  • 2007.04.24 23:02

[일과 사람] "쌀 수입 제외 큰 소득" FTA농업협상 박수진씨

농림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읍출신 여성공무원이 최근 타결된 한미FTA협상과정에 깊숙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농림부 자유무역협정 2과에 재직하고 있는 박수진씨(34). 박씨는 서초등과 학산여중, 서영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중 지난 96년 재경분야에 합격해 주목을 받았다.농림부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박씨는 국비장학생으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2년간 석사과정을 마친 뒤 지난달 서기관으로 승진, 촉망받는 지역인재로 떠오르고 있다. 박씨는 농림부에 몸담은 이후 WTO에서 최근의 한미FTA협상에 이르기까지 농림분야 협상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 중앙부처와 언론계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박씨는 한미FTA협상타결과 관련 “ 당초 쌀도 수입개방에서 예외가 될수 없다는 미국측을 설득해 쌀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하고 감자와 대두등 천연농산물의 관세를 그대로 유지키로 한 것은 적지않은 소득”이라며 한미FTA협상에서 국가전체적으로 최대한 지킬 것은 지켰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미국측이 예외없이 관세를 철폐하자고 고집해 막판까지 애를 먹었다”고 협상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한 박씨는 “농산물수입개방으로 인한 농가들의 피해를 충분히 보전해준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전면적인 농산물수입개방에 대비해 전업농을 집중육성,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이 정해지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유학 이후 내심 재경부 근무를 희망했으나 농림부의 요청으로 한미FTA협상에 깊숙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중국과 유럽등 앞으로 예상되는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상 과정에서 몇 안되는 우리나라 농업분야 협상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박씨의 작은 아버지인 (유)육삼건설 박유성사장은 “조카가 더 분발해 나라가 필요로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며 고향 정읍의 발전에 대해서도 관심를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박씨는 같은해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최근 서기관으로 승진한 동갑내기 남편 안병훈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경제일반
  • 손승원
  • 2007.04.23 23:02

[일과 사람] "시민들에 휴식처 제공 보람" 김영섭씨

완산공원내 철쭉공원을 아십니까. 김영섭씨(63·전주시 동서학동)는 완산공원내 2000여 평의 사유지에서 자비를 들여 27년동안 철쭉꽃과 왕접벚꽃나무 등 각종 꽃나무를 가꿔오고 있다. 지난 2001년 전주시청에서 공무원으로 퇴직한 뒤 노는 땅이 아까워 꽃나무를 심기 시작했다는 김씨는 “요즘에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이 곳으로 출근한다”고 말했다. 아무런 욕심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철쭉꽃과 왕접벚꽃나무 등을 심고 가꾸다 보니 5m 높이의 큰 철쭉꽃나무 수백여 그루가 완산칠봉을 빨갛고 하얗게 수놓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왔다 간다”며 “무료 개방으로 해놨기 때문에 공원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심지어 작년에는 경기도에서 온 관광객일행이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인 줄 알고 방문했을 정도다. 늘 잊지 않고 이곳을 찾는 일부 방문객들은 “차라리 이 곳을 팔든가 공원화시켜 수익사업이라도 벌이라”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김씨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자칫 돈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에게 팔게되면 이곳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염려에서다. 가족들에게 늘 서운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꽃나무공원 가꾸기에 열중해온 그는 요즘 “이 많은 꽃나무를 감당하기가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수해 때만 해도 5∼6그루의 철쭉꽃나무가 유실돼 그것을 복구하느라 고생했던 것. 나이가 들어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곳을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김씨는 “돈 때문에 이곳을 가꾼 게 아닌 만큼 시에서 관심을 갖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적어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자연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되면 좋겠다는 뜻이다.

  • 경제일반
  • 이화정
  • 2007.04.23 23:02

[일과 사람] "하위직 퇴출은 갈등 조장" 조진호 위원장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거부감을 불식시키는데 노력하겠습니다”지난 20일 닻을 올린 전라북도 공무원노동조합연맹 출범식에서 3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신임 조진호 위원장은 ‘주민과 함께하는 공무원노조’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북도청을 비롯 군산과 김제, 정읍, 완주, 진안, 고창, 임실 등 8개 노조 5300여명의 리더가 된 조 위원장은 “처음 공무원노조가 출발하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총파업’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공무원 노조 결성에 의아해 하던 주민들 가운데 지금까지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항상 도민을 먼저 생각하고,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노조활동을 통해 ‘부정적 시각’을 만회하겠다”고 말했다.최근 공직사회에 불어닥친 퇴출바람과 관련, 조 위원장은 “요즘 노사 관계가 상생과 화해무드로 진전되는 상황에서 일부 단체장이 줄세우기식 인사방침을 발표, 공무원노사관계가 얼어붙었다”며 “공무원 3% 퇴출을 발표한 단체장은 이득이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조직 내부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조 위원장은 특히 “단체장의 정책적 비전을 현장에서 밀착시켜주는 사람이 바로 하위직 공무원”이라며 “이들에게 칼날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인기 영합, 성과위주의 정책을 추구하는 일부 정치인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만히 앉아서 하위직 공무원들의 권익만 챙기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묵묵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권익만 챙기지 않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변화해 나가겠다”고 노조활동의 혁신을 다짐했다.노조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사회적 책임은 일방적으로 사측과 정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공무원노조가 책임있는 노동문화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재호
  • 2007.04.23 23:02

[일과 사람] "행복추구권ㆍ재산권 찾아야" 군산 윤철중씨

“미국의 군산비행장 및 직도폭격장 사용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기 나라를 위한 것인 만큼 환경피해 보상과 사용료, 지방세 등 비용의 80%를 부담해야 합니다.”도의원 선거구의 지나친 인구편차로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투표의 평등권을 침해당했다는 헌법소원을 제기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이끌어낸 윤철중씨(68·군산시 동흥남동, 본보 4월2일자 2면)가 최근 미국의 군산비행장 및 직도폭격장 사용과 관련한 보상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윤씨는 지난 6일 헌법재판소에 “‘한미행정협정(SOFA) 제14조 1항은 헌법에 위반된다’라는 결정을 구한다”는 취지의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한미행정협정 제14조 과세(Taxation) 1항은 ‘합중국 군대는 그가 대한민국 안에서 보유, 사용 또는 이전하는 재산에 대하여 조세 또는 이에 유사한 과징금을 부과받지 아니한다’는 조항으로, 이 조항이 헌법 제10조 1항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 추구권, 제23조 재산권, 제35조 환경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게 윤씨의 주장이다.윤씨는 헌법소원 청구서에서 “현대 전쟁은 제공권을 장악해야 적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전쟁이 발발하면 제일 먼저 군산비행장을 폭격할 것이고 우리(군산시민)는 모두 죽을 것”이라며 “미군이 국군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위하고 있는 것을 적극 찬성하지만, 군산비행장이 우리나라와 미국을 위해 과녁이 된 보상을 군산에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군산이 적의 공격대상이 된 불안을 안겨준 것은 헌법이 보장한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 추구권을 침해했으며, 군산비행장과 직도폭격장 사용료와 지방세 납부, 환경피해보상을 하지 않는 것은 헌법상의 재산권과 환경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오래전 부터 군산의료발전위원회 대표를 맡아 지역내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 온 윤씨는 “군산비행장과 직도폭격장과 관련한 보상으로 의대 설립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려 한다”며 “추후 헌법소원에 대한 시민들의 동참 서명을 받아 헌재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7.04.20 23:02

[일과 사람] "터놓고 말하면 고민 풀려요" 사회복지사 이호진씨

“여기서는 터놓고 말해요”삼례공업고등학교가 학교 폭력이나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어려움 등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를 전담 배치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편부모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 많은데다 원거리 통학생이 대부분이어서 방과후 교육활동이나 특기적성활동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2005년 교육지원자원부의 '사회복지사 활용 연구학교'로 지정된 이후 사회복지사를 전담 배치, 집중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을 선정해 학교폭력예방, 금연·금주, 자원봉사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도해오고 있다. 이 학교에서 사회복지사로 3년째 활동중인 이호진씨(38·전주시 교동)는 "하루에도 불쑥불쑥 수십 명의 아이들이 상담실을 찾는다"며 "특별한 일이 없어도 이곳을 편하게 생각해 쉬러 오기도 하고, 수업에 가기 싫어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지난 1년간 말도 꺼내지 않던 아이들도 조금씩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며 한 명을 위해 담임교사와 사회복지사인 자신, 학급의 아이들까지 모여 집중 지도 및 치료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맞춤식 지도가 없다면 별도의 치료교육을 못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심각한 정서장애로 학교를 중도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박모군(16)은 “수업에 들어가기 싫어 한달 째 이곳에 와서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있다”며 “PC방에 가는 게 더 좋긴 하지만, 선생님과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해져 학교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화정
  • 2007.04.19 23:02

[일과 사람] 전북대병원 '국경 넘은 사랑의 인술'

속보=전북대병원(병원장 김영곤)이 구강암으로 턱뼈를 상실한 몽골 국가대표 레슬링 감독 부인에게 수천만원의 수술 및 입원비가 소요되는 ‘사랑의 인술’을 펼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지난달 15일 전북레슬링협회측의 초청으로 남편 제뎅서드넘 감독(45)과 함께 입국한 엥흐마(43)는 구강암으로 지난 2003년과 2005년 두차례 몽골 현지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열악한 의료수준 탓에 갈비뼈를 이식한 턱뼈가 제기능을 못해 음식 섭취 등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지난 17일 수술을 집도한 양경무 교수(성형외과)는 “진단 결과 구강암 증세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식한 턱 골격이 이미 무너진 상태이고 아랫니도 전혀 없어 복합조직이식수술을 실시했다”며 “오른쪽 다리의 빗장뼈와 혈관, 근육 등을 추출해 턱뼈와 얼굴 형태를 보완했다”고 밝혔다.무려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치른 양 교수는 “한국보다 30∼40년 뒤진 의료수준으로 수술을 해 전면적인 재수술이 필요했다”며 “2주후쯤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1년 뒤 턱뼈 고정장치 제거와 뺨 부분에 대한 지방 및 근육 보강수술을 실시하고 추후 임프란트에 의한 치아 재건수술을 받으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새로운 삶을 살게 된 엥흐마는 아직 회복단계라 말을 할 수는 없었지만 병상을 지키고 있던 제뎅서드넘 감독은 서툰 한국말로 연신 “고맙습니다”며 의료진에 감사의 말을 건넸다.김영곤 병원장은 “해외의료봉사활동 등 공공의료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무료수술도 그 연장선에서 실시했다”며 “한국과 몽골의 민간외교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전북레슬링협회측의 협조요청을 선뜻 받아들였다”고 수술배경을 설명했다.김 병원장은 또 “병원 자체예산으로 무료수술을 실시하는 한편 10여년전 병원직원 등으로 결성된 사회복지후원회의 기금을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인술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07.04.19 23:02

[일과 사람] "이젠 아프리카가 멀게 느껴지지 않아요"

“잠비아 사람들은 예의가 바릅니다. 여러분 또래의 학생들이 어른에게 뭔가를 건넬 땐 한쪽 무릎을 꿇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독립심도 강합니다. 여러분이 배가 고프면 ‘엄마 밥 줘요’라고 말하지만, 잠비아 학생들은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해결하곤 합니다”17일 오전 전주근영중 2학년 2반과 4반 학생들은 아프리카에서 온 검은 피부의 자원봉사자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이 학교 도서관에서 마련된 이번 수업은 ‘외국인과 함께 하는 문화교실’(CCAP·Cross Cultural Awareness Programme)의 첫번째 프로그램. 학생들앞에 선 자원봉사자는 잠비아에서 온 제레미아 줄루씨(Jeremiah Zulu·30)로, 6개월전 한국에 들어와 신학을 공부중이다. 줄루씨는 학생들에게 한시간동안 잠비아의 역사와 문화 등을 영어로 설명했다. 학생들은 줄루씨의 아프리카식 영어에 가끔씩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그저 ‘먼나라’로 알고 있던 아프리카에 대한 거리감을 조금씩 좁혀갔다.근영중의 CCAP수업은 올해는 3년째로, 이 학교 조은경 교사(39)가 주도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 수업은 외국인과 학생들의 만남을 통해 각 나라를 이해하고 서로에 대한 편견을 허물기 위한 국제이해교육의 가교인 것. 도내 중·고교 가운데 CCAP수업은 근영중이 유일하게 운영중이다. 근영중은 줄루씨외에도 오는 6월말까지 필리핀, 프랑스, 네팔출신 자원봉사자를 초청해 CCAP수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 경제일반
  • 정진우
  • 2007.04.18 23:02

[일과 사람] "자신감 갖는 모습 기뻐요" 호원대 유미숙 강사

“중급반에서는 환호성이 안 나오네”한국어 교육 중급반 강사로 소개받은 유미숙씨(46·전주시 인후동)는 여성결혼이민자들과 첫만남의 긴장을 풀기 위해 가볍게 말을 건넸다. 전주시 만성동 호원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열린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 중급반 교실.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늘어난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주여성 및 가족 50여 명이 모인 자리다. 유씨는 “학교에서 일본이주민여성을 대상으로 수업하면서,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주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할 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언어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이를 충족해줄 곳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일어, 중국어, 영어 등 3개 외국어 능통자한 광주보건대학 겸임교수가 교통비 정도만 보조받으면서 이주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나서게 된 계기를 밝힌 것.유씨는 지난해 장수군청에서도 중국, 베트남 출신의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공부법에 관해 1개월 동안 특강을 했다. “의사소통이 안 되다보니 남편과 대화 단절, 시부모와의 갈등으로 감정이 골이 깊어져 불안한 가정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몰라 피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유씨가 강의하는 한국어 중급반 수업은 4월부터 11월까지 15명 남짓한 이주여성들이 매주 화요일 10∼12시까지 진행된다. 수업시간에는 준비된 교재의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반복해서 읽게 하는 한편 집에서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한국영화나 일일연속극을 많이 시청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하려면 언어도 빨리 배워야 하지만 남편과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잘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 시청을 통해 문화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유씨는 “타지로 와서 한국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한국어를 배운다는 게 얼마나 어렵겠냐”며 “한국어를 익혀가면서 자신감을 얻고,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이화정
  • 2007.04.18 23:02

[일과 사람] "헌혈로 사람 살릴 수 있죠" 개인택시 이성엽씨

전주시내에 헌혈증을 내면 무료로 태워주는 택시가 있다.개인택시 운전자 이성엽씨(56·전주시 인후동)는 택시 안에 헌혈증 기증함을 설치하고 헌혈증을 내는 승객들은 전주시내에 한해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이씨가 헌혈증 모으기에 나선 것은 지난 2004년 초. 자신의 혈액형이 1000명당 2명꼴로 있는 RH(-)라는 것을 알고 헌혈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부터다.이씨의 택시 안에 붙은 “헌혈증을 기증하시면 시내권은 무료 운행합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의외로 많은 승객들이 이씨의 봉사에 함께하고 있다.지금까지 모은 헌혈증만 어림잡아 500여장.이씨는 최근에도 적십자 전북지사를 방문, 헌혈증서 30장을 전달하며 백혈병 환자를 써달라고 부탁했다.이씨는 다른 사람의 헌혈증을 모으는 것 외에 자신도 헌혈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씨는 지금까지 모두 64차례에 걸쳐 헌혈을 해 지난해 적십자사가 30회 이상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헌혈유공자 은장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금장(50회 이상)을 받을 예정이다.이씨는 “헌혈은 조그만 정성이지만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헌혈을 하고 승객들에게 헌혈증도 기증받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임상훈
  • 2007.04.18 23:02

[일과 사람] "한복 명인 배출" 전북기능경기 은메달 임순옥씨

사라져 가는 전통 한복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사람이 있다. 제37회 전북기능경기대회 한복직종에 처음 출전해, 최고령수상자의 영예와 함께 한복직종 은메달을 수상한 주덕주산 대표 임순옥씨(64·군산 삼학동). 임씨는 매일 하는 일이라 편안하게 생각했는데 참가 선수가 되니 떨려서 혼이 났다고 말했다.그가 들려주는 한복과의 인연은 우리 어머니들의 고단한 삶이 배어 있었다.35년 전 11남매의 넷째이고 교사인 남편을 돕기 위해 소일거리로 한복 만드는 일을 시작했을 때 그는 자신이 평생을 한복과 함께 할지 몰랐다. 그는 점점 사라져 가는 한복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또 일본의 경우 그들의 전통 옷인 기모노를 아끼며 홍보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나서서 한복을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지난해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사람들이 기모노를 귀하게 여기고 보전하려 애쓰는 모습을 봤어요. 왜 우리는 전통 한복을 보전하고 계승하려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죠”그 방법으로 작지만 전북기능경기대회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그는 들려준다.처녀 출전에 한복직종 은메달을 수상한 것도 매우 기쁘지만 35년 경력의 베테랑인 그는 웨딩 한복을 만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1997년에 웨딩 한복을 만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웨딩하면 말부터가 영어인데 여기에 한복을 입고 결혼식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더 예쁘고 우아해요”자신의 큰 딸과 아들을 자신이 만든 웨딩 한복으로 결혼식을 치룬 행복한 기억을 그는 떠올렸다.올해에는 (사)한국전통문화원(원장 조효순)의 한복교육과정 1기생으로 등록해 배움과 후배 양성에 여념이 없는 그는 전통 한복에 대한 사랑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전통 한복을 계승하는데 여생을 바치겠지만 이제는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이 더 중요해요. 지금 2명의 후배와 함께 일하고 있고요. 계속 한복 명인들이 배출되면 사람들이 한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겠죠”

  • 경제일반
  • 이덕춘
  • 2007.04.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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