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황토현 동학축제 임진택 총감독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그 정신을 계승,선양하기 위해 1968년부터 시작한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올해로 40회째를 맞는다. 올해 축제는 이름을 ‘황토현 동학축제’로 새롭게 변경하고 동학농민군이 첫승을 거둔 황토현과 시내일원에서 5월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3일까지 5일간 펼쳐진다.정읍시와 시의회가 동학제의 전국화를 위해 축제비용을 올해부터 4억9천여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함에 따라 행사내용도 알차게 짜여져 시민들에게 선보인다.(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조광환)와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공동주최하는 올 축제는 전국화와 내실을 기하기 위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술총감독과 가야세계문화축전 집행위원장을 역임한 예술인 임진택씨를 총감독으로 영입해 문화관광부와 전국 문화예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994년 동학100주년을 맞아 ‘고부봉기 역사맞이굿’을 총기획해 평소 동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임 총감독은 “ 올해 동학축제는 ‘동학’과 ‘황토’, ‘농업’, ‘생명’등 4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이에따라 올해 황토현 동학축제는 명칭 그대로 기존의 기념식과 틀에 박힌 단순한 보여주기 행사위주에서 벗어나 시민과 도민, 나아가 전 국민이 즐기면서 동학의 의미를 되새길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가 기대된다.‘가자! 황토현으로!’를 올 축제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는 임 총감독은 “고싸움과 무예공연, 풍물놀이등이 결합된 ‘황토현 전승재현 총체연희’는 새로운 볼거리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동학과 정읍, 황토현을 상징하는 황토를 주제로한 황톳길걷기와 황토도자기, 황토염색, 황토집짓기등 체험마당을 비롯 황토현 전승게임과 전주성 입성전투, 우금치전투, 황토현 씨름대회, 황토 죽봉싸움등 짐바운스도 선보인다. 생명마당에서는 조선전래의 ‘죽봉술’과 ‘검술’을 비롯 기로 건강을 살리는 활인(活人)마당도 한바탕 펼쳐지고 야간에는 햇불과 풍등, 불꽃놀이를 통한 불꽃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한 이 시대 최고의 줄꾼 권원태씨의 줄타기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임 총감독은 “축제예산이 상향조정됐지만 황토현 동학축제를 전국규모화하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성공적인 축제개최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임 총감독은 인접 김제출신으로 한때 동양방송 PD로 재직하다 국풍81추진거부로 강제사직을 당한후 판소리 심청가를 전수받고 그 유명한 정치풍자 담시 ‘똥바다’를 작창하고 실연하는등 창작판소리활동에도 몸담아왔다. 극단 ‘연희광대패’를 설립하기도 했던 임 총감독은 ‘녹두꽃’과 ‘장사의 꿈’, ‘밥’,‘해랑과 달지’, ‘다산선생님과의 하루’, ‘직녀에게’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감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