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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더불어 사는 삶이 행복한 삶

인간은 누구나 마찬가지로 행복해지고 싶고 또한 행복한 삶을 원한다.우리들은 보통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의 조건을 돈, 권력, 명예, 건강 등에서 찾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들을 삶의 목표로 삼고 전력 투구한다.그러나 이와 같은 조건들은 우리의 삶을 다소 편리하게 할 수는 있으나 행복한 삶의 진정한 조건이 되지는 못한다.실제로 이 세상엔 위의 네가지 조건들을 풍족히 다 가지고서도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위의 네 가지 조건이 하나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인간승리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위대한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일은 우리의 행복한 삶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일이 없는 삶은 보람과 만족과 기쁨이 없는 무의미한 삶이다. 그런데 우리들 대부분은 일에서 많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것은 일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자기 일을 사랑하면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해 낼 수 있고, 일에서 고통과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게 될 것이며 즐거움, 보람, 성취감, 만족감,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우리 삶에 있어 최대의 비전은 매일 매일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가족이란 늘 가까이에서 마주 보며 함께 생활하는 사람인지라 흔히 소중함을 잊고 지낼 수 있다. 가족은 나무의 가지들처럼 함께 있을 때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내 곁에 가족들이 살아있어서 함께 있다는 존재만으로 삶에 있어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이주 여성도 소중한 우리 가족이다. 이주 여성들이 이 땅에서 마음을 열고 정을 나누며 살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어야 한다.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녀와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멀어져버린, 숨 쉴 힘조차 없고 울음소리조차 낼 수 없는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이 있다. 이들을 찾아내, 사회와 화해하고 통합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인권을 존중해 주고 따뜻한 배려와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성폭행, 성매매유기 등의 학대와 가정 내 폭력, 학교 폭력 등으로부터 우리의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고 우리 아이들 전체의 '행복한 삶의 질' 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또한 노인인구의 증가로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 질병, 치매 등으로 인한 경제적 빈곤이나 건강의 문제는 우리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커다란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공적사적 지원이 꾸준히 제공되어야 하며, 노인들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앞으로는 가족과 사회의 외면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아동과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소외된 이들을 아름다운 배려와 동행이 있는 따뜻한 도민의식의 시각으로 봐야 할 것이다.도민 모두가 어깨동무하는 세상, 도민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사는 세상, 도민 모두가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 타인을 배려하고 동행하려는 마음이 먼저일 때 비로소 아름답고 정의로운 사회가 구현 될 수 있는 것이다./ 최진호 (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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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13 23:02

[기고] 완주 농산물, 명품화 걸음 내딛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뭐니 해도 커피다. 도시나 농촌에 상관없이 쉽게 목격되는 것이 바로 커피 마시는 모습이다. 우리가 어찌나 커피를 마시는지, 국내 자동판매기 1/5 이상이 커피 자판기다.커피는 우리나라 사람 외에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료다. 하지만 왜 커피가 전 세계적인 음료로 퍼지게 됐는지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에티오피아 고원의 양 치는 목동이 처음 발견한 커피가 전 세계로 퍼지게 만든 주역은 이슬람 문화권이다. 본격적인 유통의 주역인 이슬람권은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커피를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우리 주위에는 만인에게 사랑받는 농산물을 처음으로, 때로는 대량 생산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노력의 부재 때문에 그 명성을 잃어버렸거나, 주도권을 빼앗긴 경우가 있다.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완주군도 이에 해당한다. 완주군에서는 예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대표 생산지로서의 명성을 얻거나, 많은 양이 유통되던 농산물이 많았다. 반면 얼마 전까지 이러한 영광은 과거지사고, 나아가 다른 지역에 밀리는 애로를 겪어왔다.강원도 원주와 함께 명성이 자자한 전주 한지의 원조가 완주군 소양면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소양면은 불과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최고의 한지 생산지로서 명성이 높았다. 이곳에는 1937년 일제시대 때 지어진 동양산업사(한지조합) 건물이 아직 남아 있고, 닥나무 재배에서 한지를 만들고 판매하는 장소가 한 곳에 집중돼 있을 정도다. 하지만 양잿물을 혼합해 한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폐수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공장이 이주하면서 활력을 잃어갔다.임금님께 진상하던 동상 곶감, 전라도에서는 처음 재배가 시작됐던 봉동 생강도 으뜸 농산물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철쭉도 생산 및 유통에서 완주군은 타 지역을 압도한다. 소양면의 경우 전답 면적 988ha 가운데 철쭉과 조경수 면적이 90% 이상이다. 지난 60년대부터 철쭉 재배가 시작된 이후 현재 500호의 농가가 재배하고, 나무가 냉해에 강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소양 철쭉은 전국 유통망의 50%를 차지하고 있다.이처럼 품질은 물론 역사와 전통, 생산과 유통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완주 농산물이 지금까지의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웅비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과 탁월한 기술을 복원하고 현대에 맞는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며, 생산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봉동 생강, 소양 철쭉 및 한지는 농림수산식품부로터 향토산업에 선정돼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9월에는 대승 한지마을과 소양 철쭉 홍보관이 성대하게 개관됐다.또한 독점적으로 종자를 공급받고 있는 당조고추도 대표 농산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올해 말 농식품부의 향토산업 선정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당조고추가 선정되면, 완주군은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향토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할 것이다.완주군은 여기에 마을회사 육성을 접목함으로써 지역 일자리 창출, 주민소득 창출도 노리고 있다.이제 완주군의 농산물은 청정 자연환경을 밑거름 삼아 더욱 발달된 재배기술,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명품 브랜드로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임정엽(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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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10 23:02

[기고] 쌀 소비, 즐거운 문화로 이끌어야

'맛과 멋의 고장' 전라북도의 도청 소재지는 전주다. 전주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지, 비빔밥 등 여러 명품이 있는데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막걸리'다.전주 막걸리는 3대 막걸리로, 술 자체 풍미뿐만 아니라 비빔밥을 통해 세계적으로 소문난 전라도 음식의 손맛과 인심 또한 안주로 함께 즐길 수 있어 한 편의 잘 짜여진 뮤지컬 같다. 한 마디로 '다채롭다' 하겠다.막걸리가 도착하기 전, 상 위를 가득 채우는 음식들로 우리의 눈과 입이 먼저 행복해진다. 젓가락들이 바쁘게 오갈 무렵 때맞추어 도착하는 막걸리! 아주 적절한 순간이다. 이렇게 좋은 술과 음식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또 다른 내일을 활기차게 살아갈 힘을 준다.이러한 기분 좋은 체험은 지금 당장 막걸리의 명산지 전주와 안주로 사용되는 우수한 농산물의 보고인 전라도에 방문하자마자 바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전주 막걸리 투어'를 실시하여 막걸리 시식뿐만 아니라 막걸리 공장 견학, 한옥마을 탐방(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직접 막걸리를 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등 여타 전주의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잘 어우러지게 하여 방문객 유치와 그 만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막걸리 투어'의 처음을 여는 전주주조의 전주모주막걸리공장의 막걸리양조장은 원료로 사용되는 쌀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논으로 둘러싸여 있어 의미와 인상 모두 깊은 맛과 멋을 함께 지닌 장소라 하겠다.올 한 해, 워낙 급격하면서도 변화무쌍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의 기상을 대표하는 벼는 기특하게도 이 위기를 잘 견디어냈다.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되는 상황에서 쌀 생산량이 예년과 유사하다는 것은 재고의 발생을 의미하며 이미 기존 창고에는 예년 쌀 재고로 가득 차 있는 상태다. 이에 쌀 소비를 촉진하여 쌀 재고량을 줄여야 하겠다. 또한 이러한 쌀의 소비 촉진은 품질 좋은 쌀의 가공과 그 방법의 다양화를 함께 가져올 수 있으므로 우리 쌀의 품질과 기능성 개발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쌀 소비를 권장하기 위해 정부는 꾸준히 아침밥 먹기 운동을 권장실시하고 있으며, 미곡종합처리장(RPC)지원 등을 통해 쌀의 표준화와 등급화, 그리고 고품질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쌀 제분소 설치와 관련 가공업체 적극 지원, 그리고 '쌀 소비촉진 가공기술 산업화 연구사업단'을 출범시키는 등 쌀 가공산업의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특히 '쌀소비촉진 가공기술 산업화 연구사업단'은 앞으로 3년간 정부로부터 30억원을 지원받아 밀가루 대체용 쌀 개발 등 쌀의 기능성 향상과 그로 인한 제분기술 확대 등 쌀가루의 기능화 고급화의 선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이에 쌀의 가공식품 중 하나인 전주 막걸리처럼 여타 농산물과의 적절한 조합과 어울림, 그리고 기분 좋게 즐기고 맛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쌀 가공산업의 기반을 쌓는 것과 함께 이루어진다면 더욱 더 쌀소비 문화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이다.농도 전라북도는 우리 도만의 어메니티를 살린 차별화와 즐거운 쌀소비 문화 분위기를 조성하여 쌀의 가공과 소비촉진운동에 우리만의 색을 가미했으면 한다. 우리 도의 어메니티는 맛과 멋, 이를 풍부하게 창조해내는 이는 바로 우리 전북도민이고, 이를 우리 국민들이 즐겁게, 유익하게 받아들여 자연스러우면서도 익숙한 쌀소비 문화의 저변이 지금보다 더 깊고 넓게 확대되었으면 한다. /곽동옥 (전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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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9 23:02

[기고] 진정한 혁신이 되려면

역사는 자유주의와 평등주의라는 큰 축에 의해서 발전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의 자발성을 강조하는 자유주의를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보수라고 말하고, 국가의 통제에 의해서라도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세력을 진보라고 말한다.누가 옳고 그르냐를 논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자유와 평등이 대립되어 극단적으로 치달으면 후진사회가 되는 것이고, 조화를 이루면 선진사회로 나가는 것이다.자유주의자들의 장점은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 계발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효율을 중요시 하므로 능력이 없거나 잘하지 못하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그렇다면 평등주의는 어떠한가? 능력이 부족하거나 약자를 배려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의 능력이 똑같다고 생각하여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무시함으로 인하여 발전을 저해하거나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교육은 근본적으로 각자의 능력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잘하는 일은 더욱 잘하게, 그리고 부족한 것은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획일성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아니고 다양성에 의하여 성취된다.우리는 흔히 보수는 수구세력이고, 진보는 혁신세력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보수도 혁신세력이 있고, 진보도 수구세력이 있다.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면서 끝까지 변하기 싫어하는 세력은 수구이고, 날마다 자기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 이를 보완해 나가는 이는 혁신세력이다. 그래서 보수도 혁신이 필요하고 진보도 혁신이 필요하다.혁신은 투명성과 공정성에 그 기반을 둔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없이 이름만 혁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만이다.작금의 전라북도 교육청의 개방직 장학관 및 혁신학교 공모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여러 면에서 의심스럽다. 정말 혁신을 하고 싶은 것인지 무늬만 혁신이고 싶은지를 잘 모르겠다.혁신은 섬김을 기본으로 한다. 상대가 못마땅하고 어리석어도 나보다 낫다고 여기고 귀를 기울여서 행여 자신이 놓친 것이 없나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특히 교육은 정직을 기반으로 한다. 모든 이가 "바담 풍"해도 "바람 풍"하고 말해야 한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한다.교육가라면 일반 정치인들이 하는 식으로 가짜와 진짜를 구별치 못하도록 백성을 헷갈리게 해서는 안된다. 진실해야 내일의 백년을 준비할 수 있다.자유와 평등은 함께 한다. 둘이면서 하나여야 한다. 나와 다른 상대를 바라보면서 나의 단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보완하려고 공정과 투명에 목숨을 걸고 정직하게 노력하는 것만이 진정한 혁신이다./ 류정수 (前 용북중학교 이사장, 청렴옴부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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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8 23:02

[기고] 경남도는 LH본사 욕심 버려야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가 경남 진주시로 일괄배치 된다는 설로 뒤숭숭하다. 급기야 지난 11월30일자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에서 LH공사가 진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공공연히 발표했다.그동안 LH본사 분산배치라는 전북도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진주혁신위 추진위원들의 방문에 맞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LH는 진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언급하였고, 그동안 LH본사의 분산배치를 원칙으로 고수해왔던 국토해양부까지도 진주 이전을 내부적으로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이제 여권 핵심부의 결정만 남은 셈이 되었다.LH본사 유치에 대해 전북은 사장을 포함한 직원 24.2% 가 전북혁신도시에, 나머지는 경남혁신도시에 배치해야 한다는 분산배치를 주장해 왔었다. 그러나 경남은 경남혁신도시로 LH본사 일괄이전을 주장하면서 그 지역민의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와 관련 부처 등에 면담신청하고 수용치 않으면 시민단체 등과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으름장 놓았고, 경남도내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도 일괄이전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결사 항전을 준비해 왔다.도내에서도 그동안 LH본사 분산배치의 배수진을 치면서 도내 곳곳에 현수막을 걸었고, 도민의 염원인 분산배치가 관철되지 않으면 200만 도민은 서울 한복판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지난달 26일 전북을 방문한 김황식 총리도 경남과 전북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바라고, LH본사가 어느 한 지역에 일방적으로 가는 일이 없도록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한 마당에 여권의 일부에서 지역감정을 악화시키고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불순해 보인다.특히 전북도와 경남도의 첨예한 대립으로 극한 상황까지 몰아가는 분위기속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위치에 있는 분들이 진주이전 사실화를 언급하면서 국토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발언인지 여권의 책임성 있는 발언인지는 모르지만, 이 시점에서 인구 350만인 경남과 200만 인구의 전북과는 비교도 안되고 10명의 국회의원과 17명의 국회의원이 포진해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어느 곳이 더 힘이 셀까 생각해 본다.LH는 대한민국 중앙정부 산하 공기업 26개중 하나지만, 그동안 몇 번 개명되면서 2009년 10월 1일에 한국토지개발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합병하여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변경되었고, 농도인 전북을 상징하는 토지개발부서만이라도 전북에 유치해야 하는데 작금의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그동안 전북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경남의 반절이거나 그 이하의 수준이었다. 도청의 지방세 수입을 볼 때 전북이 4천 757억원(2009년), 경남 (1조3천821억원)의 34% 수준에 머물렀고, 수출입 대외교역은 전북이 경남의 12%에 머물고 있다.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재정자립도 현황을 보면 서울 본청(83.4%)이 가장 높고 경남본청이 9위(34.2%), 전북본청이 15위(17.3%) 수준이며, 재정자립도 9위인 경남의 지방 소비세액은 635억원(10.2%)으로 배분액이 가장 많고 경북이 476억원(7.65%), 전북이 313억원(5.03%)을 차지하고 있는 열악한 도시이다.이와 같이 뒤쳐진 지역에 국토 균형발전과 정부 신뢰성 회복 차원에서 경제회복의 기회를 주고 힘을 실어주는 사회가 공평사회라 볼 때 LH본사는 전북에 반드시 유치돼야 하며 경남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 정부도 역시 원칙없이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고 그동안 일관되게 약속한 것을 200만 전북도민에게 지켜줘야 한다./ 추원호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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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7 23:02

[기고] '자율형 사립고' 법정논쟁을 보고

존경하는 전북도 김승환 교육감님,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낙후된 전북 교육을 위해, 공정한 전북 교육 풍토 조성을 위해, 그리고 개개인의 영재성 개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시고 계시는 것을 바라보면서 마음으로 찬사를 보내 드립니다.교육을 해 본 사람으로서 뒤돌아 보건데 지금의 자율형사립고는 자립형사립고로 출발했는데, 이는 어떤 이유로도 우리 헌법 제31조 규정과 정신에 부합치 않는 일시적이고 편법적 조치로 보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고를 자율고로 재편성 하는 것은 무리이고 타교에 부정적으로 주는 영향 또한 크다고 생각됩니다.평준화 교육이 실시 된 것은 명문고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 1974년 박정희 정권 때 대두되었다면, 평준화교육이 미치는 하향평준화를 염려하고 수월성 교육으로 U턴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아 2002년부터 지금까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권에서 자율형사립고라는 가면을 쓰고 공립고까지 점차 확대 시키려는 세력들이 만만치 않게 세 확산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교육도 시장입니다. 교육감님은 학교와 싸우면 안 됩니다.학교에는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감님은 어떠한 이유로도 교육의 시기를 놓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청소년기는 다시 찾아오지 않습니다. 교육감님은 전 교육감님의 행정행위를 논쟁의 대상으로 삼으시면 안됩니다. 행정행위는 하자를 이유로 변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감님은 전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키셔야 합니다. 모든 교육은 교원의 사기 여하에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학습능력과 전문화된 교과 교사 양성이 그 것입니다.모두를 포용하고 모두를 위해 가장 싼 값으로 가장 질이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길만이 전북교육을 살아나게 하는 길입니다.협력하고 소통하며 존경받는 헌법학자로서, 대학교육 담담 경륜자로서, 전북교육청의 수장으로서, 청렴 결백하며 담대한 사회공인으로서 계속적으로 모범적 교육지도자로 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당해 학교 지도자들을 초청하셔서 화해하고 손을 맞잡고 담론을 통하여 어떤 것이 더 선 인지를 찾아 주시고 그래도 반대에 부딪히면 깨끗이 단념하시고 경쟁에 돌입하셔야 합니다. 승패는 먼 훗날에 깨닫게 될 것입니다.우리나라 평준화 교육은 잘만 운영하면 매우 우수한 교육제도로 정착할 수 있습니다. 평준화 교육 속에서 더 좋은 수월성 교육의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과제는 대학에 있으며 수능시험을 조정하고 고교의 잠재능력별 계열화와 교과를 축소하여 자기 결정력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교과를 고교부터는 대폭 축소하여 선택하게 하고 자기 적성과 소질에 맞는 자기 교과를 전문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면 수월성 교육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더 이상 법정 논쟁은 학교를 상대로 하여서는 아니되며 모든 힘을 결집하여 우리나라 헌법재판소에 자립형사립고(자율형사립고)에서 다른 일반고와는 달리 공납금을 3배 이상 징수하게 하는 등 교육계 폭력을 고발하고 그에 대한 위헌 여부와 자유평등권 침해의 해악을 논증하고 물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합헌 여부 결정에 따라 전북도교육청은 전 교육감이 승인한 행정행위를 소급하여 추인처리하면 그것으로 교육현장과 도교육청이 피해당하는 일 없이 모든 사안이 아름답게 마무리 될 것입니다./ 채규옥 (전 전북도교육위원통일안보협의회 전북지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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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6 23:02

[기고] 전북 농업의 미래, 기후변화 대응에 달려있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1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의 녹색성장분과에 참석하여 "앞으로 200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전세계 GDP의 20%가 환경의 영향으로 손실될 것"이라고 경고했다.G20은 Group 20, 즉 주요 20개국 모임으로 기존 선진국 중심 G7과 신흥국 12개국, EU를 포함하여 1999년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의 모임으로 출범, 2008년 정상회의로 격상되었다. 회원 20개국을 선정하는데 국내총생산(GDP)국제교역량 등 경제규모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었기 때문에 20개국의 GDP를 합치면 전세계 총 GDP의 85%에 달한다.이렇게 한 국가의 수장이 국제적인 금융경제의 장에서 기후 변화가 앞으로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산업들 중에서도 이 기후변화에 민감한 산업은 단연 '농업'이다.이에 전라북도는 작물의 품종개발, 신작물 도입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전북의 상황에 적합한 마스터플랜을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수립하여 시행추진하고 있다.전라북도 농업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각 시군의 현재 대표품목의 경쟁력이 지속되며, 해안지대에서는 무화과, 참다래가 평야에서는 한라봉, 참다래, 블루베리와 같은 아열대 작물이 신소득작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온대아열대 작목의 도입평가 및 적응재배기술 개발과 채소약초화훼류 이상기상 적응기술개발, 기온상승에 따른 작물 생산성 및 재배적지 영향평가 연구 등 전북농업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 추진 과제들을 선정하여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신소득 작목 도입에 의욕적인 농가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농가 소득 창출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전북의 여러 지역에서 소량 재배되고 있으며, 가능성 또한 가장 높은 한라봉, 무화과, 참다래, 블루베리, 그리고 아보카도, 구아바 같은 과일류와 아스파라거스, 오크라와 같은 채소류 등 아열대 농작물에 대한 연구와 보급이 농업기술원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향후 증가하는 농업 생태계의 변동을 고려할 때 병, 해충, 토양, 식생 등 농업생태계의 모니터링 및 장기적인 투자는 하루라도 더 빨리 시작하여 우리 전북 농업의 경쟁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의 대표작목인 쌀과 사과, 수박, 배추, 복분자 등의 주산지역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확대 추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이를 위해서는 농촌지도기관뿐만 아니라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현대 디지털시대 만큼이나 예측하기 난해한 기후변화라는 역경을 함께, 그리고 현명하게 이겨내 우리에게 유리한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환경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환경보호 활동 기업에 인센티브 지원, 탄소배출 감축활동 등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 창출 등을 제시하였다. 이는 우리 농업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현재 점차적으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과제들이다.현재의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이를 예측하고 대안을 세워 새로운 소득을 창출해 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 이것이 지금 우리 전라북도 농업에 무엇보다 필요하며, 이로 인하여 전북 농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조영철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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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3 23:02

[기고] 도시계획 제도의 변화와 대응

우리나라는 지난 50여년 동안 빠른 성장을 통해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빠른 성장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은 질보다는 양, 보전보다는 개발 위주로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국토전반에서 기반시설의 공급부족, 부동산 투기, 교통혼잡, 환경오염, 난개발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었다.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도시의 성장과 발전이 정체되고 개발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가 되면서 도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질적인 도시성장 관리로 바뀌어 가고 있다.이를 국토 및 도시계획상에 반영하고자 '선계획 후개발'이라는 취지하에 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관련법의 통폐합을 통해 2003년 1월부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용도지역의 개편과 더불어 제1,2종 지구단위계획, 개발행위 허가, 토지적성평가 등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면서 변화된 계획패러다임을 적극 수용하고자 하였다. 이 중 개발행위 허가제도는 용도지역별로 일정규모 이상의 개발행위 제한과 더불어 연접개발 제한을 통해 기반시설이 부족한 녹지지역과 비도시지역에서의 무분별한 개발행위 방지를 위해 시행되었다.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되어오면서 국토 전반에 걸쳐 여러 문제점을 야기시켜 왔다. 특히 우리 전라북도와 같은 지방에서는 먼저 개발하는 자는 허용되고 나중에 개발하는 자는 제한을 받게 되는 등 형평성의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연접개발 제한의 폐지를 통한 개발행위 허가와 더불어 개발행위 허가제도의 개선을 위해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강화, 경관심의 강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자치제가 시행된지 벌써 17년이 지났고 개성있고 활력있는 지역사회를 형성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증대되어 계획승인권의 지방 이양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일부 도시계획 결정 등의 행정권한이 이양되고 있으며, 지난 10월 26일자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도시계획 결정권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이중에서 주목 할만한 점은 지구단위계획의 결정권한과 관련하여 그동안 국가, 시도지사, 대도시 시장이 결정하였으나, 시장 또는 군수가 입안한 지구단위계획의 수립 및 변경 결정에 관한 권한을 시도지사로부터 시장군수에게 이양하여 절차의 간소화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장의 도시계획 권한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지난 2003년부터 국토 및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해왔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도 시행된 지 벌써 8년차에 접어들고 있다.앞에서 언급한 내용외에도 초기의 법령에서 많은 내용이 개정되고, 많은 결정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이양되면서 각 도시만의 개성과 특색있는 도시만들기의 틀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권한 위임과 동시에 수반되는 책임 또한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향후 도시관리계획을 추진함에 있어서 각 지역들의 색깔과 특성을 잘 만들어가도록 하여야 할것이며, 이에 따른 주도 면밀한 도시계획제도 수행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우리와 후손들이 영원히 살아가야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라민섭 (전라북도 지역개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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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3 23:02

[기고] 새만금 신항만의 당면 과제

새만금 신항만 1단계 사업이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아 착공 단계에 접어 들었다. 이제 30년의 결실이 눈 앞에 다가 온 것이다.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새만금의 본격적인 내부 개발을 앞두고 신항만 개발 계획이 확정되었다니 전북 도민들은 향후 청사진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2030년 최종 개발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이제 1단계 항만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몇 가지 확실하게 해 둘게 있다.먼저,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인데, 30년 전에는 서해안 중부권 신항만 개념으로 시작되었으나 중간에 계획이 취소 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되살아 났기에 앞으로 어떻게 사업이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새만금 신항만의 위상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또한 오는 2020년까지 1단계 사업 개발 계획과 내부개발의 속도가 맞춰져야 할 것이다. 신항만 건설에 따른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부는 앞으로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함께 민간자본 투자부문에 대한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전라북도는 군산항을 별도의 항만으로 유지하면서 새만금 신항만과 그 배후지 개발을 추진할 것인지 군산항을 포함한 그랜드플랜으로 서해중부권 신항으로 추진할 것인지를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또한, 새만금 사업자와 배후지역의 산업체들이 새만금 신항만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확인하여야 한다. 항만은 반드시 배후지와 긴밀한 연계체계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새만금 신항은 새만금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새만금지역 산업단지의 원자재 유입 및 완제품 수출을 위한 항만 기능을 확보하여야 하며, 제 3세대 복합형 항만으로 건설하여 항만-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함으로써 새만금 사업의 선도 효과를 창출 하여야 한다.그리고 선박의 대형화에 대비하고 금강 하구항인 군장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해항(Sea Port)으로 건설되므로 군산산업단지의 산업항 기능은 강화하고 군산항의 상업항 기능은 새만금 신항으로 집중화 할 필요가 있다. 서해안 중간에 위치한 새만금신항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국내 최단경로 배후수송체계를 갖추고 서해안 Sea-belt를 형성하여 중국과 환황해경제권의 항만 네트워크를 구축 한다면 새만금신항은 서해안의 거점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전 세계는 글로벌 공급망 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도 배후산업과 항만-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중국경제의 성장과 한중일 경제블록의 강화에 따른 역내 교역 물량 증가에 대비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체계(Global SCM System)를 구축하여야 한다.아울러 항만구역에 부가가치 물류활동과 친수관광 활동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복합항만으로 개발하여야 한다. 다행히도 새만금 신항만 개발 방식이 국내 항만으로는 유일하게 인공섬식 개발을 도입해 수질오염을 최소화 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항만을 개발한다고 하니 고군산군도 등과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의 미항을 기대하며 이를 통해 전북의 관광산업도 한 단계 도약 발전하기를 바란다.서해안에 떠오르는 신항만, 새만금 신항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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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2 23:02

[기고] 하나가 된 대한민국을 그리며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참전이냐, 중립이냐, 반전이냐로 국내여론이 분열되어 있을 때, '기억하자 진주만(Remember Peal Harbor)'이라는 구호로 일본이 패할 때까지 미국민을 일치단결시켰다. 세계 최강국이라해도 국론이 분열돼 여러 개의 나라로 분열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최근 북한군이 서해 연평도를 공격했다. 군부대와 민간인지역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공격이며, 게다가 우라늄 공개 직후 일어난 일이니 그 배면이 무엇인지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의 안보관을 다시 점검하자는 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지면 그에 대한 신속하고 일관된 대응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천안함 사태에 이은 이번 사건에서도 각 정당이 당리당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어 매우 착잡한 심정이다.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분오열되어 있으니 대한민국은 지금 여러 개의 나라로 나뉘어 있는 셈이다.요즈음 필자는 조선 후기 당쟁이 치열했을 때 현군으로 알려진 정조조차 편을 갈라 싸우는 신하들을 말리느라 지쳐서 나라 일에 온 힘을 쏟지 못했다는 사실을 자주 떠올린다. 역사는 비슷한 유형으로 반복된다고는 하지만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 등으로 편을 갈라 싸우는 모습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옛날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널리 알려진 이야기 중에 우리 역사의 씻을 수 없는 반면교사 이야기가 하나 있다. 선조가 서인 황윤길과 동인 김성일을 일본에 보내 일본의 동태를 알아오라고 하였을 때 서인 황윤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곧 전쟁을 일으킬 위인이라며 이율곡의 십만양병설에 동조 국가병력 증대를 주장한 반면, 동인 김성일은 당략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달리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쟁을 일으킬 인물이 못된다고 아뢰었던 일이다. 그 결과 1년 뒤 발생한 임진왜란으로 백성들이 칠년 동안이나 모진 고초를 겪었던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역사는 미래를 위한 거울이다. 한데 동인과 서인의 갈등이 21세기에도 여전히 반면교사가 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현실이다.좌파든 우파든 진보든 보수든 모두의 목표는 사람답게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있는데, 사람다운 삶을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안보가 필요하다. 사회가 분열되면 탄탄한 반석도 결국은 금이 가게 되니 국방안보에 한해서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원칙과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먼저 나를 지킬 수 있을 때, 급박한 상황을 일으킨 원인을 자기 안에서 찾고 자신의 결의부터 다질 수 있을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합의가 적시에 도출되고 대한민국은 반석 위의 철옹성이 될 것이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문에 휩쓸리기 보다는 정확한 소식에 귀 기울이고 판별하고자 하는 마음이며, 625 한국전쟁, 버어마 아웅산테러, KAL기 폭파사건, 천안함 사건 등 앞서 일어난 사건들을 반면교사 삼아 흔들림 없는 하나의 마음을 끌어내는 일이다. 국가안보에는 여야, 진보, 보수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며 '기억하자 연평도, 상기하자 625'라는 구호 아래 하나가 될 때, 연평도 포격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채정룡(군산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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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2.01 23:02

[기고] 농림어업총조사의 중요성

5년 주기로 실시되는 2010 인구주택총조사가 현장 조사를 끝내고 자료 처리만을 남겨두고 있다. 금년 인구주택총조사의 큰 성과라함은 IT 선진국답게 인터넷 조사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점이다.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2월 중에 실시되는 2010 농림어업총조사는 농림어업을 경영하는 가구와 가구원의 규모, 구조, 분포 및 특성을 파악하여 농업임업수산업 정책 및 농어촌 지역 개발 계획 수립, 국제간 자료 교류 및 분석을 통한 농업부문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금번 농림어업총조사의 특징은 인구주택총조사와 연계조사를 추진하여 인구가구주택의 전산 연계로 응답자의 응답부담을 경감시키고, 농림어업 경쟁력 항목, 온실가스 항목, 친환경 농림어업 항목, 농어촌 삶의 질 항목 등 농림어업 정책 환경 변화를 반영한 조사 항목을 선정하였으며, ICR 자료처리시스템 도입 등 IT 기술을 적용한 e-Census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2005년도에 공표된 통계자료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60대의 농가인구는 39.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년에 비해 60대 이하 농가인구는 줄었으나, 70대 이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농림어업의 경제활동인구는 181만 5천명으로 고용인구가 가장 많았던 1976년 560만 1천명 보다 378만 6천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1965년 이후 40년간 국토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농경지는 2.7%p, 임야는 2.2%p 감소하였으며, 농가인구는 25년만(1980~2005)에 1/3로 감소하여 2020년에는 234만 명(전국 인구의 4.7%)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농가는 1970년 이후 35년간 121만 가구가 줄어든 127만 3천가구(2005년)로 감소율이 45.3%에 달했으며,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수는 5년간(2000~2005년) 44.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2005년도에 실시한 농림어업총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은 금년도에 실시하는 조사와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기 위함이다. 이는 과거의 통계자료와 현재의 통계자료를 비교분석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농가 인구 구조를 파악함으로써 농촌의 고령화 문제에 따른 독거노인, 소득감소 등 다차원적인 문제점을 분석하여 정부의 농림어업 지원책 등 장기적인 정책을 입안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12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실시되는 2010 농림어업총조사(12월 1일~13일)는 우리나라 농림어업의 현실과 특징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여 정책수립 및 학술연구, 기업 활동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므로 정확한 농림어업총조사를 위해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응답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신옥례(호남지방통계청 남원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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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9 23:02

[기고] 4대강 사업 무엇이 문제인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필자는 서울시 기술심의위원으로 청계천 복원사업을 반대한 적이 있다.그 첫 번째 이유는 청계천 위에 놓여 있는 고가도로를 걷어냈을 때 생길 수 있는 서울시내의 교통대란을 염려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여름철 집중호우 시 배수로 역할을 하는 청계천이 공사기간 중 범람하여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청계천 복원 사업을 반대했었다.그러나 교통대란은 자가용 운행을 최대한 억제하는 정책과 버스 중앙차선제로를 실시하여 극복하였고, 청계천 범람은 공사기간 중 그리 큰 비가 오지 않아 무난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 덕에 국가 지도자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결과는 좋았을지 몰라도 과정은 매우 위험한 부분이 있었다.또 다시 필자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 왜냐하면 첫째는 국민을 헷갈리게 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은 홍수 범람도 예방할 수 있고 수질도 좋게 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하지만 의심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물론 어느 정도 홍수도 예방하고 수질도 좋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책사업으로 실시되는 사업이 홍수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는지, 4대강 수계에 들어오는 생활하수, 오수, 폐수 등에 대한 근원적인 대책이 강구되었는지 사뭇 의심스럽다.4대강에 유입되는 단위 마을에서 나오는 하수와 축사 등에서 나오는 오수, 그리고 소규모 공장에서 나오는 공장 폐수 등에 대한 실태 파악과 이에 대한 대책이 선행되지 않는 한 4대강의 수질 개선은 어려운 일인데도 무조건 4대강 사업만 실시하면 좋은 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두 번째 이유는 왜 한꺼번에 사업을 실시하는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단기간 내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4개의 강을 몽땅 파헤치는 것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한꺼번에 사업을 실시한다고 하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선택이다.4개의 강에 대하여 순서를 정하여 순차적으로 나누어 실시할 수도 있고, 꼭 한꺼번에 실시해야 된다면 단계적으로 수년간에 걸쳐 연차적으로 사업을 실시해도 되는데 교육 및 복지까지 희생해가면서 막대한 예산을 집중 투자하는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청계천 복원 사업이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고 4대강 사업에서도 행운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토목사업은 운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공학적인 일로써 과학이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보 설치가 4대강 사업의 전부가 아닌 만큼 보 공사는 공사대로 하면서 폐기물, 매장 문화재, 수질 정화대책 등을 재검토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전환하여 균형잡힌 예산 투자로 복지 및 교육 등에 소홀함이 없기를 바란다./ 류정수(토목기술사청렴옴부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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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6 23:02

[기고] 새만금 개발방향 이대로 좋은가

어렵사리 지켜낸 새만금 방조제 건설에 힘을 모았던 이유 중의 하나가 향후 새만금을 동북아의 허브요, 물류중심으로 염원하였던 전북도민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새만금의 내부개발 방향을 살펴보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바 이는 다음과 같다.연초 정부가 발표한 새만금 내부개발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에 의해 생겨난 생태환경용지는 5950ha로 전체 개발면적의 21%에 이르고 이중 북부생태환경용지가 3311ha를 차지하고 있다. 생태환경용지란 듣기에 고상한 말과 달리 호소습지를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주거생산용도로 개발될 수 없는 구역이다.그동안 새만금 개발에 가장 큰 장애요소는 담수호의 수질문제였다. 만경강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으로 인하여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라는 환경단체의 공격에 이 시대의 키워드인 환경이 부각되면서 습지와 같은 자연정화능력의 수질개선을 이유로 내부개발용지에서 담수호와 별도로 원래 없었던 생태환경용지를 듬뿍 배려한 것이다.따라서 새만금 산업단지 아래 신시배수갑문 북쪽지역이 당초 산업개발 용지에서 새와 물고기가 노니는 자연호소습지가 된 것이다. 이는 정부가 새만금에 명품복합도시를 건설하여 국제적인 물의 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수질도 그동안 농업용수에서 관광레저 등 친수활동이 가능한 3등급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북부생태환경용지는 만경강의 본류 흐름에서 비켜서 있는 정체수역으로 만경강 수질개선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이는 지난 10월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네델란드 새만금 지속가능개발 공동세미나에서도 제기된 바 발표자 역시 수질확보는 생태환경용지보다 만경동진강 본류 처리가 원칙임을 확인해 주었다. 결국 생태환경용지를 대폭 확대한 것은 수질개선보다 생태경관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생물자원을 확보, 생태관광과 연결되는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환경이기주의와 맞물려 있다.따라서 새만금 내부개발 구상은 세계 유수의 글로벌기업들의 연구생산유통이 이루어져 동북아의 허브기지로 발전하기를 바랐던 전북 도민의 염원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중국의 선전지구가 개혁개방의 상징으로 중국발전의 견인차가 되었듯이 한국도 국가의 장기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새만금의 대부분을 국제투자지구로 만들어 동북아의 허브기지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지 않고 명품복합수변도시라는 이유 때문에 개발용지의 상당부분을 생태환경용지로 한 것은 내일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적인 정책이다. 이는 세계의 향후 경제질서가 블록화 추세로 가는 데 한중일 삼국의 동북아가 이를 주도할 위치에 있으며 따라서 한국의 새만금을 동북아 중심기지로 만드는 미래지향적 개발전략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수질개선도 선택과 집중이 정답이다. 11,800ha 담수호와 이의 절반에 해당하는 호소습지를 추가로 만들어 담수호 수질개선을 꾀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오폐수를 분류관거하여 담수호 유입을 차단하고 빗물저류조에 의한 하천 유지용수를 확보하면 수질개선의 길이 있다. 천혜의 양항 조건을 가진 새만금 신항과 국제공항을 갖추고 동북아 허브기지가 되려면 생태환경용지나 수변명품도시보다 우선 세계 유수의 글로벌기업을 끌어들일 저렴한 연구생산 부지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조남수 (전 새만금추진협의회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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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6 23:02

[기고] 전북형 혁신학교의 철학과 목적·목표

전라북도에도 혁신학교의 바람이 불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이 선거공약으로 '혁신학교' 사업을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교육혁신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해서 제기됐던 문제이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경기도에서 김상곤 교육감이 혁신학교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올해는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전국적으로 혁신학교를 추진하면서 혁신학교에 대한 공부의 열풍이 뜨겁다.전북형 혁신학교의 철학은 자발성, 창의성, 지역성, 공공성을 들고 있으나, 이는 운영 원리에 더 가깝다. 실제로는 '진정성'이 전북형 혁신학교의 철학적 가치를 담고 있다. 전북형 혁신학교의 '진정성'은 '학교구성원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구성원 간의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신뢰하는 마음이며, 구성원 간의 겉모습(지위, 역할 등)이 아닌 학교 공동체에 동참하고자 하는 참여의지를 나타낸다. 이런 전북의 '진정성'이라는 철학적 가치는, 경기도외의 혁신학교와 구분될 수 있는 정신적 폭발력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전북의 혁신학교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힘든 상황을 정리해 주는 역할도 한다.전북형 혁신학교의 목표는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이다. 그렇다면 '전북형 혁신학교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이에 대한 해답이 제각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전북형 혁신학교의 목표는 뚜렷하게 세워져 있는 반면에 목적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목표와 목적의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 목표는 '도달하고자 하는 대상 또는 지점'이고, 목적은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 또는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방향성'이다. 따라서 목적에는 방향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다른 해석과 접근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목적 자체가 내포하는 특징 때문에 전북형 혁신학교의 목적을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적용하기 때문에 제각각인 것이다.전북형 혁신학교에 뚜렷한 목적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전북교육청이나 김승환 교육감이 어떤 의도성을 강요하지 않겠다.'라는 뜻이 반영된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이를 받아들이는 주체(학교공동체)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목표를 바로 설정하여 그 목표에 적합한 방법을 각자 탐색하고 발견하라는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이와 같이 전북형 혁신학교는 '철저히 학교구성원을 신뢰한다.'는 전제하에 이들의 변화하고자 하는 열망을 소중히 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이런 철학적 배경과 목표, 목적은 지금까지 우리가 익숙해 있던 관 주도형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구성원이 만들어 가는 학교교육이 실현될 수 있는 좋은 토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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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5 23:02

[기고] 인간과 동물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은 사랑과 용서다. 그중에서도 사랑이 으뜸이다. 열번 들어도 싫지 않은 말이 사랑이다. 말은 쉬워도 나 자신이 그렇게 살기는 참으로 어렵다. 필자도 참으로 부족한 사람이다. 너는 그렇게 사느냐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그러나 그렇게 살기위해, 그래서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고 싶다.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할 줄도 모른다.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용서할 줄도 모른다. 참으로 불행한 삶을 사는 것이다.인간에게는 3가지 보약이 있다. 첫째 잠, 둘째 잠, 셋째 웃음보약이다. 이런 보약 못지 않은 보약이 또 있다. 사랑이라는 보약이다. 사랑은 인간이 숨길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다. 사랑을 하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암도 걸리고 블랙 아웃(Black out, 금방 한 얘기도 무슨 말을 한 지 모름)도 오고, 치매나 탈모도 걸리고, 우울증에 이어 자살까지 한다. 동물도 거의 비슷하다. 이것의 치유는 오직 사랑이다.필자는 경찰 행정 등 각급 기관과 노인대학, 다문화가정 등을 찾아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란 주제로 자주 특강을 하고 다닌다. 그 자리에서 특히 강조하는 게 건강이다. 사람이 살면서 건강은 제일의 가치다. 필자보고 행복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건강이라고 서슴없이 답한다. 내가 건강해야 가족이 건강하고, 친구를 비롯 주위 사람들도 행복하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해야 한다.아이들 교육에도 사랑이 필수 요건이다. 비뚤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도 계속해서 사랑을 베풀면 정말로 선한 사람이 된다. 필자의 경험담이다. 아이들도 더 열심히 공부도 하고 성적도 좋아진다. 사랑함으로써 남을 용서하는 마음도 생긴다.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은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도 있다. 용서하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나의 건강을 위해서 또한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도 용서하며 살 것을 제안한다.어떤 여성이 애완견을 데리고 왔다. 진찰 결과 홍역이 신경형으로 왔다. 치료가 거의 안되는 질병이다. 3일간의 치료에도 차도가 없어 주인 허락 아래 안락사를 시켰다. 시간은 채 5초도 걸리지 않았다. 애완견 주인은 내 가족이라면서 소리내어 울었다. 말도 안통하는 개가 죽어도 이러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끼리 사랑할 줄 모르고 용서할 줄 몰라서야 되겠는가.10년 이상 살면 치매가 오는 개도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안락사 시키는 것이 고통을 덜어 주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은 오직 사랑뿐이다. 또한 동물중에서 펭귄, 비둘기, 잉꼬는 수컷과 암컷이 한쌍이 되어 살다가 한 쪽이 죽으면 다른 쪽도 시름시름 앓다가 얼마 안가서 따라 죽는다. 이럴 경우에도 생명 연장은 오직 사랑 뿐이다.그런데 최근 개탄할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한 가족처럼 키우던 애완견을 갖다 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필자는 담당연구원이라 실정을 잘 안다. 우리 다 함께 반성해야 한다. 반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다.거듭 강조하지만 건강은 아주 소중하다. 사랑과 용서 또한 참으로 아름다운 가치다. 우리 모두 말로만 그치지 말고 삶에 괴로움과 아픔이 따르더라도 남을 사랑하고 용서할 줄 아는 훌륭하고 살 맛 나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야 할 때이다./ 박열해 (순창 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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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4 23:02

[기고] 전주한옥마을과 눈송이 효과

올해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숫자가 320만 명을 돌파했다. 전주시가 처음 관광객을 집계한 지난 2002년 31만 명 이후 8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자 지난 2006년 100만 명 돌파 이후 4년 만에 3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관광객이 대거 증가한 것은 우리지역은 물론 국내 관광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기록이어서 관광진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힐 정도다.그런데 한옥마을의 성공을 지켜보면, 바람에 휘날리는 눈송이는 작아도 이것이 뭉치면 태산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눈송이 효과'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전주는 예로부터 한옥을 비롯해 한식, 한지, 판소리 등 지역이 보유한 문화자산에 대한 자긍심과 평가가 높았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풀어낼만한 구심점을 마련하지 못해 그 활용이 미비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통문화를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통합 관리하는 노하우가 부족했고, 전통문화의 산업화에 대한 행정과 시민들의 의식 부족도 아름다운 눈송이를 무용지물로 만들기 일쑤였다.그러던 것이 한옥마을이라는 구심점을 중심으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라는 비전을 정립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옥마을 정비가 본격화 되고 '한스타일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전통문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갖추면서 눈송이가 조금씩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이에 부합하는 문화콘텐츠 개발과 홍보 및 마케팅에 적극 나서 준 문화인력과 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의 힘이 점점 더해지면서 관광객 300만 돌파를 이뤄낼 수 있게 된 것이다.눈송이가 커지니 가속도가 붙는 이치일까. 궤도에 오른 전주관광의 성과도 날로 풍성해지고 있다. 한옥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었고 전주국제영화제, 비빕밤축제, 한국음식관광축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돼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전주음식의 상품화와 전통문화 관련 체험프로그램도 속속 개발되면서 수학여행과 현장학습을 위한 대규모 관광단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다양한 종교문화가 공존하는 한옥마을의 독특한 정서와 풍경이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호응을 얻는 등 앞으로도 전주관광객의 다각화 및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2012년이면 연간 관광객 500만 시대도 너끈히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눈덩이의 큰 힘에도 반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옥마을의 성공신화는 우리 지역이 스스로 만들어 낸 커다란 성과이지만, 이를 제대로 다루는 통제력을 잃는다면 이 힘이 도리어 우리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미 한옥마을의 성공에 편승한 상업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방문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바가지요금이며 불친절 사례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어 안타깝다.세계 최고의 CEO인 워렌 버핏은 "기업이 명성을 쌓자면 20년은 족히 걸리지만 무너지는 데는 단 5분이면 족하다"라고 말했다. 한옥마을의 성공은 이제 채 10년도 되지 않았다. 아직은 명성을 쌓는 데에 더욱 노력하고 파이를 좀 더 키워나가야 하는 때다. 전주시도 연간 관광객 300만 시대를 계기로 성과 위주의 홍보보다는 내실 있는 관광 전략을 마련하는 데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시민 여러분도 '내가 전주의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관광 전주를 알리고 지키는 데에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 드린다./ 송하진(전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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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3 23:02

[기고] 지리산 둘레길

최근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 둘레길이 온 국민의 관심속에 떠오르다보니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산길, 바다길 등이 급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걷는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있어 여행의 가장 매력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다보니 둘레길을 흉내내며 전국 방방곡곡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길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주말 이 길에 들어서면 즐거운 마음으로 걷는 많은 이웃들을 만날 수가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그런데 이 새로운 길에서 만나는 이웃들은 어제와는 다른 복장을 하고 있다. 대개는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었고 등산복이나 운동복을 입었다. 이 길에서 구두에 넥타이를 한, 하이힐을 신은, 책가방을 멘, 시장바구니를 든, 휠체어를 밀고가는 일상의 이웃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이 길은 분명히 일상의 길이 아니다. '월빙산책로'니 '비치로드'니 하는 유별난 이름들을 붙인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대개 이런 길의 특징은 출발점과 종착점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일정한 거리마다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현재의 위치와 종착점까지의 거리를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또한 제도화된 규칙은 아니지만 이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일들이 있다. 함부로 옆길로 빠지지 말아야 하고 뒤돌아가지 말아야하며 일단 출발을 했으면 힘들더라도 완주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다 보니 꼭 걷기대회 같은 기분이다. 종착점에 도착하면 큼직한 메달이라도 줄것 같은 기분이며 완보를 하면 서로가 서로를 축하하는 분위기들이다.외국에서는 이런 걷기운동을 하이킹이라 부르며 또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로서 더욱 고강도의 체력과 장비가 수반되는 걷기는 트레킹이라고 한다. 이는 분명한 목적지까지 일정한 구간을 걷는 운동의 일종이며 일상을 벗어나는 여행의 한 종류이다. 때문에 엄밀하게 말하면 이 길은 운동하는 사람과 여행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길이라 하겠다. 아무튼 제주의 올레길 덕분에 지리산에도 둘레길이 생겨 걷기 운동도 하고 짧은 여행도 겸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단련하는 일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그럼에도 나는 이런 길에 불만이 좀 있다. 길이란 공적 공간이므로 길을 만들때는 가장 먼저 공공의 가치를 생각해야한다. 공공의 가치가 있어 보다 우선하는 길이 있다면 그 길부터 내는 것이 순서여야 한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은 제주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 명성에 눈이 멀어 산길, 바닷길을 급조하는 일에만 골몰하는 듯 싶다. 그런 까닭에 분명히 새로운 길이 많이 만들어졌음에도 여전히 이웃집 가는 길이 없고 재래시장 가는 길이 없으며 학교 가는 길이 없어서 우리는 오늘도 자동차길 갓길을 목숨 걸고 걷는 실정이다.우리에게 가장 우선해서 필요한 길은 안전한 인도와 통학로이다. 둘레길 보다는 편안하게 학교길통근길을 걷는 것이 생활화 됐으면 한다.이처럼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특별한 길을 만드는 사이에 우리네 옛길, 일상의 생활길은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다. 삶이 있고 추억이 있고 역사가 있고 이야깃거리가 있는 옛길은 자동차 길에 밀려 온통 사라져가고 있고 공원은 아스팔트로, 강은 시멘트로 뒤덮여 도심의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곳이 없다. 전국 유명 산에 몰려드는 등산객처럼 일상 생활에서 보행길이 좀 붐벼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병채(남원문화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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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9 23:02

[기고] 임실을 '치즈수도'로 선포하자

임실을 치즈수도로 선포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오래전부터 명실상부한 치즈 군으로 자리매김 해 왔기 때문이다. 임실군 임실읍 성가리 산중턱에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공장이 세워져 반세기 동안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을 공급 해 왔다. 그 인근에는 체험마을 10여개가 즐비하다.요즘 관광버스를 타고 전국의 유명 도시를 지나거나 번화가를 걷다가 보면 임실치즈 간판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당연히 임실치즈 브랜드가 높아졌고 국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다.요즘 라디오나 TV신문 등에서도 임실치즈 광고를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마음이 뿌듯하다. 특히 외지로 등산이나 출장을 갔을 때 '아, 임실! 치즈로 유명한 곳에서 오셨군요' 라는 인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임실을 치즈수도로 선포할 명분과 자격이 확실해졌다고 본다.인근 경남 하동은 박경리 선생의 '토지'라는 소설의 배경으로 유명해 마을 전체를 최 참판 댁으로 리모델링해 놓고 넓은 벌판의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문학제가 열리고 있다. 상금만도 소설부문은 1천만 원이고 수필과 시도 각각 5백만 원에 달하는 등 문인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학생부도 있다. 2년 전 임실문협 회원도 수필부문에서 장원을 한 바 있다.그 같은 유명세를 모아 2009년 10월10일 전국의 문인을 초청해 '문학수도'로 선포했다. 대단한 행사가 됐고 전국에서 모인 수백 명의 문인들이 찬사를 보냈다. 또한 순천만을 대상으로 생태수도를 선포했고, 전남 장흥군에서는 문화특구를 선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밖에도 타 시군에서도 그 고장의 특산품이나 배경을 상대로 명품도시를 상징한 수도 선포를 했거나 할 예정이다.그러나 임실군은 아직도 단잠을 자고 있다. 게다가 요즘은 62지방선거의 후유증으로 군수 선거 참모가 구속돼 군민들을 또다시 실망케 했다.그렇다면 임실군도 이제는 치즈도시를 하루 빨리 선포하고 찾아오는 관광도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치즈마을에서 어린이나 동원해 체험활동을 시키고 겨우 점심 한 끼 정도의 판매로 경제를 살리기엔 역부족이다.전주~남원간 4차선이 이미 개통되고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인터체인지도 몇 개월 앞두고 있다. 국도와 고속도가 빤히 올려다 보이는 치즈밸리 사업장과 웅장한 치즈공장도 한 눈에 들어온다. 공장과 치즈밸리 사이에 임실역도 위치해 있다. 임실역 이름도 철도청과 협의해 임실치즈역이라고 지금보다 더 큼지막하게 바꿔 달아 봄직도 하다. 광고 효과도 대단할 것이다.구례구역은 전남 순천시 황전면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구례군 입구에 있다고 해서 구례구라고 역명을 붙여 더 유명한 역이 됐다. 지도자나 공직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노력 한다거나 아이디어도 모집한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사업이 창출 될 것이기 때문이다.반세기를 이어온 임실치즈가 전국 피자점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으니 치즈축제를 머루축제와 고추축제와 합치고, 축제일을 군민의 날로 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1~3일의 행사를 4~5일로 길게 잡아 치즈를 안주 삼아 머루주를 마시고 흥에 겨우면 고추도 사 갈 수 있지 않을까.찾아가는 판매가 아니라 외지인들이 임실을 찾아와서 구입해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당장 내년 치즈축제 때 치즈수도가 됐음을 당당히 선포, 국민들의 시선과 입맛을 끌어 모아야 한다./ 이태현(시인임실군애향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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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9 23:02

[기고] 전북 한우의 위상 전국에 드높여

전북한우 광역브랜드인 'NH참예우'가 '2010년 대한민국 우수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한우분야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여 전국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룩했다.이 같은 대상은 전라북도 축산물 브랜드로서는 처음 있는 일로 그 동안 전북 한우를 명품 한우로 육성하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관계자와 많은 성원을 보내준 전북의 지자체 및 축산인에게도 축하를 드린다.NH참예우는 지난 2006년 전북의 전주김제완주축협, 임실축협, 남원축협, 순정축협, 고창부안축협, 익산군산축협 등 6개 지역축협 11개 시군이 참여하여 전북한우 광역브랜드로 탄생했다. 실무협의회를 갖고 운영위원장에 강병무 남원축협 조합장을 선출하고 전북농협 이충구차장를 참예우사업단장에 임명하면서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강병무 운영위원장은 "타 지역 광역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한 참예우 사업의 완벽한 성공을 위해 참여조합의 정보공유를 통한 충분한 준비와 철저한 장기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실무를 전담한 이충구 참예우사업단장은 먼저 브랜드 매뉴얼을 작성하고 각 축협의 자체브랜드를 통합시켰다.당시에는 각 축협별로 자제브랜드가 난립해 있었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믿음진우리한우', 임실축협 '두메골한우', 장수축협 '장수한우', 남원축협과 순정축협 '진설한우', 고창부안축협 '복분자한우', 익산군산축협 '황토우' 등 이었다.그러나 FTA시대에 한우농가를 살리는 것은 물론 소득증대를 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고급육 생산을 위한 광역브랜드가 절실히 요구되었다. 이에 지역축협 중 진안무주축협과 장수축협의 '장수한우'는 그대로 존속하고 여타 6개 축협이 참예우 브랜드 사업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최상의 고객에게 바치는 최상의 한우'를 생산하기 위한 열정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송아지에서부터 질병관리 및 농가정책 등 한우사육 전반에 걸친 '참예우 길라잡이'를 발간하여 한우농가의 경영관리를 돕고 한우 품질 고급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참예우 전문사료를 개발하고 농가 지도 컨설팅을 실시했다. 또 자연순환 농업으로 생산한 청보리를 주 원료로 한 TMF 발효사료를 급여하였다. 전 참여농가에 대해 농장 HACCP 및 무항생제 친환경 인증을 확대해 나갔다.그 결과 2009년 소비자 모임에서 주는 대한민국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되었고 로하스 인증을 3년 연속 취득하였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참예우 광역클러스터사업에 선정되어 청보리를 활용한 생산자 주도형 생산 유통을 3년 동안 추진하게 되었다. 올해에는 2010년 우수축산물 페스티벌에서 참가경영체와 소비자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명품 브랜드로 선정되는데 손색이 없었다.현재 NH참예우는 1200여농가 7만2000여두가 참여하고 있어 전국의 광역브랜드 경영체 중 제일 많은 두수를 확보하고 있다.이제 명실공히 소비자가 평가하는 최우수 브랜드인 NH참예우는 위생안전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브랜드 참여농가, 경영체인 NH참예우 공동사업법인, 참여 축협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축산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고 유통망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전북축산의 위상을 높이고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협동조합 본연의 정신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앞으로도 이번 쾌거를 바탕으로 전북 한우에 대한 자존심과 긍지 그리고 열정을 갖고 체계적인 관리를 강화하여 이 같은 명예를 지켜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신태호 (축산경제신문 상무전 축협중앙회 전북도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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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8 23:02

[기고] G20, 대한민국의 국격 높였다

G20정상회의가 '서울선언문' 채택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물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회의에서는 모두 4대 핵심의제를 포함한 10개의 주요 의제가 논의되었고, 핵심은 세계경제가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국제 공조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과,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내려온 국제적인 합의 사항에 대한 성실한 이행이다.특히 이번 G20정상회의의 결과를 담은 선언문은 그간의 정상회의가 다루어 온 기존 의제들에 대한 각 국의 약속을 재확인하며, 남은 과제인 '실천'을 고민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참가국 모두가 세계 경제의 안정과 균형성장에 걸림돌로 지적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자국의 경상수지 흑자폭과 적자폭을 적정하게 관리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비록 구체적인 수치를 담아내지 못했고, 구속력도 없지만 세계 경제의 불안정 요인에 대한 각 국의 공통적인 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대한민국은 이 밖에 의장국으로서 단순한 의제 전달자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성숙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글로벌 금융 안전망'이라는 신규 의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의제의 내용은 외부충격으로 인한 개도국의 갑작스런 유동성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안전망 구축이다. 이는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경험하면서 IMF의 혹독한 구제금융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개도국이 쉽게 직면할 수 있는 세계 금융위기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함으로써 글로벌 공조체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이번 정상회의의 또 다른 특징적인 성과는 '비즈니스 서밋'이다. 이는 G20정상회의와 달리 120개 세계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해 세계경제가 나갈 길을 논의하는 새로운 채널이다.이 분야 역시, 한국의 대기업들이 정상회의 못지않게 막전막후의 역할을 하면서 향후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서 업계의 기대감을 표출했다. 처음 열린 이 회의가 앞으로 G20정상회의와 함께 정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은 향후 세계경제의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기 위한 시금석이 이번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로 기록된다.언급한 내용 외에도 여러 가지 성과와 의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변방이었던 대한민국의 역사를 세계 중심으로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고종 황제의 밀사였던 이준 열사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다 제지받자 수모를 견디지 못하고 자결했다. 그러한 통한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이 이번 G20정상회의를 통해 세계경제 흐름의 실질적 축으로서 '지구촌 리더 모임'에 당당한 일원이 되었으며, 의장국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 실로 세계사에 남을 가슴 찡한 사건이다.대한민국은 이제 G20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성년식'을 치렀다. 세계는 대한민국을 다시 보게 될 것이며, 코리아 프리미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모쪼록 내적으로 확충된 국가 역량과 외적으로 제고된 국가 이미지만큼 국내 정치도 한층 성숙되길 기대한다./ 유홍렬 (전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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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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