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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범죄없는 사회를 위하여 - 최찬욱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20대 여성의 실종사건은 현금을 노린 택시기사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런 흉악범죄 발생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줄어들지 않고 되풀이 된다는 데 있다. 한 때는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범죄들도 이제는 그 빈도가 높아지다 보니 또 그런 일이 있었나? 하고 남의 일 이야기 하듯 말하고 만다. 한편으로는 사회 전체가 범죄 불감증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판을 치면서 이제는 개인이든, 기업이든지 간에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범죄에 그대로 노출되고 말았다.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의 정보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있는 것이다. 이렇듯 범죄의 수법과 유형은 급속도로 다양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로 지능화된 범죄와 아프간 인질 사태처럼 국제적인 범죄도 무시할 수 없는 범죄가 범람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범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거나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벌인 일이 스스로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범죄를 조장하고 있는 사회를 탓하거나, 주변의 다른 사람 심지어 피해자 때문이라는 등 자신이 아닌 다른 외부적인 상황으로 원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재범률이 높은 이유로 범죄에 대해 반성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사형수나 무기징역자들과 가까이서 생활하는 어떤 교도관은 그들에게 진정어린 반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사형제는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과연 범죄 없는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 사실 범죄예방자원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열심히 활동하면 우리 동네, 우리 사회에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줄어들기는커녕 갈수록 늘어나는 범죄와 봉사활동만으로는 절대로 막을 수 없는 지능화된 범죄, 그리고 최근에 빈번히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와 맞닥뜨릴 때는 17년간 성실히 수행해온 범죄예방활동이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법과 제도를 더욱더 강화시켜 범인이다 싶으면 즉각 구속하고 다시는 사회에 발 딛지 못하게 하거나, 경찰관을 수십 배 증가시켜 사회 구석구석을 감시하면 범죄 없는 사회가 건설되는 걸까? 대답은 한마디로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미국의 20~30대 흑인 남성 50~60%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그렇다. 그들은 대부분 교육은커녕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고, 그 결과 직업까지 갖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들의 가정에서 벌어진 일을 국가도 신경 쓰지 않고, 사회도 무관심하게 방치하다 보니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짓이 범죄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도덕적인 룰을 말하고 가정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보자고 얘기해본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가. 국가와 사회의 무관심이 범죄를 생산하는 생산자 역할을 하였고, 범죄 불감증 사회를 만들어버린 것은 아닐까.결국엔 가정과 사회에 마땅히 존재해야 할 사랑과 온정이 부족하여 범죄가 양산된 것이었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가 보다 따뜻한 관심으로 교육을 책임지고 일자리 마련에 온힘을 다해 준다면, 우리가 찾는 가정의 평화가 찾아오고 사회가 안정되고 당연히 범죄는 줄어들 것이다.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을 원망하고 그들의 처형을 주장하기에 앞서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통해 서로를 섬기는 작은 실천운동이야 말로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드는 첩경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의료시설이 있어도 병이 든 후 치료하는 것 보다 병이 나기 전에 건강관리를 잘 해두는 게 좋은 것처럼 범죄 역시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처사가 아니겠는가./최찬욱(전주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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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20 23:02

[기고] 여성들의 안전한 밤 거리를 위해...- 구성은

사람으로 태어난 내가 정말 싫다. 누가 날 좀 도와 주세여. 이번 한번만여.... 제발 부탁입니다. 성매매여성이었던 이 아무개씨가 지난 5월, 자살하기 전에 남긴 일기이다. 이 여성은 선불금을 갚기위해 오스트리아까지 가서 성매매를 해야 했고, 결국 빚 때문에 지난 5월 초 군산의 한 여관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부모는 자살한 후에야 딸의 성매매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얼마전 9월 4일에는 대전의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여성 2명이 유흥업소에 진 빚 때문에 자살하기도 했다.9월 23일은 성매매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대한 법률과 성매매 알선 처벌에 대한 법률이 시행된지 3년이 되는 날이다. 법 시행 이래 집창촌이 축소되고, 피해 여성에 대한 지원이 체계화 됐으며, 성매매가 범죄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었다.그러나 지난 3년동안 전주시 집결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참으로 답답해진다. 전에는 숙박업소로 등록되어 있던 업소들이 허가가 취소된 후 시에서 아무런 행정조치를 하지 않아 무허가 영업이나 주택으로 등록, 영업을 하고 있어 전보다 더 큰 불법, 탈세 영업을 하고 있었다. 전보다 더 막대한 이득을 취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아 체납, 압류되어 있는 곳도 10곳에 이른다. 또한 불법건축물에 대한 강제이행금을 내지 않아 압류중인 곳도 공매실익이 없다고 공매의뢰를 하지 않고 있었다. 경찰이 단속을 해도 행정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업주가 단속돼도 업소는 불법영업을 계속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반복되었다. 전통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에서 시청의 근거리에, 그것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와 전주를 대표하는 고등학교 근처에서 보기에도 민망한 유리방영업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여성가족부의 집결지 폐쇄 관계법령만 기다리며 아무런 조처도 없이 3년을 보낸 것이다.일반적으로 우범지대는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의 온상이 되는 곳은 깨끗이 하는 것이 상식이다. 불법의 온상지인 집결지에 대해 경찰의 단속과 여성가족부의 관계법령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전주시의 중,장기적인 계획과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무허가 영업과 탈세업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도시재정비계획을 언제까지 수립할 것인지, 예산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계획은 어느부서에서 담당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성매매방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대다수 사람들이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나 불법적인 성매매만큼 여성의 성상품화을 부추기는 것은 없다. 바로 여기에서 잘못된 성추행, 성폭력, 성범죄가 면연하는 사회현상이 비롯되기 때문이다. 나의 어머니, 아내, 딸의 안전한 밤 귀가를 생각한다면, 잘못된 성문화가 바로 잡아지기를 바란다면 불법적인 성매매의 온상인 집결지를 폐쇄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칠후면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2000년 군산 대명동 집결지 화재참사는 추석을 바로 앞두고, 2002년 군산 개복동 집결지 화재참사는 설날을 앞두고 일어났다.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소외되는 사람은 없는지 돌아보는 훈훈함이 가득한 한가위가 되길 바래본다./구성은(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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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9 23:02

[기고] 두 마리 토끼사냥 - 이해연

욕심 많은 무모한 행동을 가르키는 말중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하나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지금 무주군에서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이 한창이다. 두 마리 토끼란 무주의 성장 동력이 될 국립 태권도공원조성 사업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개발 사업이다. 그럼, 무주군의 두 마리 토끼 사냥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석이조와 일거양득이라는 고사성어가 현재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통용되고 있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듯이 더 나은 방법은 하늘만큼 땅 만큼 많기 때문이다.국립 태권도공원조성 사업과 관련한 특별법은 경주 역사 문화도시 특별법과 연안권 발전 특별법과 연계 처리와 맞물려 정치적인 흥정거리로 전락하여 국회에서 수개월째 심의 보류 중인채 표류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7468억원으로 증액된 총 사업비 변경이 타당한지를 조사중에 있다.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이 무주군과 전북도의 사업이 아니라 태권도를 21세기 국가 전략 관광 상품화 하겠다는 국책 사업임에도 정부는 정부대로 국비 지원 규모를 축소시키려 하고 있고, 국회는 국회대로 특별법 제정에 발목을 잡는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우스꽝스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정부, 정치권 모두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전 세계 188개국 6000만명이 이념언어종교인종 구별없이 우리 말로 차렷! 경례! 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태권도는 한국 문화의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가장 성공한 한류(韓流)의 진정한 원조로서 태권도를 통한 우리 문화의 세계적 진출과 탈락 위기에 놓인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 종목화라는 과제를 간과하고 있고,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이 한민족의 자랑스런 문화 유산으로 종주국의 위상을 수천년 이어갈 국가적 대사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진정 태권도 공원이 세계 유일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자자손손 물려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문화 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편협한 단견에 매몰되지 않고 백년대계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설계되고 조성되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태권도 공원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막연히 호소할 것이 아니라 태권도의 차별성, 세계적 위상, 그리고 지역주의가 아닌 국익을 위한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 시급성에 대한 대화와 설득 논리로 정부와 정치권의 공감대를 조성하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개발 사업 또한 이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봉착해 있다.주민들은 왜 우리 지역만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가하는 형평성의 문제와 자신들만 일방적인 피해를 입는 당사자로 인식하여 결국 반대하지 않으면 우리 지역만 손해본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이제 주민들은 권위적인 해결 방법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갈등이 발생하면 모든 문제를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없던 지역 이기주의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행정이 하는 일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지역 갈등이 존재하지 않았다기 보다는 문제를 안은 채 잠재되어 왔으나 성숙한 민의가 이제야 제 목소리를 찾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사 도출의 한 방편으로 이해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기업과 행정 그리고 이주민들간의 상호 신뢰 회복, 상설 협상 창구의 설치, 피해 보험의 개설, 자료 및 정보의 공유, 주민 옴부즈만 제도 도입, 주민 참여의 보장, 이주민 지원 기금의 조성등으로 얽힌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계기를 마련해 주길 기대해 본다./이해연(무주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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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8 23:02

[기고] 여성이여! 성공에 야망을 갖자 - 전정희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던 <2007 세계여성포럼>은 여성 리더십과 성공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에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와 같은 세계적 석학들을 비롯해, 9개국 여성장관, 다국적 기업 여성 CEO들, 인권운동가, 정부 인사 및 정치인들이 세계 각국에서 참가했다. 포럼에서는 글로벌 이슈와 여성, 여성 리더십과 기업의 경쟁력, 프로슈머로서의 여성의 힘, 자기계발과 경력관리 등 4개 주제를 통해서 글로벌 리더로서 그리고 사회의 주체적 참여자로서의 여성의 역할에 관한 다각적인 조명이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인구의 반인 여성이 그 숫자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과소대표의 부당함뿐만 아니라, 이제 여성인력의 활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인류 발전과 직결되는 필연이라는 절박함이 내재되어 있었다. 이제 여성들은 한 사회 내에서의 도전과 성공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IT 혁명을 통해서 세계 평화와 글로벌 이슈, 네트워킹, 글로벌 경제에의 동참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 시대에 여성과 여성리더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다음과 같은 논의들이 제기되었다. 첫째, 세계는 더 이상 단일 세력이 지배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극화,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러한 시대는 포용성과 연결성을 가진 폭넓은 여성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리고 여성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면에서 탁월한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여성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보았다.둘째, 한국에서도 빈곤의 여성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그라민 은행의 활동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주었다. 무하메드 유누스 총재는 그라민 은행의 경험을 통해서 여성들에게 자금을 지원했을 때 훨씬 그 돈이 가정에 혜택을 주고 잘 활용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래서 대출고객의 반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현재 96%의 고객이 가난한 여성이라고 했다. 빈민 여성들을 경제적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은 단지 경제 문제에 국한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은 곧 의식의 변화를 수반하게 되고 의식의 변화를 통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다양성의 문제이다. 향후 세계는 국적, 성별, 종교, 인종 등에서 대단히 다양한 배경을 갖게 될 것이며 경계가 허물어질 것임이 예견되었다. 성 다양성도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의 효율을 위해서 강조되었으며, 이러한 성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기업에서 여성인재를 얼마나 필요로 하고 있는가,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가,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방안, 여성 기업가 정신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넷째, 여성들의 당당함과 자신감에 대한 요구이다. 남성보다 더 훌륭한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여전히 나는 아직 리더로서 자격이 없다거나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나서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서로서로에게 나서도록 격려하고 천거해주는 상호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여성 리더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가 도래했지만 자신감과 용기, 세상의 편견과 비판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함 등의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은 세상에 도전장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여성들에게 성공을 위한 야망과 그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거침없는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전정희(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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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7 23:02

[기고] 지구온난화 남의 일 아니다 - 김종석

지구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기상이변이라고 알고 있는 현상들이 이제는 더 이상 이변이 아닌, 일상이 되어 버렸다. 지난 세기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이 0.74도 오른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1.5가 상승하여 전지구의 온난화 추세를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온난화,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온실가스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제사회는 이러한 온실가스의 감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후변화를 위한 정부간 패널(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은 이러한 기상이변,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인류가 석유, 석탄이나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에 포함된 탄소를 태워서 이산화탄소로 만들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산업에 기초하여 생활함으로써 일어나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UN은 기후변화협약을 만들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여 살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교토의정서 발효로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5.2%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선진국에서는 자국 내 온실가스 배출저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같이 교토의정서의 발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제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업 및 에너지부문에 대한 온실가스 통계구축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 등과 같은 교토메카니즘의 활용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 전북지역에서도 의미있는 행사가 지난달 28일 추진된바 있다. 국내 최초로 에너지관리공단과 도내 한 에너지다소비업체가 업무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 및 CDM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였다. 기업의 입장에서 CDM 사업의 타당성 확인을 통해 UN에 등록되면 에너지 비용절감 외에도 감축실적을 선진국에 판매할 수 있어 추가적인 수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83.4%가 에너지사용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효율향상이 곧 온실가스 저감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산업부문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해 자발적협약제도, 산업체진단의무화, ESCO 사업, 에너지절약기술정보협력사업 등 다양한 제도와 지원방안을 통해 기업의 절약사업을 돕고 있으며, 올해 7616억원의 예산을 마련하여 에너지절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4.0%(2007년 3/4분기 기준)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제도와 자금지원을 적극 활용하여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를 실시한다면 투자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절약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속출하는 지금, 에너지효율향상과 신재생에너지의 이용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날로 치열해지는 경제전쟁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김종석(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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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4 23:02

[기고] 군산의료원과 전북 공공의료체계 - 이경선

년간 30억원~70억원 이상씩 최근 5년간 적자, 그 누적적자액이 270억원 이상, 운영방향에 대한 심각한 고민상황과 그에 대한 구성원들의 농성. 현재의 군산의료원이 당면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병원운영 방향에 대하여 결정해야하는 전라북도의 고민은 날로 깊어만 가고 있다. 이달 15일까지 군산의료원에 운영방향-매각, 공모, 재위탁, 직영-을 결정하고11월중에는 운영기관을 확정해야하는 상황이다.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병원을 누가 얼른 인수하겠다고 나서기도 어려울 것이고, 수도권 거대자본에 도의 주요 공공의료기관을 넘겨버릴 수도 없으며, 병원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반대도 있어 매각은 좋은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처럼 도가 직영하는 것도 전북의 재정능력과 과거 직영했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역시 해답으로 보기 어렵다. 그래도 직영을 하겠다고 나선다면 병원경영은 전문영역에 속한 것이어서 결국 병원장을 공모할 것이며, 경영계획안과 경력을 보고 선택할 것인데 누가 병원장이 되더라도 군산의료원은 공공의료체계 안에서 전북대병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년간 40만명 정도가 이용하는 군산인근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인 군산의료원은 지역주민을 위해서나 정부의 공공의료체계 선진화방안에 비추어 볼 때 장기적으로 역시 공공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과 매우 강력한 연계가 필요하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가장 취약한 우리 전북은, 현정부는 물론 다음 정부에서도 복지예산의 증대는 돌이킬 수 없는 정책기조이며 보건복지부가 2005년부터 구상추진하고 있는 국립의료기관-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보건소로 이어지는 공공의료체계에 단계적으로 4조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을 공공의료체계 개선의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사실 우리 전북은 군산의료원뿐만 아니라 남원의료원과 시군단위의 보건소들 모두를 전북대병원과 협력진료이상으로 연계하여 기구는 독립적일지라도 의료활동은 마치 하나의 기관처럼 기능적으로 움직이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북대병원은 도내 가장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인력의 교류와 의료기술의 공유, 고가 최첨단 의료장비의 공동활용 등을 통하여 200만 전체 도민들이 필요할 땐 언제나 전북대병원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전주인근 주민들에겐 손쉬운 일이나 전북의 동부산간지역과 남부시군들에서 전북대병원의 치료를 받는 것은 대단한 호사(?)를 누리는 것으로 여기게 해서는 안된다.전북지역 공공의료서비스의 중심에 전북대병원이 있다. 전북대병원은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그리고 시군 보건소와 함께 전체 전북주민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지니고 있으며, 능력 또한 분명하게 있다. 국립대병원 전체에서도 전북대병원의 경영실적은 매우 우수한 상태를 수년간 지속하고 있으며, 그 관리기법과 혁신의 노력은 동급병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군산의료원의 지난 경영성과에서 볼 수 있듯이 병원경영은 자칫하면 적자에 놓이게 되는 매우 어려운 영역이다. 그 이유는 고가의 첨단장비와 쾌적한 병원환경을 위해 아주 높은 수준의 자본투자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인건비가 사회적으로 가장 높은 의료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비용 산업이기 때문이다. 전북대병원은 그와 같은 상황에서도 국립대병원 가운데 현재까지 병원경영을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지닌 병원이다.정부는 전북대병원에 추가적으로 암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어린이병원 등 다양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미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전북지역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북대병원이 유치에 성공한 사업들이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의료서비스 분야인 암 치료와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의료서비스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전북대병원의 현재의 능력과 향후 추가적으로 향상될 의료기술을 전북주민들에게 보다 더 많이 베풀 수 있게 하여야한다. 먼저 전북대병원이 군산의료원의 수탁운영을 통하여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군산인근지역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는 나머지 전라북도 전체의 공공의료서비스체계를 확충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불행하게도 전북지역의 경제적 낙후는 보건위생분야의 열악으로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전북 주민들의 만성질환과 각종 질병 유병률이 전국 최고수준이다. 중대질병인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은 물론이고 비만, 정신질환 등의 유병률도 전국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경제낙후도 극복하여야 한다. 또한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적 강화를 위한 노력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이제 군산의료원의 건전경영과 전북지역 전체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능력과 의무를 동시에 지닌 전북대병원을 잘 활용해야할 때이다./이경선(전북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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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3 23:02

[기고] 고품격 봉사치안을 위해 - 채수창

지역 주민들로부터 경찰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경찰의 변화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과거에는 경찰이 도둑만 잘 잡으면 된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도둑을 잘 잡는 것이 국민에 대한 의무이고 최대한의 봉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 인권이 다소 훼손되고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더라도 경찰의 목표인 도둑을 잘 잡으면 모든 것이 이해되고 용서되리라고 생각하였었다. 그러나 도둑을 잡는데 그토록 열중하고 범인 검거율이 미국, 유럽을 능가하는 90%이상을 유지해도 전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한채 힘있고 돈있는 사람에게는 아부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권위적이라는 비난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몇년전부터 그간 경찰의 목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비로서 깨닫게 되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얻는 길은 도둑잡는 것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는 것을.프로 경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진 경우이다. 국민께 진정으로 신뢰받기 위해서는 공정한 업무집행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설사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 할지라도 담당 경찰관의 부정확한 실무지식과 분명하지 못한 태도가 공연히 오해와 의혹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가 되기위해 소속 직장에서 동아리 및 토론회 활동을 통해 개혁방안을 찾아 가고,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협조단체와 만나 치안정책에 대한 제언을 구하고 있다. 지방경찰학교, 경찰대학, 경찰종합학교에서의 교육은 물론이고 국내외 민간 연수시설에서 많은 경찰관이 위탁교육을 받고 있다. 경찰관을 교육생으로 받기위해 유치전이 치열할 정도이다.전에는 경찰관이면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주위 친지, 친구들로부터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담당 경찰관이 편향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저쪽편하고 유착이 있는 것같다며 도와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은게 사실이었다. 이런 부탁이 걱정스러워 고향에서 근무하기를 피했을 정도 이었으니까. 그러나 현재는 엄청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나의 경우만 해도 김제경찰서장으로 부임한지가 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도와달라는 전화를 단 1통도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 경찰의 변화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평해 본다.그러나 경찰의 혁신이 계속되는 밑바탕에는 주민의 협조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다. 주민들께서 법과 질서를 잘 지켜주는 것을 물론이고, 혹여나 경찰의 잘못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질책하고 잘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는 것이 경찰이 발전하는 큰 힘이 되었던 것이다. 전에 일본에 다녀온 사람으로부터 일본 국민은 워낙 법을 잘 지키기 때문에 일본 경찰은 일본 국민때문에 있는 것이 아니고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외국인때문에 존재한다는 말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한국 경찰도 일본 경찰처럼 우리 국민들의 법 위반사항을 단속할 필요가 없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김제경찰의 경우는 이외에도 파출소 1곳을 조선시대 성곽모양의 포도대(捕盜臺)로 리모델링하여 조선시대 포교복장으로 실제 근무하는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전국에 5천개 이상의 파출소가 있지만 모두 현대식 벽돌건물이다. 김제에 포도대를 만들면 전국 최초의 조선시대 파출소가 될것이다. 경찰 홍보에도 기여하고 외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경찰이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도 기여하는 고품격 봉사치안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라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문화예술은 힘이고 경쟁력이다. 경찰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미국의 빌게이츠는 많은 문화예술 작품을 구입하여 회사에서 전시회를 열 정도인데, 그의 말에 따르면 직원들이 그 작품을 감상하면서 창조적 영감을 얻어 신제품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경찰도 문화예술을 이해하며 품격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능하다면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메세나"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채수창(김제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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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0 23:02

[기고] 긍정적 표정관리 - 김양옥

많은 사람을 상대하고 방송 및 정보화 사회가 발달한 시대!세상이 복잡하고 초를 다투며 사는 속도의 경제시대에 살고 있는 21C는 감성과 표정관리가 중요한 시대다.중국의 임어당(林語堂)의 산문집 중국인의 지혜에 보면 중국적 교양의 본질은 세 가지다. 말과 감정을 감출 것, 신사답게 거짓말도 할 것. 자신과 친구의 거짓말을 유머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정신적 평정을 보여 줄 것, 나는 고통스런 세상살이를 통해, 이를 터득했고 그 결과 작은 원망도 나타내지 않고 모욕도 당당하게 받아들임으로써 덕망을 얻었다.는 내용이 있고, 미국작가 피츠제럴드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의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땐 세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명심해라, 아버지의 이런 충고로 나는 모든 일에 판단을 유보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속마음을 털어놓곤 했다. 그래서 주로 관대하다는 평을 받았다.는 내용이다.세상 어디에서나 감성지수(EQ)로 즉각적 반응을 자제하고 감정을 조절, 온화하거나 덤덤한 얼굴로 속내를 감추면 사람이 좋다. 인품이 뛰어나다, 역시 지도자답다라는 말을 듣는다는 이야기다.표정관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리상태를 들키지 않아야 하는 협상이나 골프, 카드놀이, 고스톱 같은 게임에선 말할 것도 없고 일상생활에서도 속마음을 숨겨야 하는 경우가 있고 무표정하지 않고 반응을 잘 보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난처한 지경에 처한 윗 상사나 동료를 보고 무심코 웃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들에게 타도의 대상이 되는 일도 있다.문제는 표정관리를 잘해야 하는 줄 알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한 포털사이트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95.9%가 직장생활에서 표정관리를 잘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64.4%는 표정관리 부족으로 손해본적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이것은 한마디로 표정관리가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감정을 빠르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표정관리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다.여기서 삶을 바꾸는 태도 훈련을 살펴보면 첫째 확신의 스피치를 해야 한다.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는 들리는 모든 말에서 영향을 받는다. 말은 원자의 떨림을 신나게 만들기도 하고 침울하게 만들기도 한다.확신의 말, 자신 있는 말은 마음속으로부터 무언가 긍정적인 것을 믿게 만드는 수단이다.둘째 동기발견을 통한 자기 동기부여다.동기는 인생을 바꿀 행동을 이끌어낸다. 사랑, 두려움, 명예, 돈은 행동을 이끄는 가장 강력하고도 기본적인 동기라고 한다.동기부여의 조건은 열정긍정적인 생각긍정적 심리긍정적 기여자신과 신이 내린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다.셋째 시각화이다.스포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시각화 정신훈련은 실제 경기 때 몸이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움직이게 끔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고 한다.시각화에 확신의 말이 결합되면 태도와 동기부여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이다.넷째 긍정적인 내면대화이다.긍정적인 내면대화를 통해 부정적인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다섯째 긍정적인 인사말이다.마음을 써서 상대의 기운을 북돋는 말을 던진다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섯째 열정이다.이 열정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동기부여 상태를 지속시키는 핵심요소이다.열정의 어원을 보면 내면의 영혼이므로 열정과 긍정적 태도는 성공으로 이끄는 견이차이다. 우리 모두 세상살이의 핵심인 스피치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로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밝고 명랑하게 표정관리를 잘해서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표적이 되지 말고 만나고 싶고 사귀고 싶은 사람! 칭찬하여 도와주며 키워주고 싶은 사람이 되자./김양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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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07 23:02

[기고] 기숙형 인재숙 교육전문가에 맡겨라 - 이상덕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농어촌 교육여건으로 인한 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주민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문제를 통하여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려는 도내 자치단체들의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노력에 적극 공감한다. 특히 이러한 노력 자체에 대해서는 결코 함부로 폄훼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현실적으로 대학입시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생각할 때, 교육기회 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나, 전북도의 순창, 김제, 완주의 자치단체라는 공공기관에서 소수의 학생을 선발하여 입시학원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자치단체에서 입시학원 과외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입시위주 교육을 부추기는 것으로 교육적으로도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도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자치단체는 입시 위주의 교육 형태가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에 남아 지역을 지키는 그루터기 인재를 길러야 한다.전북도 지방 재정 자립도가 20%에도 못미치는 현실에서 순창군의 경우 옥천 인재숙 건립에 28억원을 투자했고, 연간운영비로 11억원씩이나 쏟아 붇고 있다. 이같은 막대한 군재정 투자는 지역의 모든 학생이 아닌 극 소수의 선정된 학생에게만 입시학원화 시키려는 문제는 반드시 제고 되어야 마땅하다.자치단체의 기숙학원 운영은 지역주민과 국민 세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운영에 있어 사회적 공공성이 담보되지 못한채 성적위주로 선발된 소수의 학생들의 위주로 입시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되기 어렵다.현재 추진 중인 익산시와 익산YMCA가 협력해 익산지역 63개의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1시간씩 원어민과 영어수업을 실시한다. 이는 이한수 익산시장의 교육적 혁신 마인드와 정관윤 익산교육장의 열약한 교육학습 환경을 극복하고 21세기 영어교육을 선도하기위한 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통한 성공적 모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익산교육청은 전북도교육청과 자치단체의 4 억원의 재정지원으로 원어민 20여명을 초중고 전 학교에 배치하여 모든 학생에게 균형적 지원을 통한, 지역 인재 키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치단체의 예산을 비중이 같은 조건아래에서 교육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다른 시군과 차별화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경기도에서 추진된 영어마을 운영 등은 지방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끝나면 자치단체장과 함께 사라지는 처사는 지방행정의 잘못된 단면으로 꼽힌다. 이제 더 이상 교육이 행정력 낭비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물론 지방 자치단체의 주장도 중요하지만 교육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기고 지방주민을 위한 행정에 전력하길 촉구한다. 교육지원에 있어 우수학생들만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에 있어서는 소외 계층 등 가정환경이 빈곤한 학생에 대한 참여 기회를 배려하여, 사회적 공공성에 대한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자치단체의 교육여건 개선 노력은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학교교육 정상화를 바탕으로 교육의 수월성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자치단체의 교육경비지원과 활동은 적용범위에 있어 특정계층이나 집단의 학생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학생 전체를 아우르는 공교육 자체를 지원하고 육성해 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이상덕(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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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06 23:02

[기고] 전주한방엑스포 성공의 조건 - 박혜숙

훌륭한 식용 과일인 토마토는 원래 안데스 산맥 기슭에서 자라던 관엽식물이었다. 말하자면 눈으로 보기만하는 화초였다.그 화초가 지중해 연안으로 건너가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1백년이 지나면서 열매가 탐스러워진 식용과일로 바뀐다. 재미있는 것은 그 토마토가 지금은 관엽식물이던 시절의 원산지 과일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고추도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원래 고추는 멕시코가 고향이다. 그 고추가 15세기 스페인의 멕시코 원정대에 의해 고향을 떠나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무렵 중국과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학설이 있으나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훨씬 더 많이 고추를 먹는다. 바로 맛의 차이에서 연유한다.한국의 고추가 일본 것 보다 달고 맛이 있는 것은 한국의 기후와 토질에서 비롯된다.기후와 토질 등 자연환경은 생물을 그렇게 변화시킨다.사람의 체질도 기후와 풍토에 따라 다르다는 결론은 이미 나와 있다. 빵이나 버터를 먹는 사람과 된장이나 김치를 주로 먹는 사람의 체질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대륙의학으로부터 벗어나 민족의학의 영역을 개척해낸 허준의 업적도 이 나라 사람의 체질에 알맞은 이 나라 풍토의 약재를 바르게 찾아내 병을 고치도록 체계화 한데서 그 위대함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 나라 사람들에게만 더 효험이 있는 약초나 치료법이 따로 있다는 발상도 이 나라의 기후와 토질 같은 자연환경이 다른 나라와는 구별되기 때문에 나왔을 것이다. 말하자면 일찍이 신토불이를 깨우쳐 실천했다는 이야기다.전주시 약령 축제가 올해 9회째로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태조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약령축제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전주시의 대표적인 축제가 폐지논란에 직면했었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 중의 한 사람으로 축제의 성격에서부터 경제적인 효과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 덕분(?)인지 올 축제에는 약령축제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천을 받았고 한 동안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강하게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자문위원으로 추대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올 행사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 자문위원 자격으로 행사 추진위원회원 및 시청 직원들과 함께 경남 산청약령축제에도 다녀왔다. 행사추진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비보이 공연도 좋지만 각 동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수 문화동호인들을 행사에 출연시키고 보다 많은 시민들을 행사에 초청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한약제는 물론 시군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등 한방 엑스포 사업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가졌다. 행사를 추진하는 관계자들도 한방엑스포의 정착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사실 행사계획이 아무리 좋아도 질서와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행사는 엉망이 되고 만다. 계획이 어긋나지 않도록 약령축제가 끝날 때까지 관계자들이 끝까지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축제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행사추진위원회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또한 성공적인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이다. 시민들의 관심이 없는 한방엑스포는 정착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올 축제를 앞두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동안 약령축제의 큰 문제가 되었던 태조로와 경기전 장소를 피하기 위해 약전거리와 구 도청 부근 및 차이나거리, 완산공원 등지를 땀을 흘려가며 현장을 방문하고 통행자수요조사는 물론 차량 조사까지 한 뒤 차량통제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지만 계획대로 부서간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또다시 태조로와 경기전 일대를 행사장소로 결정 하게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한방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벌써부터 땀을 흘리고 있는 만큼 이 행사 개최를 계기로 우리 약초와 민족의학에 대한 우수성이 다시 평가되고 발전되면서 한약재 유통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나아가 약초생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이제 앞으로 남은 우리의 숙제는 전주한방엑스포가 오랜 전통을 가진 대구의 약령시장을 배경으로 한 한방축제나 약재 재배지를 바탕으로 한 경남 산청의 한방축제를 뛰어 넘는 독특한 전주만의 한방축제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예컨대 전주의 맛을 한방에 접목시킨 차별화된 컨셉이나, 한방을 웰빙과 결합시킨 축제를 기획하는 것도 시도할 만할 것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자문위원회와 추진위원회, 행사 관련 담당자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 약령축제에 기대가 높아진다./박혜숙(전주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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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03 23:02

[기고] 작은 생명체 보호활동에 박수를 - 진원종

소양천 탐사에 나섰다. 전북 생명의 숲 회원들과 시민 등 사십 여명이 참여했다. 소양천은 전주의 동쪽인 만덕산(767m)에서 발원한 물이 완주군 소양면의 원등산(715m)에서 내려오는 물과 섞어지면서 전주쪽으로 흘러오는 내이다. 냇물은 호성동과 용진면사이를 지나 회포대교 부근에서 고산천과 합수하여 나가다가 만경강을 이루며 서해로 흐르는 것이다. 탐사대는 소양면 소재지 못 미쳐 왼쪽으로 상삼교를 건너 차에서 내렸다. 천변 길을 따라 한참을 걷는다. 길옆에는 노란 달맞이꽃들이 연이어 피어있었다. 이 꽃은 달밤에만 피는 줄 알았는데 한낮에 피어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사백 년은 됨직한 거대한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대학보(洑)를 건너 반대편 둑길을 따라 한 시간정도 걸었다.이윽고 회포다리아래 신천 습지에 도착했다. 우리는 넉 대의 고무보트에 나눠 타고 조별로 노를 젓기 시작했다. 하중도(河中島)를 군데군데 이루고 있는 이곳에는 부들, 줄, 갈대 등의 수초들이 무성하였고 특히 노랑 어리연꽃, 왜개 연꽃, 홍연꽃등이 물속에서 피어올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왜가리와 백로도 먹이를 찾아서 날아들었고 흰 뺨 검둥오리도 떼를 지어 한가로운 유영을 즐기고 있었다. 부엽식물이나 수중식물은 물을 정화시키고 물고기의 휴식과 산란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자연 습지를 잘 보존하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아닐 수 없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무분별한 훼손이 강행된다면 T,S엘리엇이 <황무지>에서 읊은 것처럼 생명이 끊어진 죽음의 도시가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지만, 전북 생명의 숲의 젊은 회원들은 숲과 습지와 물밑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작은 생명체들에 대한 탐구와 보호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열정은 이 고장의 자연과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울어날 것이다. 그것은 순수함이고, 순수함은 신선한 아름다움이다. 그래서 탐사대를 이끌어가는 젊은이들이 진정 아름답고 자랑스러워 보인다. 여름은 그 끝자락을 향해 지금 한창 속도를 내고 있다. /진원종(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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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31 23:02

[기고] 15년만에 다시 찾은 백두산 천지 - 이병렬

이상 기온의 영향이어서 인지 유난히도 비가 자주 오면서도 열대야가 계속되었던 올 여름이었는데 이제 더위가 가신다는 처서(23일)를 막 지났다. 그리고 지난 24일은 15년 전에 맺었던 한중수교의 날이기도 하다.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만주민족사적지 답사 다물단 지도교수로 15년 만에 백두산 천지를 찾았다. 1992년 수교 전 7월 21일에서 28일까지 태극기를 앞세우고 설레임으로 본 천지를 다시 보기위한 여정에 더위를 아랑곳 하지 않았다.수교전의 적성국가방문이라는 조심스런 여정에 북경과 상해, 장춘과 연길, 그리고 백두산의 기행은 우리의 60년대의 향수를 만끽하게 하고 개혁과 개방의 냄새가 물씬 나게 했다. 처음 장춘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친 북한사람들과의 어색함은 지금도 기억되곤 한다.2006년 여름 14년 만에 가본 상해를 보고 상전벽해, 천지개벽을 실감했던 필자는 15년 만에 다시 찾은 만주의 땅 특히 두만강의 도문에서 압록강의 끝자락 단동까지의 답사에 시골길이라 여기던 그곳은 예전의 길과 주변의 풍경이 아니었다. 60년대의 향수가 아닌 우리의 21세기의 모습과 별반 다름이 없는 발전과 변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고구려 유적지 답사에서는 200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깨끗하게 단장한 모습을 보고 동북공정의 현주소를 느끼게 했다. 1990년대 이후 중국은 고구려사를 중국 소수민족의 지방정권으로 왜곡하기 시작하여 2002년 2월 동북변강의 역사와 현상에 대한 연속 연구공정이라는 국가적 프로젝트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동북지역 및 한반도와 관련된 각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었고 수당과 고구려전쟁은 중국의 국내전쟁이고, 한반도 북부(북한) 지역도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며 고구려 민족은 중국 고대의 한 민족이다라는 연구내용의 역사왜곡에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우리의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길림성에서 직접 관할하면서 중국의 10대 명산으로 홍보하여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은데 긴장되지 않을 수 없었다.수교 15년 동안 긴밀해진 한-중 관계는 수교 첫해 1992년 62억 달러에 불과하던 교역액은 지난해 1180억 달러로 19배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 이미 740억을 넘어 1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적교류도 수교당시 13만 명에서 지난해 480만 명으로 36배나 늘었다. 이 가운데 390만명은 중국을 찾은 한국인이다. 중국내 한국교민수도 70만 명으로 급성장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교민 100만 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15년 동안 중국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내세우며 연 1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착실히 내실을 다졌다.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시장으로 세계 4대 경제국으로 우뚝 섰다. 같은 15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한국은 여유를 부린 반면 중국은 부지런히 뛰었기 때문이다. 한중 15년은 아 옛날이여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비약적으로 발전한 관계 속에 전략적 동반관계와 공존의 해법은 무엇일까? 중국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새만금이 한반도 웅비의 중심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머리에 새로운 기대를 여는 창조적 파괴의 굉음을 언제쯤이나 들려줄까? 중국의 혁신적 변화와 기록적인 발전이 중국동안을 건너 새만금으로 달려오는 꿈을 현실화로 이어질 날은 언제일까? /이병렬(우석대학교 문화사회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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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27 23:02

[기고] 현안 예산확보 도ㆍ정치권 나서라 - 안길보

김완주 전북지사는 전북경제를 최우선의 도정정책이자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의존재원이 높은 전북은 국가예산확보가 전북경제와 직접적인 역학관계가 있음은 당연한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대전북시각에 대하여 섭섭함을 넘어 한심하다 아니할 수 없다. 내년도 전북 현안사업들이 부처 예산에서 아예 편성조차 안했거나 대폭 삭감된 상태라는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예컨대 새만금 사업은 전북발전의 지렛대로 기대하고 있는 대표 현안인바 부지개발관련 2383억원이 필히 추가되어야 할 상황인데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김제공항은 건설교통부가 내년에 필요한 200억원을 한푼도 포함시키지 않았다.그런가 하면 전북 현안중의 하나인 한국복합소재 기술원 역시 과학기술부에서 빠져있고 도민안전체험센터 건립사업마저 한푼도 반영되지 아니했다.그리고 문화관광부 소관역시 100억원이 소요되는데 절반을 삭감해 버렸고 전주세계소리축제등의 예산마저 대폭 대패질 해 버렸다. 무주태권도 사업 역시 어렵다고 한다. 전북의 10대 주요 현안사업은 현상태에서 지극히 비관적이다. 전북은 현재 전국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날 줄 모르고 그자리에 맴돌고 있다.이는 어제오늘의 상황이 아니라 과거 군사정권에서부터 이른바 비교우의론에서 농촌전북은 공업화시대의 희생양이 되었다. 농도전북은 3공, 5공에서 국민의 정부, 그리고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경쟁력이라는 이름 때문에 형식적 중농정책이 농촌의 피폐를 낳았고 이제 브레이크 없는 공동화 현상으로 계속 이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농촌의 피폐는 전국에서 가장 농도인 전북의 낙후로 이어 졌고 결국 전북은 상대적인 빈농이 되고 말았다.과거 60년대초 개인당 GNP 80불에서 3만불 시대를 만들어 낸 것은 농촌을 희생양으로 한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필자는 정부당국에 묻고 싶은 심정이다.전북에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귀가 솔깃한 시책을 내놓았을때 낙후 전북이 이제 낙후의 긴 터널에서 벗어날까라는 기대를 가져보았지만 금번 각 부처 예산편성의 패턴을 보면서 역시 허울좋은 국토균형발전 시책이었음을 통감하면서 허탈감을 금치 못했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미명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언제까지 전북은 식은밥이요, 들러리요, 호남의 주변이요, 소외와 서자 취급만을 당해야 하는가?천신만고 끝에 겨우 터를 닦아 놓은 전북 대표적인 현안이랄수 있는 새만금 사업마저 내년예산에서 지워버렸으니 이제 할말을 잊어 버렸다. 전북경제의 미래는 언제까지 어두운 터널에서 방황해야 하는가? 전북이 국가예산확보없이 어떻게 달려갈수 있겠는가? 정부에서는 아직도 농촌을 경쟁력없는 이 나라 한 모퉁이 짜투리 땅으로만 보고있는가?이래서 농도전북을 떠나는 기나긴 봇짐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는가보다.이제 한 가지 희망밖에 없다.김완주 지사와 함께 전북 11명의 여당국회의원들이 응집력을 발휘하여 재경 향우회원들과 더불어 전방위적 예산확보 전선에 몸을 던지는 일, 바로 그것이다. 온통 대선정국에 파묻혀 정치권이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재 각 부처에서 예산심의가 끝났고 기획예산처에서 최종예산안을 확보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에서 국회의원들의 영향력을 기대해 본다. 심각한 전북의 현실.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말이다./안길보(김제환경연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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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22 23:02

[기고] 농촌교육살리기 외면할 것인가 - 김경섭

전라북도 교육청이 학기중에 재학생의 기숙학원 이용을 막는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요즘 옥천인재숙의 존립을 우려하는 순창군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도 교육청은 최근 재학생의 방학기간 이외에는 기숙학원 수업 수강을 금지하는 내용의 "학원설립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이에 우리 순창군 의회에서는 본 조례안에 기존 기숙학원으로 운영해 오고 있는 옥천인재숙에 대한 예외규정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옥천인재숙은 지난해 2월 당시의 학원법에 의해 학원등록을 마친 적법시설이다.학원법 개정이전에는 숙박시설을 갖춘 학교 교과 교습학원 등록에 관한 특별한 규정이 존재하지 아니하였으므로 과거 일반학원 등록절차에 의하여 적법하게 등록된 숙박시설을 갖춘 학원이 엄연히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이상 그 기득권을 보호 받아야 마땅하며, 학원법 및 동법시행령에서 조례로 위임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므로 순창옥천인재숙은 법적으로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본다.따라서 순창군민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의회의 입장에서 이번 도 교육청이 개정하려고 하는 조례개정 입법예고안은 농촌교육의 현실을 외면한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조례안으로 참으로 납득이 어려울 따름이다.그동안 옥천인재숙은 운영면에서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전국의 각 자치단체와 의회에서 순창 옥천인재숙을 잇따라 방문하고 침체되어가는 농촌자치단체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그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안겨줬기 때문이다.의회는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통해 궁극적으로 군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행정과 상호 협력해 나가는데 그 존립이유가 있다고 하겠다.순창옥천인재숙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오늘날의 정상괘도에 올라오기까지는 순창군의 노력이외에도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회를 비롯한 각급 기관 사회단체의 조언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농촌교육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옥천인재숙이 이번 전라북도 교육청의 관련 조례 개정으로 인하여 운영에 차질이 올 경우 순창군민들은 허탈감과 함께 교육행정에 대한 심각한 불신파장 등 큰 소용돌이의 민심동요가 일어날 것이 자명하다물론 앞으로도 운영상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어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자치단체와 지역주민, 의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며 보다 발전적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머리를 맞댈 것이다.군민이 있어야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발전이 있을때 국가 발전이 앞당겨 지며, 그 중심에 서 있는 농촌지역 학부모들이 진정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도 교육행정 당국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순창 군민모두에게 자긍심과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고 있는 옥천인재숙이 변함없이 정상 운영되기를 바란다아무쪼록 이제는 우리의 농촌교육 현실을 사실대로 바라보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좀더 전향적인 자세로 민관이 서로 협력하여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 같다.우리 순창군 의회는 전북도 교육청에서 현재 개정하려고 하는 조례안이 농촌의 학부모들이 진정 수긍하는 조례안이 되도록 적절한 방안을 찾기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김경섭(순창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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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20 23:02

[기고] 정치인이여, 하이얀 길을 가자 - 김만성

심유일신지주(心有一身之主)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마음이 우리 몸의 주인 이라는 뜻으로 마음이 건전해야만 육체도 건강하게 된다는 의미다. 현대인의 약 7할은 마음의 병이 있다고 한다, 태어난 생명은 자연의 이치와 섭리대로 살면 누구나 다 천명할 수 있다. 건강의 주인이 사람의 마음이고 보면 마음 될 수 있는데로 평온하게 지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세상을 깨끗이 살다가 후손들에게 감동을 준 사람을 잊을 수가 없다. 고 막사이사이 필리핀 대통령의 장례식에 백만 이상이나 되는 사람들이 길을 덮었다고 하니 국민들이 얼마나 그를 애도하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무엇 때문에 막사이사이 대통령이 그렇게 국민의 지지와 존경을 받았냐고 하면, 대답은 서슴치 않고 그의 청렴성(淸廉性)이라고 말할 수 있다. 퀴리노 정권때 부폐정치에 지긋지긋하던 국민이 막사이 대통령의 혁신정치에 환호를 보낸 것은 당연하지만 그가 취임하자 전 관리에게 그의 재산 상태를 등록시켜서 관리노릇 함으로서 치부 하는 것을 금하게 한 것이 그의 혁신정치의 제일보였다. 그가 서거하자 그가 남긴 재산은 생명보험증권과 초가집 한 채 였다고 한다. 돈을 모으기 위하여 정치가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일을 하기위하여 정치가가 된 전형적인 인물이 바로 막사이사이 대통령이다.나는 황혼의 독백을 전신으로 느껴본다. 40년이상 교직을 부끄럼 없이 성실히 수행하고 초라하긴 하나 행복한 가정의 방에 누워 찰깍찰깍 가는 시계소리를 들으며 하루의 명상에 잠긴다. 지금은 별들이 내리는 조용한 밤이다. 하루의 생활이 마지막 가는 엄숙한 시간이다. 온누리가 잠들기 전 은하수 물결의 자장가를 내 생활의 굴곡(屈曲)을 들여다 본다.조용한마음, 구김없는 마음으로, 웃음이 있고, 눈물이 있고, 사랑이 있다, 마음도 있다. 그런데도 가버린 시간은 매양 아름답게 꾸며진다. 아쉬어만 진다. 과거라는 이름에는 슬픔이 없는 것 같다.동족이면 말없이 용서할 수 있다고 들려주던 백범(白凡)의 동족의 사랑도 다하지 못한 이 길을 갔다. 산밑에 그늘이지면 밤이 찾는다는 황혼의 소식이다, 그러면 어둠이 태양을 감추어 버린다. 인생에게도 황혼이 있다. 어둠이 있다. 그것은 멀지않다. 모르게 온다.우리들은 흙에서 와서 흙을 지키다 흙에다가 스스로 생명의 뿌리를 묻어야하는 애처러운 목숨들이다. 뉘우치는 생활, 사랑하는 생활, 그늘이 없는 생활, 거기에 웃음이 있고, 만족이 있고, 그리고 끝없는 행복이 따른다. 당신의 하루엔 부끄러움이 없는가? 벗에게 주민에게 사회에 실망을 주는 배신(背信)은 없었는가? 우리 앞에간 숫한 사람들을 미워하듯이 뒤에 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不幸)을 줌으로 미움을 사는 잘못은 없었는가! 연못에 담겨진 썩은 물에선 악취가 풍겨도 그 속에서 피는 연꽃은 깨끗하고 향기가 있다. 황혼에 노을은 서쪽하늘을 붉게 물들게 하고 바다에 내리면 은빛바다를 만든다. 밤은 낮을, 빛은 어둠을, 기쁨은 슬픔을 동반 하는게 순리일지 모른다.정치인이여, 하이얀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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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17 23:02

[기고] 공공의료의 거점 '군산의료원' - 김영곤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북에는 낙후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경제구조는 열악하고, 인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전북지역이 보건위생 분야에서도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이다.국회 장향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해 36만 명의 전북도민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진료를 받고, 2005년 한 해 타 지역으로 유출된 의료비만 1,492억 원에 달한다. 지난 해 질병관리본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북 도민들의 만성질환과 각종 질병 유병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 등 중대질병은 물론이거니와 비만, 빈혈, 정신질환 등의 유병률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도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질병치료의 문제까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전북지역에 그 어떤 지역보다 공공의료의 틀이 잘 갖춰져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일이 돼 버렸다.최근 들어 공공의료를 강화하려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논의가 활발하다. 노무현대통령 공약사항인 공공의료 30% 확충 계획을 위해 정부는 2005년 공공보건의료 확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종합대책은 보건소-지방의료원-지방국립대병원을 하나로 묶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협력을 받아 공공의료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중앙에는 국립의료원, 국립암센터, 국립서울병원 등의 국가중앙의료원협의회를 구성해 지방과 중앙이 공공보건의료를 잘 실현시킬 수 있는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를 구성해놓고 있다.최근 전라북도는 2007년 보건위생사업계획을 발표했다. 5대 전략,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행정역량을 강화하여 건강한 삶, 건강한 전북을 만들겠다는 로드맵이 제시된 것이다.세부 내용을 보면 먼저 공공의료기관 공공보건사업으로, 공공의료기관의 기능적인 연계를 통해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민들이 편안한 삶을 유지하는데 기여하도록 목표를 정했다.또한 지방의료원을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를 보강해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성과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지역보건기관과 중복되는 사업은 업무조정으로 역할을 정립한다고 되어 있다.이처럼 공공의료의 확산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의료체계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공공의료의 중심축은 보건소-지방의료원-지방국립대병원-국가중앙의료협의회-보건복지부이다. 전라북도의 군산의료원 위탁기간 만료가 올해 12월 말이다. 군산의료원 해법을 놓고 다양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군산의료원은 공공의료 실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기에 민간에 매각하는 일은 신중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공공의료의 근간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전라북도가 군산의료원을 위탁할 경우 공공의료의 축인 국가의료기관에서 수탁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공의료를 펼쳐나가는 것이 전북도민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조만간 군산의료원 운영방침에 대한 전라북도의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의료원은 군산지역 시민의 공공의료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군산의료원은 반드시 국가 공공보건의료사업의 전달체계 내에 편입되어야 하며, 위탁을 한다면 국립대병원이 수탁하는 것이 효율적인 공공의료사업을 실현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군산시민의 건강증진과 공공의료체계의 올바른 정립을 위한 전라북도의 보다 신중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 /김영곤(전북대학교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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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13 23:02

[기고] 유권자가 변해야하는 이유 - 김호현

현행 공직선거법은 우리나라 선거의 고질적 병폐인 돈 선거를 막기 위하여 정치인의 기부행위를 1년 365일 상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는 정치인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본연의 업무인 정치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각종 경조사에 축부의금을 주고받는 것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으로써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와 미풍양속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는 여지껏 정치인들의 선거구민에 대한 축부의금, 찬조금품 제공이 정치활동과 무관한 기부성경비의 지출로 정치인들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였고 이를 충당하기 위하여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등 부정행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유권자가 정치인에게 축부의금, 찬조금품을 요구하거나 받는 문화를 스스로 불식시키고 불법 선거운동을 발견할 때 즉시 신고를 하여 탈법적인 방법으로 당선되지 못하도록 다같이 앞장설 때 돈이 적게 드는 바르고 깨끗한 선거문화는 정착될 것이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들의 선거비용부담을 덜어 주기 위하여 후보자의 득표비율에 따라 자신이 선거운동을 하며 쓴 선거비용을 법으로 정한 범위내에서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는 국가에서,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선거비용을 보전해 주는 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정치인들의 정치활동비용외의 기부성 경비지출을 막고 있다.정당과 후보자의 위법행위 못지않게 우리 선거풍토에서 금품음식물 제공 등 후진적 행태가 계속된 것은 유권자의 금품기대심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판단된다.따라서 유권자가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자 하는 기대심리를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깨끗한 선거풍토는 후보자와 정당 그리고 유권자가 함께 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는 각종 단체의 모임이나 체육대회지역축제계모임 등 선거구민의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서 정치인의 불법 찬조금품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지난해 5월 31일 실시한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금품?향응제공과 관련한 위법행위 적발건수가 제3회 지방선거에 비해 약 38%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금품?향응제공행위가 줄어든 것은 주요 선거범죄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제도와 50배 과태료부과제도의 영향이다. 오는 12월 19일 실시하는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주요 선거범죄에 대한 선거범죄 포상금을 최고 5억원까지 지급하고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에게는 제공받은 금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예외 없이 부과할 것이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금품이나 음식물 제공 등의 금권선거를 배격하는 깨끗한 선거가 되어 유권자 모두가 떳떳하고 성숙된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연락처 019-308-1539/김호현(전북도 선관위 홍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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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10 23:02

[기고] 체육회관은 체육인의 희망 - 라혁일

최근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 전주 컨벤션센터와 관련, 자칫 장기적으로 표류될 위기에 놓인 전북 체육인들의 최대숙원사업인 전북체육회관 건립 문제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자 한다. 현 덕진구 덕진동 일대에 세워진 도 체육회관은 최초 1965년 도공무원 교육원으로 건립된 건물로, 1979년부터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도체육회 재산으로 매입하여 관리해왔다. 그러나 노후로 인해 지반침하 및 건물의 바닥, 천장, 벽면 등의 균열로 위험요인이 내재되어, 1989년 전북체육인의 응집력 제고와 엘리트체육 활성화를 위해 전북체육회관 건립이 추진되었다. 이후 1991년 제72회 전국체육대회가 전라북도에서 개최되어지는 것을 계기로 전주에는 전북체육회관, 익산에는 국민체육센터, 군산에는 월명체육관을 신축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전주에 신축하기로 한 전북체육회관만이 건립부지가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이 어려워 건립 추진이 무산되었다. 그 후에도 꾸준히 전북체육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체육회관 건립을 주장하던 차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전주지역에 스포츠센터건립을 계획함에 따라, 전라북도에서는 체육회관과 전북스포츠센터건립을 함께 추진하였다. 체육인들의 의견수렴과 수 십 차례 회의를 갖고 부지를 찾던 중 서부시가지 자림원 앞 부지에 건물을 건립하기로 하고 설계까지 완료되었으나, 또 다시 여러 이유로 중단되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아중리 체련공원 내에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완공하여 현재 많은 시민들의 체육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체육회관은 별도로 건립키로 결정돼, 현 덕진동 체육회 부지에 지하1층, 지상5층에 2,200평 규모로 현재 65억원의 예산확보가 되어 체육회관건립에 따른 설계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기공식만 가지면 1년 후에는 체육인의 땀으로 일궈낸 대망의 전북체육회관이 완공될 것으로 전체 체육인들은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게 웬 날벼락인가! 최근 전주시에서 컨벤션센터건립과 맞물려 전북체육회관이 장기적으로 표류될 우려가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심한 허탈감이 밀려온다. 특히 도체육회관 건립을 계획한 지만 무려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건물의 뼈대조차도 세우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가슴 한구석에선 분노감마저 치밀어 오른다. 그동안 우리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도체육회관 건립은 뒷전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다.물론 전북도민의 한 사람으로 전주컨벤션센터건립은 여러 가지 요건만 갖춘다면 찬성하는 바이다. 그러나 설계까지 마무리 된 체육회관을 체육인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건립 중단이라는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 것에 큰 실망감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도정과 체육회를 책임지고 있는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여, 체육회관건립에 최선의 지혜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항상 우리 전북체육은 도민이 어려울 때 늘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 줬다. 특히 우리 전북체육은 가난과 천대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시절에도 전국체전 종합 2위의 성적으로 도민들에게 자긍심을 가져다 준 유일한 요소였다. 이런 전북 체육에게 전북체육회관 건립이라는 문제는 수 십년간 마음속에 담아온 희망과 꿈이었다. 자칫 전주 컨벤션센터 문제로 체육회관의 기대감이 사그리 무너지면서, 체육인들의 해묵은 숙원마저 빼앗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또 다시 전북체육인들이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라혁일(전 도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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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9 23:02

[기고] 아름다운 인생의 목표 - 엄장옥

인생이란 무엇인가? 먼저 인생이란 사람이 태어나서 사는 것을 말한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사람이 태어난 시점으로부터 죽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의 인생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지난 3년 동안 34,012명의 네티즌들이 긴 시간동안 우리의 삶에 대하여 정의를 하고 지나간 인생에 대해서 추억을 하고, 꿈을 공유하기 위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참여를 했다. 이 기간동안에 무려 공감 댓글만 해도 7만여 개에 달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지지를 받았던, 재치 발랄하고 따뜻한 글을 사진과 함께 100년의 삶을 꾸려보았던 글이 얼마 전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보면 1살 새근새근 자다가, 곤히 잠들었다가, 수면을 취한다음 또 잠에 푹 빠져버린다. 하루의 대부분을 꿈만 꾸며 지내는 나이. 3살 떼를 쓰면 엄마가 들어줄 때가 있고, 야단칠 때도 있어서 헷갈린다. 불현듯 엄마의 배가 터질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어느 날 훌쭉해진 배와 함께 나타난 것 동생이다. 5살 이제 투정을 부리면 돌아오는 것은 분유가 아닌 회초리, 구구단 8단을 외우면 조금은 거만해졌다. 6살 유치원에 다니면서 나 남자친구 생겼어. 개랑 결혼할래. 라는 말을 하면서 아빠 가슴에 못을 박는다. 18살 처음으로 발급받는 주민등록증. 하지만 그것으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곧 깨닫는다. 28살 생각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그것이 너의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하라 그것이 너의 운명이 된다. 겨우 취직하고 한숨 돌리니 친구 왈. 지금 결혼해서 애를 낳아도 노산이란다. 40살 나이 물어보면 만 나이로 대답한다. 어, 아직 30대야.47살 젊어 보인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 51세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셨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어릴 땐 너무 싫고 무섭기만 하던 부모님. 지금은 너무 그리워진다. 59세 애인보다는 친구가 일보다는 건강이 필요한 나이 자식을 모두 출가 시키고 내세상이라 생각했는데, 손자 돌보란다. 자식이 아니라 웬수다.67세 어릴 때는 할머니를 보며 나한테도 저런 날이 올까했는데 지금 손녀를 보며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가 싶다. 78세 결국 나의 끝까지 함께 해줄 사람은 미우나 고우나 마누라였다는 걸 깨닫는다. 92세 안 그런 척 하지만 죽음이 두렵다. 100세 이 나이가 되도록 세월을 보내고 나니 한 가지 만큼은 알겠다. 인생이란 어느 것 하나 아름답고 눈부시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괴롭고 쓰라린 것부터 시작해서 행복하고 화려한 것까지 모두 추억페이지에선 동일한 가치를 갖고 같은 색깔의 필름으로 기록된다. 그러므로 나이를 먹는다는 걸 두려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인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이렇게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신비롭고 오묘한 것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정리한다고 하는 것이 그 만큼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 흔히들 인생을 항해에 비유하고 있다. 전인생을 저 높은 곳을 향해 나는 아름다운 비행이라고 생각한다. 창공을 향해 나르는 비행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먼저 비행의 목적지(destination aim target)를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 다시 말하여 인생의 목표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령화의 진전으로 은퇴이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인생 이모작시대를 맞아 더욱 인생목표 지향적이어야 한다. 인생 1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다가올 인생 2막을 맞을 때까지 좋은 목표가 필요한 것이다./엄장옥(고산중 교감전북교육자선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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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8 23:02

[기고] 골프클러스터 평가의 오류 - 김학관

우리 속담에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말이 있다. 유식한 말로 치면이란격석(以卵擊石)이라는 뜻이다. 도내 시군중 군세가 약한 임실군이 골프클러스터 공모에서 고창군 결정에 반발한 일을 두고 모 인사가 내게 한 말이다. 도지사의 입장에서 보면 계란에 불과한 임실군민들이 지난 7월 30일자 기자회견에서 군민의 힘이 도달하지 못함을 측은하게 여긴 것이다. 생각하면 그말이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참으로 이란격석이고 당랑거철(螳螂拒轍)사마귀가 수레를 보고 대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번 전북도의 골프클러스터 조성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 전북도의 결정 과정은 참고 넘기기에 너무도 억울했다. 계란이 바위를 때리고 깨져서 가루가 되고 사마귀가 수레에 깔려 죽을지 언정 할말을 해야 하는 것이 작금의 세태다. 이는 전북도의 이번 처사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모든 과정이 정략적 힘으로 결정됐다는데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인 전북도의 삐뚤어진 행정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 것은 깊은 신뢰감을 상실했다는 이유에서다. 기자회견을 통해 임실군은 전북도의 골프산업 공모에서 성공적 횟불을 당길 수 있는 최상의 업체를 선정했다고 자부했다. 또 최고의 프로젝트로 컨소시엄을 형성했고 합리적 사업계획을 마련, 타 시군보다 우수한 자료를 제출했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더불어 골프클러스터의 임실유치는 미래의 희망이며 지역발전의 구심체가 될 유일한 방안임을 의심치 않았다. 이처럼 강한 열정과 의지로 행정과 군민, 의회가 3박자가 되어 유치한 필요한 모든 이를 만나고 다양한 분야를 통해 세부적 조언도 수렴했다. 더욱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업체들과 프로젝트 선정에 전력을 쏟았고 공모에 필요한 완벽한 서류를 구비, 지정일자에 제출했다.하지만 전북도가 결정한 관련 지자체는 당초부터 계획서 첨부가 부실했고 지정한 일정도 지키지 못했다. 임실군의 계획서와 비교해 볼 때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음에도 이유없는 탈락에 군민의 분노가 항의로 번진 것이다. 전북도는서류가 일부 누락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지만 근거없는 답변이라는 군민의 목소리다.한마디로 전북도는 지난날 관치위주의 행정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난이다. 지금도 늦지 않은 것은 고창과 임실군의 서류를 공개, 도민의 시각에서 공정한 판단에 맡기자는 것이다. 전북도의 이같은 오류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도민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고 더불어 3만 임실군민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김학관(임실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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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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